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술경영인인터뷰

SK이노베이션 이성준 기술혁신연구원장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에서는 기술경영인과의 대담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기술경영인의 역할과 리더십 등을 알아봅니다.

R&D 방법을 바꿔야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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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작성_ 변남석 교수(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로 산업의 패러다임 및 기업의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단독 기술개발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내부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전문가들과 손잡고 글로벌 오픈 R&D 체제 구축을 위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사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사업 창출이라는 두 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혁신의 주역, 이성준 원장을 만났다.


글로벌 오픈 R&D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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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연말 사장님께서 부르시더니 한 가지 숙제를 주셨습니다. 더 좋은 성과를 위해 새롭게 연구원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기술혁신연구원장이자 CTO로 선임된 이성준 원장에게 그날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1987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석·박사 과정을 마친 1994년에 SK이노베이션 R&D 부문의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기술혁신연구원의 지난 역사와 성과들을 떠올리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21세기 세계 일류기업을 꿈꾸며 30년 이상 R&D를 진행해 오는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의 큰 과제이거나 미래를 주도할 혁신형 과제의 실패한 경험을 뒤돌아보며,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부역량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조직의 제한된 자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는데 ‘우리 조직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지요.”

모든 조직과 구성원은 역량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그에 맞춰 R&D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글로벌 오픈 R&D추진을 CEO에게 제안했다.

“나 자신 또는 우리 조직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누구나 잘하지 못하는 분야나 영역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을 찾아 같이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 원장은 해외 출장 시 선진업체나 학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선진 R&D 조직이 자신들의 역량만으로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 다양하게 파트너링을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양한 학문 및 기술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의 경우 한 기술 안에 다양한 요소기술이 포함됩니다. 그 가운데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기술도 많습니다. 그런 기술들은 외부에서 끌어와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오픈 R&D 체제 구축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다.

하지만 아직 배터리 연구역량이 부족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분야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연구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는 매우 어려운 분야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데 어떤 기술이 성공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고요. 이미 국내의 한 업체가 대규모 R&D 조직을 꾸려 오랫동안 큰 자원을 투입해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오픈 R&D를 추진하게 된 중요한 배경입니다.”

타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처음부터 자원을 많이 투입하지 않고 연구원 규모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단 모자란 부분은 잘하는 사람에게 배워서 같이 연구개발하고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내재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 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말부터 독일 대학에 있는 배터리 분야의 대가와 세계배터리협회장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워크숍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연구방향과 글로벌 오픈 R&D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 다섯 군데 정도를 추천 받아 기술을 검증하고 협력의사가 있는 업체 3곳을 선정한 상태입니다. 또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미국의 3개 대학을 발굴하고, 미국의 아르곤국립연구소 등 연구기관과도 뜻을 같이해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올해에는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공동연구 개발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오픈 R&D 성공을 이끌 핵심인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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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성준 원장은 글로벌 오픈 R&D 체제 구축 및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해외 대학 방문, 거점 확보, 파트너십, 네트워킹, 인재 채용 등을 진행하며 SK이노베이션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한다고 무조건 외부로부터 기술을 구해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고분자 등의 사업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이 국내 Top 수준이라는 강점을 어필하며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저희와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글로벌 채용을 진행했는데 37명의 지원자 가운데 10명을 채용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핵심인재 확보 및 첨단산업 분야의 동향 파악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SK글로벌포럼 또한 핵심인재 확보 및 글로벌 오픈 R&D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6월 이틀 동안 미국에서 진행된 2018 SK글로벌포럼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임원 50여 명과 현지 기업, 연구소, 학계에 몸담고 있는 한인 과학자 등 34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SK와 참석자들 간 유대관계가 강화되면서 포럼이 일종의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포럼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에 들어와 일하겠다는 한인 과학자는 물론 미국인도 나오고 있습니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에서 시작해 지난 56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은 성공사례들도 많은 만큼 글로벌 오픈 R&D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연구 외에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폐플라스틱 재활용(리사이클)사업이다.

플라스틱 빨대 퇴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금지 등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어 석유화학 사업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해법을 모색 중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을 목표로 글로벌 오픈 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분야에 강한 유럽 지역의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폐배터리의 금속 성분을 재활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원장의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의 우수한 기술과 외부 강점 기술을 잘 결합하면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오픈 R&D를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배운 R&D 성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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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시작하며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신사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방향의 경영 방침을 정했다.

이는 ‘잘하던 것은 훨씬 더 잘하고, 안 하던 것은 새롭게 잘하자’는 의미로, 이성준 원장은 이른바 양손잡이 조직에 걸맞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사 초기를 떠올리며 연구원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풀어냈다.

