(주)안랩 이호웅 CTO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에서는 기술경영인과의 대담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기술경영인의 역할과 리더십 등을 알아봅니다.
안전해서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도전
글.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2018년 초 국내 대표 정보보호 기업인 (주)안랩(이하 안랩)은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했다. 단연 눈에 들어오는 인사는 CTO였다.
안랩은 미래성장을 위한 R&D에 집중하기 위해 CTO 부문을 신설하고, 신임 CTO로 이호웅 상무(전 EP 연구소장)를 선임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올해 초, 안랩은 4차 산업 대응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TO 부문 내 블록체인팀을 신설하는 등 AI, 데이터분석, 블록체인 등 선행 기술 연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기술적 우위의 지속유지와 혁신을 위해 이호웅 CTO가 이끌고 있는 CTO 부문을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 역량을 신속하게 확보하여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변화하는 CTO의 역할
이호웅 CTO는 2000년 인하대학교에서 전자계산공학 석사를 취득 후 안랩에 입사해 20년을 재직했다.
2011~2014년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 2015~2017년 엔드포인트플랫폼(EP) 사업부문 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안랩 CTO가 됐다.
연 매출 1천 500억 원 보안회사의 전사 R&D 총괄임원이 된 그는 CTO의 역할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랩의 미래 성장기술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CTO는 단기적 관점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 방향성에 맞춰 미래성장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중장기적 방향성이나 미래 성장기술이 조직 내에서 실체 없는 이야기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존중에 기반한 끊임없는 소통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기술은 곧 인재와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R&D 인재들의 경력 관리도 CTO가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렌디한 기술 영역은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들을 외부에서만 영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즉, 내부적으로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고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신규 입사자 교육을 꾸준히 직접 해왔고, 올 하반기부터는 제품개발 프로세스 교육을 직접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R&D를 성공으로 이끄는 노하우
안랩은 지난해 1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5.7% 상승한 수치다.
안랩은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안랩의 성장과 성공, 그리고 혁신을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구체적인 사업전략과 기술전략, 그리고 R&D 전략의 연계성 확보를 위하여 어떤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기술과 R&D 전략이 먼저 정의되고, 그에 따른 계획이 수립되면 그다음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운영 체계가 이루어집니다. 물론 이 방식은 항상 일정한 순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현재는 사업적 이슈와 앞으로의 방향에 따라서 기획과 R&D, 사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각 단계가 진행됩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원하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3~6개월 단위로 모든 상황들을 재검토하여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경우, 얼마나 신속하고 명확하게 프로젝트 변경 관리를 진행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모든 프로젝트들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모든 R&D 업무를 지수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개발자의 자세와 철학
안랩은 대표적인 R&D 중심 기업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라는 분명한 존재의 의미(Mission)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
더불어 이호웅 CTO는 개인적으로 몇 가지 명제 아래 R&D를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얼마나 빨리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고 인식하는 순간 R&D는 도태됩니다.”
또한 ‘남들이 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또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칫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이 독창적인 것으로 알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분석하고, 그 이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그것은 곧 우리만의 경쟁력입니다.”
▲ 안랩 융합 보안 컨퍼런스(ISF)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는 이호웅 CTO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최선
또한 이호웅 CTO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면서 입사 당시 경험담을 밝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닷컴 열풍에 이어 닷컴 버블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에 석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당시 보안 분야, 특히 암호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보안업체나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안랩이 통합 보안회사로 나아가며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보안에 관심은 많았지만 악성코드 관련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지원할 생각도 못했는데, 파일 암복호화와 인증 등의 PC 보안 기술과 지식을 갖춘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소식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면접을 보기 위해 회사에 갔다가 우연히 개발실을 지나가는데 음악소리와 함께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 순간 ‘여기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에 매료된 그는 반드시 합격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 후 모든 취업 준비를 접고 오로지 안랩에서 합격 통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 달여가 지나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는데, 돌이켜 보면 무모하기도 했고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입사 후에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입사 당시 제 나이가 서른이었는데요. 30세 신입사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늦은 나이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인생은 긴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당시에도 100미터 늦게 출발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에 집중했고, 그러다 보니 월요일에 출근하면 토요일에 퇴근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배우고 익히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비단 업무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한다.
“언젠가 8개 정보보호 업체가 모여 축구대회를 했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대회 MVP로 선정되는 이례적인 경험도 있습니다.”
실패에서 배운다
안랩은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회사로 보안업계에 첫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보안 업체로 성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 그렇다면 이호웅 CTO가 기억하는 최고의 순간은 언제일까? 질문을 던지자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어찌 보면 연구개발 분야는 성공사례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많은 분야입니다. 그만큼 실패사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입사 후 크고 작은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03년 진행했던 차세대 보안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 당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국내보다는 글로벌을 목표로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PC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시는 많은 벤처기업들이 생겨났지만, 그 어떤 회사도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하고 단순제조 중심의 프로세스가 주를 이루었던 시기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PC 보안 제품 개발 외에도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파일럿으로 운영해 보자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백신 외에 패스워드 보안, 파일 암호화 등 PC 보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지 않았을 시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을 너무 앞서간 제품을 만들려다 보니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고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개발 프로세스만큼은 회사의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절심함으로 경영진의 허락을 얻어 프로세스 단계별 레슨 런드(Lessons Learned)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당시 저는 팀장 겸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했었는데 선임 개발자와 함께 두 달여 동안 프로젝트 기간에 진행했던 기획서, 요구분석서, 설계서, 소스코드, 테스트 계획서, 론칭 기획서 등과 프로세스 단계별 레슨 런드를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캐비닛 하나를 다 채울 분량의 문서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그를 토대로 내부 공유를 진행했습니다.”
