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 배경한 부단장
제조업 혁신성장의 첫 걸음, 스마트공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3월 100.98로 고점을 찍은 뒤 15개월째 하락 중이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잠정 국민소득은 지난 분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수점 단위의 경제 성장률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율 저하에 대비하여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민간의 혁신역량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자금 지원, 규제혁신 등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혁신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혁신성장이란 혁신을 통해 질 높은 일자리 창출, 근로시간 단축,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 증대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국민의 체감 경제를 높이는 정부의 핵심과제이다.
정부는 정체된 국내 시장의 혈을 뚫기 위해 내년도부터 8대 핵심 선도사업(초연결 지능화·스마트공장·스마트팜·핀테크·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드론·자율주행차)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해 한국 경제성장의 주축을 굳건히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조업 살리기’에 힘이 실리면서 스마트공장 예산은 올해보다 5,900억 원(133%)이 늘어난 1조 300억 원으로 책정됐다.
8대 선도사업 예산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총생산량(GDP)의 약 30%를 제조업이 차지하는 만큼 중소·중견 제조업의 부활이 경제 활성화의 성장동력임을 간파한 결정이다.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은 기획·설계·제조·유통·물류 등 생산활동 전체 과정을 사물인터넷과 가상물리시스템으로 통합해 생산성 및 품질,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스마트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유연 생산공장을 말한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다는 의미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문·제작할 수 있는 맞춤 생산체제로 변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혁신을 위한 준비를 2014년부터 착실하게 수행해 왔다.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의 제조업과 ICT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하여 스마트공장을 기획하고, 스마트공장 참조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참조모델은 스마트공장 수준과 성숙단계를 정의하였고, 업종별 스마트공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보급·확산 사업 체계가 확립되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탄생하여 본격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의 닻을 올리게 된다.
추진단은 보급·확산, 표준화, 정책개발 및 연구기획, 인력양성, 솔루션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데모공장 사업 등을 주도하며 범국가적 기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했다.
2014년 133개사 대상으로 진행된 시범사업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누적 5,000여 개 기업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마트공장이 제조업의 미래라는 것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과 당사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7월 한 달간 중소벤처기업 임직원 4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76.1%가 스마트공장 도입이 필수라고 답했다.
성과 또한 매우 고무적이다. 작년 말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한 2,800개사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참여기업은 평균 생산성 30% 향상, 불량률 45% 감소, 원가 15% 절감이란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그만큼 매출액이 증가하고 기업신뢰도까지 향상됐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망설이고 있는 기업도 많다.
중소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우려하기도 하고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직원들과 대치되는 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런데 스마트공장은 작업자를 위한 시스템임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공장 철학은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되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Human-centric manufacturing”이다.
그러므로 스마트공장은 작업자의 노동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주며, 생산성을 향상시켜 야근, 특근 등을 줄여 근무 만족도를 높여준다.
스마트공장이 ‘근로시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해 노사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ICT를 접목한 생산 시스템의 변화가 근로환경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
이는 해마다 감소했던 국내 제조업 고용률과 대비되는 긍정적인 결과다.
게다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 및 동반 성장을 위해서도 스마트공장 도입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해외 경쟁국 동향을 살펴보면 스마트공장 도입을 망설일 시간이 없다.
독일, 미국, 일본과 같은 제조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까지도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스마트 공장 도입을 주저한다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 바로 기회이고 혁신을 해야 할 때다.
그리고 정부는 팔을 걷고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고 찾아봐야 한다.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국내 스마트공장 컨트롤타워로서 지금까지 비축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가 있다.
지능적인 생산계획을 통해 생산량을 높이고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인 우수사례를 비롯하여 스마트공장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표준도 재정하고 있다.
이제부터 중소·중견 기업인들이 스스로 나설 때 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부의 손을 잡고 국내를 넘어서 국제 시장의 경쟁력을 만들어 새롭게 도약할 시기이다.
스마트공장추진단은 우리 기업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하우와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일어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기업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