이성준 원장은 입사 후 현장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울산연구소에서 근무했는데, 이론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과를 많이 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험적으로 이론이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설득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1997년 이 원장은 자신의 연구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연구과제를 담당하게 되는데, 석유화학 공정에서 일반적인 증류 방법으로 분리하기 어려운 성분을 연속해서 흡착식으로 분리하는 시스템인 SMB(Simulated Moving Bed)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SMB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2개 업체 정도만 생산에 적용해 사용할 정도로 독점적인 첨단기술로서, 이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SK를 비롯한 많은 국내 기업들이 메이저 업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 원장은 자신의 전공인 흡착분리 기술을 활용한 연구였지만 새로운 공정 개발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2년여 만에 개발에 성공, 1999년 공장을 지어 스타트업 단계에까지 이르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연구개발 완료 후 ‘일주일 정도 공장에서 고생하면 되겠지’ 하고 내려간 것이 6개월로 연장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99% 이상 순도가 나와야 하는데 98%밖에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큰일 났다. 많은 돈을 들여 공장까지 지었는데 이러다 회사에서 쫓겨나겠다’ 싶었어요.”

하물며 연이은 작업에 지친 공장 운전원들의 원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매번 조건을 바꿔 돌려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질 않으니 연구소에 대한 불만이 많았어요. 그렇게 어렵고 힘든 6개월을 보내고서야 원인을 밝혀냈는데 밸브 누수, 즉 설비 문제였죠. 전체 공정에 100개 이상의 밸브가 들어가는데 처음 사용하다 보니 재질이나 구조가 달라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연구원인 저나 공장 인력들이 잘 몰랐던 거죠.”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제2공장까지 건설해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특수 화학제품을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이달의 엔지니어상’도 수상했다.

이때의 경험들을 통해 이 원장은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연구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구소와 공장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이론이나 실험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느 누구의 잘못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외부 변수나 설비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SMB 공정을 개발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이때 또 하나의 값진 경험을 했다고 자부한다.

요즘 흔히 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작게나마 시도했다는 점이다.

“연구개발 과정 중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공부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성공확률도 높습니다. SMB 공정을 개발할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그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를 찾았는데 스위스 취리히 공대에 재직 중인 교수였습니다. 메일을 보내 직접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바로 스위스로 가서 한 달 동안 대학원생들과 같이 배우고 실험하며 배운 내용을 연구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로부터 배우고 같이 연구해서 R&D를 수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처음 경험한 것인데, 이성준 원장은 그런 노력들이 지금의 젊은 연구원들에게 꼭 필요하며, 그렇게 일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다 해낼 수 없다고 단언한다.


마인드셋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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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만을 고집하기보다 기꺼이 현장으로 가서 현장 구성원들과 같이 호흡하며 많은 성공사례를 만든이 원장은 후배 연구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화학공학은 공장과 관련이 많은 만큼 공장에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연구원들을 보면 자신의 역량이나 관점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는 큰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원의 태도, 마인드셋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기 전문성을 심화시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술 또는 제품개발은 자신의 전문성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접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연구원들을 보면 뭐든 다 자기 혼자 하려고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혼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분야나 미래 유망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글로벌 오픈 R&D를 하는 데 있어서 연구원이 최고의 전문가를 일일이 다 찾아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SK이노베이션은 고참 연구원들로 구성된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했다.

오픈 이노베이션팀은 글로벌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주고, 연구과제 수행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컨소시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오픈 이노베이션팀은 9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연구소 조직 및 연구원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성준 원장 취임 후에는 역량개발 프로그램(CDP, Competence Development Program)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연구원 스스로 본인이 잘하고 있는 역량과 개발해야 하는 역량을 정의하고 목표를 정하도록 해 연구소장과 팀장의 책임 아래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철저히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느 한 팀의 소속이 아닌 기술혁신연구원 전체 소속’이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전체 연구원 가운데 가장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연결해 주겠다는 것이다.

“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연구원들이 많은데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과 협력해야 성과가 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PM(Proje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제도를 두고 연구팀장이나 프로젝트 리더가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어 코칭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주고 있다.

화학분야는 공장 투자에만 수천 억 단위가 투입되기 때문에 자칫 잘못되면 문제가 커지므로 리스크 관리는 필수적이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상업화 경험이 많은 연구원들로 구성되며, 상업화 단계에서 어떤 이슈가 예상되는지 일일이 조사해 관리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을 꿈꾸다

이성준 원장은 초임 CTO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 중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기술혁신연구원이 많은 혁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기술혁신연구원’이라는 이름도 R&D뿐 아니라 혁신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직접 작명했다.

이름만큼 앞으로 해야 할 혁신과제들도 많다.

앞서 소개한 차세대 배터리와 폐플라스틱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외에 셰일가스 전환 기술 등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가운데 R&D 및 투자를 준비 중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정보전자 소재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신소재를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른바 톱 글로벌 종합화학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도전 앞에서 이성준 원장은 젊은 인재들에게 당부한다.

“연구소가 직장이 아닌 자아실현의 장이라는 생각으로 이 안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지향하며,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주도적으로 혁신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혁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고수들과 함께하는 것임을 연구원들이 이해하고 기꺼이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화학공학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융합해서 혁신을 만들었듯이, 글로벌 오픈 R&D로써 혁신을 만들어 가는 SK이노베이션과 정유·화학 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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