그 두 달여 동안의 작업과 문서들이 토대가 되어 안랩의 제품개발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경영진에서도 프로세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프로세스 전담팀을 신설하고 외부 컨설팅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
그로부터 15년 동안의 기술과 경험들이 축적되어 지금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데브옵스(DevOps,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기술 전문가 간의 소통, 협업 및 통합을 강조하는 개발 환경이나 문화) 환경과 노하우를 갖춘 회사가 됐다고 자부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행하라
이호웅 CTO는 이렇듯 지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보다 많은 후배 연구원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많은 직원들은 회사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는 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안랩은 결과에 대한 평가의 두려움 없이 실행해 볼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IQ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2주에 1회씩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결과물이 나올 경우 포상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 1회 사내 해커톤인 '펌프(PUMP, Pump Up My Passion)'01를 진행하여 신사업 및 제품 아이디어 개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보안이라는 특성상 안랩은 그 무엇보다도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따라서 품질과 안정성 개선 활동으로 소스코드 정적 분석과 오픈소스 검증 등의 시스템을 자동화하여 개발자가 소스를 커밋(Commit)하면 바로 자동화된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모든 R&D 업무 활동을 지수화하여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R&D 업무 효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빛과 속도의 시대, 경험적 기술 확보가 관건
바야흐로 변화와 발전의 속도가 빛처럼 빠른 시대다. 이호웅 CTO는 이론적 기술보다 경험적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기술은 ‘이론적 기술’과 ‘경험적 기술’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과 오픈소스 활성화 등으로 인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이론적 기술’은 쉽게 획득이 가능합니다. 즉, 이론적 기술 장벽은 이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경험적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획득한 이론적 기술들을 우리의 기술과 접목이 가능한지, 실제 환경에 적용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기술 경쟁은 얼마나 빨리 경험적 기술을 확보하여 내재화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즉, 얼마나 빨리 시행착오를 거쳐서 ‘경험적 기술’을 확보하는가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기존의 ‘선택과 집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선택과 집중이 제한된 리소스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변화와 발전의 속도가 빛처럼 빨라서 다양한 이론적 기술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지금 시대에는 자칫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보다는 다양한 기술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습득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연구 분야 및 아이디어 발굴 노하우
그렇다면 이호웅 CTO는 새로운 연구 분야 및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가장 많이 아이디어를 얻는 곳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외부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공식적인 회의보다는 자유롭게 얘기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됩니다. 아이디어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살펴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공부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필요한 내용들은 책을 구매하거나 외부 보고서 또는 해당 영역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직접 확보하기도 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 보고서의 경우 정리된 것들을 그대로 보고받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검토해서 정리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은 많은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반면, 최근에는 특정 관점에만 치우친 마케팅 자료들이 많다보니 자칫 편향적 사고를 할 수 있어서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
또한 R&D 관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보안 분야는 물론 비관련 분야까지 다각화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역량을 지닌 테크기업들을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공동 R&D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으로 확보한 외부의 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는 역량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구개발자들은 ‘우리가 하는 것만이 우리의 기술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관습적 사고를 바꾸려는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을 통해 작은 성공사례들이 계속 쌓이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신기술 탄생이나 발굴이 쉬워지는 문화로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 밖에도 이호웅 CTO는 드라마 ‘유령’의 보안·기술 자문을 하기도 했다.
“처음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첫 만남을 가졌을 때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당시 정보보안 주제의 국내 드라마, 영화가 흔치 않은 시기였습니다. 정보보안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기도 했고, TV에 정보보안 전문가의 활약상이 나오면 안랩 임직원들이 더욱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현실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자문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드라마가 종영할 때까지 거의 매일 작가팀과 전화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의욕적으로 자문을 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약속
“이전에 CTO 하면 기술적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기술을 사업과 연계했다면, 이제는 CTO의 역할과 트렌드도 변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혁신이 요구되고, 이에 따라 직책의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로의 기술 연구개발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안랩의 보안과 소프트웨어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임명 당시 이와 같이 각오를 밝힌 이호웅 CTO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기술 확보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필요한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외부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한 내부 역량의 확장도 동시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랩은 보안 기술 외에 다양한 SW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보안 영역과 관련된 다각화 외에도 비관련 다각화 기술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이나 IoT 분야 혁신기술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블록체인과 IoT는 기술이나 시장 자체가 ‘상용화’ 단계라기보다 연구 및 실증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의 상용화보다는 연구과제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데이터 주권·개인정보의 시대가 될 것인데 블록체인과 IoT는 그것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거래와 계약, 가정에 다양한 IoT 기기들로부터 다양한 데이터와 개인정보들이 양산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보안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역시 같은 관점에서 연구과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호응 CTO는 기존 연구소장과 다른 시각으로 산업 흐름과 시장 요구를 읽고, 내년 안랩 R&D 방향을 어떻게 리드할지 고민 중이라고도 밝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존재의 의미를 실현하며, 안전해서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안랩, 그리고 이호웅 CTO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
01 임직원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사내 연구개발 문화 활성화의 일환으로 기획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