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엔지니어상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 5월 수상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는 상입니다.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용 탱크 제작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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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준 책임연구원
현대중공업(주)


김종준 책임연구원은 극저온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용 초대형 알루미늄 재질의 구형 탱크제작 자동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하여 우리나라 조선업 분야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천연가스를 초대형 선박으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기체 상태의 가스를 영하 163도로 냉각시켜 액체 상태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특수한 구조의 화물창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은 1992년 노르웨이와 일본으로부터 매우 두꺼운 알루미늄 재질을 이용하여 직경 40미터 정도의 초대형 구 형태의 화물창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장치 일체를 수입하여 2002년까지 많은 천연가스 운반선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천 기술을 수입하여 사용하는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화물창 제조 자동화 시스템 분야도 국산화 기술 부재에 따른 여러 가지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종준 책임연구원은 독자기술 보유와 자동화 수준의 향상을 목표로 국산화 개발에 착수하여, 완벽한 수준의 화물창 제조를 위한 일련의 자동화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현장 적용에 성공하였다.

개발된 기술은 일본에 역 수출이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우월성이 입증되어 중공업 분야에 특화된 자동화 기술의 선진화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였다.

김종준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조선 분야 자동화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까지 향상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예정이며, 자동화 장비 설계 기술, 성능 평가, 응용기술 등 핵심 요소 기술 및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여 한국 자동화 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초고층·대공간 건축물의 핵심 기술인 레티스 쉘 구조설계 기술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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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량 대표이사
(주)동양구조안전기술


정광량 대표이사는 초고층 건축물 및 대공간 건축물의 핵심 기술인 레티스 쉘 구조의 검증과 실용화를 통한 구조설계 기술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건축설계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바람이나 진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공간 건축물의 지붕구조설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힘이 작용하는 방향과 직각방향으로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형태를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비정형 평면골조는 여러 부재가 접합되는 접합부에 힘이 집중되므로 접합부 상세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대공간 건축물의 지붕구조설계에 있어서 여러 수평재가 접합되는 레티스 쉘(Lattice Shell: 기둥 없이 대공간 건축물을 형성할 때 이용하는 평면형태의 작은 조각이 모인 구조) 구조는 대공간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작용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국내에서는 아직 국산화가 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정광량 대표이사는 기존 접합부의 분석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형상을 결정하고, 다양한 현장적용을 통한 검증을 통해 해외 기술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경제적인 접합 상세 개발로 레티스 쉘 구조설계의 독자적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개발된 기술은 2017년에 완공된 인천국제공항 3단계 제2여객 터미널에 적용되었으며 기존 공항들과는 달리 기둥이 없는 구조물로 이용자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정광량 대표이사는 “국내외 대형 건축물의 구조설계를 수행하면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 최고의 구조엔지니어링 회사로서 수많은 신진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국가 건설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