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01 - 2019년 기술경영인상 시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술경영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기술경영인의 지위와 위상을 향상시키고자 지난 1997년부터 기술경영인상을 제정·시행해 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과 기술혁신 풍토를 조성한 데 기여한 기술경영인을 선정하고 포상하는 제도로서 기업에서 기술혁신 및 경영혁신 등에 크게 공을 세운 CTO, 기술우위 경영을 통해서 국가 산업기술 발전에 힘을 보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신기술제품 개발로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연구소장까지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된다.
이번 『2019년 기술경영인상』은 누가 수상하였을까? 부문별로 살펴보자.
▶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
● 35년간 생산기술연구 분야에 매진하다
▲ 이상봉 고문 LG전자(주)
이상봉 고문은 공장자동화 장비와 산업용 로봇의 개발로 생산성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설계자동화를 선도해온 생산기술 전문 기술경영인이다.
특히, 슈퍼컴의 투자 및 3D프린팅 기술 개발을 통해 가상제품 개발 시스템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데 기여한 이상봉 고문은 LG생산기술원장으로 재임 시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국산화와 핵심공정 장비 개발까지 주도하여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또한 LG전자(주) 에너지사업센터장의 사장직을 수행했을 당시에는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태양광 모듈 기술을 개발하여 LG전자(주)가 북미의 가정용 태양광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같은 공을 인정받아 그는 ‘2015년 과학기술웅비장’과 ‘PVSEC 2015특별상’을 수상했다.
● 고부가가치 혁신 소재의 국산화를 주도하다
▲ 전해상 대표이사 도레이첨단소재(주)
전해상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가진 디스플레이용 PET필름 개발 및 국산화에 주력하여 국내 전자산업계가 부품소재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데 공헌했다.
뿐만 아니라 모기업 도레이사의 세계 1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수지의 한국 내 기술이전과 공장 유치를 주도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료-수지-컴파운드 일관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후방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
서울 마곡 R&D지구 내에 한국 도레이 R&D센터를 건립하여 R&D 역량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중소기업 및 산학연과 함께 성장하는 C&D(Connect & Development)도 이끌어 온 이력이 있다.
2019년부터는 한국화학공학회의 제50대 회장으로 취임, 해외학회와의 국제교류 활성화도 적극 추진해갈 계획이다.
▶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
● 한국 점착 산업 1세대이자 마지막 책임자
▲ 박광민 대표이사 (주)세일하이텍
1970년대 후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점착 산업계를 개척해온 박광민 대표이사.
그는 선진국의 점착 산업 전문 전시회에 참가하여 시장 및 기술동향을 민첩하게 파악하고, 고급 인력 확보 및 내부인력 역량 향상 등을 통해 한발 앞선 기술력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제전보호필름 및 프리즘보호필름의 경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2016년에는 ‘Wet방식 폴리 우레탄 필름을 적용한 리튬 2차전지용 팽윤테이프’를 개발하여 국내 및 세계 특허까지 취득하였고, 이에 IR52장 영실상을 수상했다.
● 센서 및 계측기 분야 발전에 기여하다
▲ 송영천 대표이사 케이티엠엔지니어링(주)
송영천 대표이사는 설비진단 관련 기술의 전파를 위해 소음진동공학회 주관의 설비인증 기관을 창설하고 기술교육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 설비진단 기술의 혁신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한국산업설비경영기술대상(2004)을 수상했다.
또한 각종 센서 및 계측 분야의 연구과제들에 적극 참여하여 2014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했던 열차 베어링의 결함을 감지하는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2015년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는 등 철도차량 분야 기술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기술우위 경영으로 2018년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 광통신용 비구면 렌즈의 국산화를 이룩하다
▲ 양국현 대표이사 아이오솔루션(주)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광통신용 비구면 글라스 렌즈를 GMP(Glass Mold Press)공법으로 국산화한 양국현 대표이사는 광통신 시스템뿐만 아니라 레이저가공 시스템과 의료용·국방용 기기, 우주·항공 장비 등 광학 기술이 관련 산업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제품품질 경쟁력을 강화하여 2016년에는 매출 160억 원과 수출 110억 원을 달성,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광주광역시가 육성하는 명품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은 아이오솔루션㈜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첨단기술기업(2018)으로도 선정됐다.
● 스테인리스 고광택 표면가공 기술로 수출시장 개척하다
▲ 윤희용 대표이사 (주)현대스틸
윤희용 대표이사는 스테인리스 표면 연마가공 기술개발로 최고급 스테인리스 고광택 거울 제품을 생산하여 국내 승강기 산업디자인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종이보다 얇은 극박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는 정밀가공 설비 및 기술력을 보유함으로써 국내 자동차소재 산업의 발전과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판로개척에도 성공했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17년 수출 100만 달러, 누적 200만 달러를 달성하여 2018년 무역의 날 수출 백만불 탑도 수상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혁신 활동 및 경영 합리화를 통해 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 지속적인 연구개발 통해 국산화를 실현한 전기베테랑
▲ 이진락 대표이사 (주)유성계전
이진락 대표이사는 중전기 산업의 발전과 전력보호기기 연구개발 등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전기 전문인으로, 수입 외자재의 국산화와 전력기자재 기술혁신에 앞장서 국가 전력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녹색성장 시대를 대비한 독자적 기술로 최근에는 송·변전설비 예방진단 시스템, 지능형 보호감시계전기(IED), 디지털변전소 운영시스템, 전력감시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한국전력공사에 납품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조달청 우수 제품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제품으로 지정받았으며,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하는 청년동반성장 강소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 알레르기 진단시약 국산화와 세계화를 리드하다
▲ 임국진 대표이사 (주)프로테옴텍
(주)프로테옴텍은 1회 만에 세계 최다 종류 알레르기 검사가 가능한 알레르기 다중 진단키트, 기존 임신진단키트에서 나타나는 고농도 위음성 문제를 해결한 3줄 임신진단키트, 중소병원에서도 간단히 면역력 상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면역력진단키트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여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박사 6명을 포함하여, 총 23명(총 고용인력 중 약 38%)의 연구 인력들을 확보하고 있는 (주)프로테옴텍은 자체 재원 및 국가 연구개발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하여 IR52장영실상 2회(2015, 2017), 신기술(NET) 인증 2회(2014, 2016), 대한민국기술대상(2017), 세계일류상품인증(2015) 등을 수상했다.
▶ 연구소장 부문
● 교육서비스 분야의 가상현실화를 꿈꾸다
▲ 박기현 연구소장 테크빌교육(주)
박기현 연구소장은 컴퓨터그래픽스 분야에서 3차원 모델링·렌더링 시스템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웹 기반 실시간 3차원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시스템을, 자동화 분야에서 CNC 공작기계 시뮬레이터 및 조선소 야적장 관리 시스템을, 교육 분야에서 학습자 맞춤형 이러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여러 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하며 산업 간의 융복합적 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2005년 과학의 날 과학유공자표창도 수상했다.
연구소장으로서 초·중급 관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수준별 교육을 시행하고, 주기적으로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동료 간의 협업을 위한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개개인의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인재의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술개발 과제에 대한 개인 평가제를 도입하여 성과우수 연구원에 한해 인센티브 및 해외 선진기술견학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연구진의 성과 향상을 위한 활동들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