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박용현 회장

디지털시대, 함께하는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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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현 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과 산업기술인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회원 여러분과 함께 국가성장의 기반이 된 산업기술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 왔으며, 이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은 대내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혁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무역 규모는 2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6천억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3월 4만개 시대를 연 기업연구소는 산업계의 R&D 저변을 확대하고, 국가기술혁신 주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협회에서도 지난 한 해 ‘4차 산업혁명시대 회원사 중심의 혁신성장’을 목표로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분야에 대한 심화교육과정과 해외기술연수 등을 새롭게 실시하였고, 우수 기업연구소 인정분야를 의약품제조와 정밀기계 분야까지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신제품(NEP) 인증 업무를 통하여 우수제품의 시장진출을 지원하였고, 클러스터 지원사업과 인력 지원사업 등을 확대 추진하였습니다.

기업 연구개발 현장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하여 정부에 정책 지원을 건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회원 여러분께서 함께 노력해 주신 덕분입니다.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 산업계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동화와 지능화가 가속화하면서 기업경영, 생산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 모든 분야에서 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실시한 ‘2030년 산업기술의 미래전망 조사’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이 미치게 될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진전은 인공지능 기반 R&D나 융합형 R&D를 촉발시키고, R&D 전문기업을 확산시키는 등 R&D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산업계는 기존의 낡은 혁신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채 역량의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연구소의 64%는 연구원 규모가 5인 미만인 소규모 연구소인데다, 기업들이 외부기관의 자원을 활용하는 비율도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스스로가 미래 해법을 찾아가는 혁신의 주체가 되어 멀리 보고 함께 가는 ‘열린 혁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회에서는 올해 사업방향을 ‘디지털 전환기, 함께하는 혁신’으로 정하고, 회원들과 함께 혁신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회원들이 디지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겠습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는 해외 연수사업을 미국·독일 지역까지 확대하고, 서울대와 함께 회원기업 CEO를 위한 혁신 최고위과정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신기술(NET) 인증과 신제품(NEP) 인증을 연계해 지원효과를 높이고,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협회가 4만여 기업연구소를 대표하는 산업기술 혁신의 구심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사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개선을 주도해 나가고, R&D 실태조사를 통하여 산업계 혁신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하겠습니다.

소규모 연구소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혁신 환경 변화와 기업수요를 기반으로 기업연구소 인정요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협회 설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산업기술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중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산업기술혁신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을 함에 있어 회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혁신이 불러올 변화는 곧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8천6백여 회원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새로운 혁신의 역사를 써 나가길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올해도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