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현장스케치 02 - 정성어린 KOITA의 중국 기술협력 지원사업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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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윤혜진 기술연구소장((주)아이티공간)


‘2018년 중국 기술협력 지원사업’의 (주)아이티공간(이하 아이티공간)을 비롯한 기업 대표단 15개사는 한·중 기업 간 협력 가능 분야를 발굴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자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강소성의 염성(盐城)을 방문했다.

염성은 한·중 양국 정부가 양국 협력의 일환으로 중국 내 설립한 3대 ‘한·중 산업협력 단지’ 중 한 곳이 소재한 지역이다.

아이티공간은 설비에 흐르는 전기의 흐름만으로 각종 사고와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이 부상하면서 많은 분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권했다.

특히 대표 고객사 중 하나인 기아자동차를 비롯하여 한국의 많은 투자기업과 관련 중소기업이 염성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5일간 머물렀던 염성 경제기술개발구는 1992년에 설립되었다.

이곳은 강소성 내 중점개발구로서 한·중 산업협력 단지가 조성된 후,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1,000여 개 자동차 및 소프트웨어, 신형에너지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16일 오후 늦게 염성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한·중 주관기관의 성대한 환영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서한문(徐瀚文) 염성시 CAST 주석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염성 경제기술개발구의 산업 정책과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염성 센터의 지원 방안이 소개되었고, 이어서 한국 기업 참가자별 자기소개를 했다.

정성스런 환영식을 계기로, 향후 일정에 대한 포부와 각오를 다졌다.

다음 날, 염성 산업 현황을 더 깊게 이해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중 염성산업원 관리위원회 방문을 시작으로 현지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장감을 체득하고자 동풍열달기아자동차 제3공장을 참관했다.

2002년에 설립된 이곳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로, 염성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3개 공장에서 연간 90만 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오후에는 1992년에 중국 환경부가 설립을 허가한 대풍(大丰)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를 방문했다.

현지 산업 현황 및 지원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회뿐 아니라, 양국 기업의 매칭 상담까지 방문 현장에서 직접 이뤄졌다.

18일에는 2001년에 강소성 중소기업 특색 단지로 선정된 빈해(滨海) 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와 강소초위전원유한공사(江苏超威电源有限公司)를 방문했다.
 
이 기업은 1998년 창립 후 중국 내 18개 자회사를 둔 배터리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방문객을 위해 마련한 전시 및 설명을 통해 기업과 중국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흘간의 현지 상황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19일 르호봇 센터에서 열린 투자상담회에 참석했다. 1:1 매칭 교류 진행에 앞서, 투자기관인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진출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제반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지금까지도, 스마일게이트가 아이티공간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훌륭한 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상담회가 열렸던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염성 센터는 염성 한국상공회와 신한은행을 비롯하여 항공, 교육업 등에 관계된 20개사가 입주해있다.

센터 대표가 염성 한국상공회 사무총장도 맡고 있으며 센터를 통하여 중국 정부와 한국상공회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지고 있다.

오후에 양국 기업 간 1:1 기술협력 및 무역 상담회가 이어졌다.

아이티공간은 ‘강소 신이민 신소재 과기 유한공사’를 비롯하여 무려 14개 중국 현지 회사가 매칭되어 있었다.

많은 중국기업이 우리 부스를 방문하여, 통역을 더 지원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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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담회가 더 특별했던 이유는 참석한 중국 기업인들과 저녁 만찬까지 함께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더욱 심도 있는 상담을 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느끼는 현장감을 한국에 있는 직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나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했고, 매일 주야로 일지를 정성스럽게 보내야만 하는 힘겹고도 즐거운 수고를 해야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2018년 중국 기술협력 지원사업 일정 후, 아이티공간은 2018 국가생산성대상에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선도 유공기업으로 국무총리표창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결과에 힘입어 염성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목표로 글로벌 기준의 제품 개발에 의한 국제특허(PCT 특허) 및 브랜드 사업 상표등록을 실시함으로써, 예지보전 SMART-EOCR(IoT-EOCR)의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똑똑히 배운 교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단순한 대규모 투자로 값비싼 자동화 장비를 채우는 것은 스마트 팩토리의 본질을 흐린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아이티공간은 현장의 특수성과 목적을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통해 사람이 더 안전하고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 팩토리를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을 결심하면서, 이 글을 통해서나마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