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현장속으로 - (주)비아이매트릭스 배영근 대표
혁신 현장속으로는 기업의 연구소나 부서 등 혁신현장을 찾아가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비즈니스의 지능을 높이는 특별한 솔루션을 제시하다
글_ 정라희(자유기고가)
사진_ 권대홍(라운드테이블 이미지컴퍼니)
데이터는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준다. 나아가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근거다.
BI 솔루션(Business Intelligence Solution)은 기업이 현재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주)비아이매트릭스(이하 비아이매트릭스)는 원하는 정보와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BI 솔루션 개발 기업
비아이매트릭스는 국산 BI 솔루션 중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I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BI는 Business Intelligence의 약자로, 말 그대로 비즈니스 지능을 향상시키는 해법을 제시한다.
창업 아이디어는 배영근 대표의 과거 경력에서 비롯했다.
15년간 포스코 전산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배 대표는 부서 간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아 비효율이 발생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통계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데 업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배 대표는 대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전산팀에서 근무할 때 데이터를 뽑아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았어요. 다양한 부서에서 데이터를 요청하고, 그 요청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죠. 사실 담당자로서 여간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데이터를 원하는 직원이 직접 데이터를 뽑을 수 있다면, 업무 처리가 훨씬 효율적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데이터를 직접 추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죠.”
그때부터 배 대표는 현업 담당자가 IT 담당자의 도움 없이도 분석 보고서를 운영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했다.
누구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니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에 관심이 닿았다.
인공지능 기반의 BI비서 개발은 그렇게 시작됐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기업의 ERP와 DW, CRM, SCM 등 다양한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정보 사용자가 직접 가치 있는 지식으로 창출해 정확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전사 통합 BI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5년 설립한 비아이매트릭스는 13년간 BI 솔루션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왔다.
3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이제 130여명이 근무하는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 초창기에는 경쟁기업도 있었다.
쟁쟁한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일.
자연히 도태되고 사라지는 기업도 적지 않았으나, 비아이매트릭스는 굳건히 살아남아 국산 BI 솔루션 기업의 자존심을 세웠다.
외국산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기업문화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외국산 툴은 시스템이 복잡하고 수정이 다소 어려워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부분도 많습니다. 우리는 그 불편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고, 누구든 사용하는 오피스 도구 같은 UI를 구성했습니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나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 NSNC(NO SQL NO Coding) 방법론을 제공해 IT 비전문가들도 쉽게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업 담당자나 초급 개발자도 직접 BI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죠.”
외국에서도 인정받은 BI 솔루션
실제로 비아이매트릭스의 솔루션은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IT 문외한도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몇 가지 키워드 검색만으로 손쉽게 다양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누적되어 곳곳에 흩어진 빅데이터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다른 솔루션이 제작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형태와 구조의 보고서도 제작할 수 있다.
복잡도가 높을수록 오히려 개발 생산성이 높아진다.
분석과 예측, 보고의 전체 프로세스를 모두 시스템화할 수 있다는 점도 비아이매트릭스의 차별화 요소다.
비즈니스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IT 분야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시장의 흐름을 잘 읽고 그에 따른 적절한 기술을 내어놓는 것이 관건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관련한 연구개발 강화로 빅데이터 시장의 기술을 선도하는 제품을 거듭 출시하는 데 주력했다.
빅데이터 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다.
국산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이 같은 흐름에 대비한 국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대용량 데이터를 용이하게 분석할 수 있는 B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산 일색의 BI 및 빅데이터 시장에서 독창적인 국산 솔루션으로 승부를 건 비아이매트릭스는 올해도 다양한 글로벌 솔루션 기업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좀 더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기술과 풍부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토대로 국내 유수 기업의 통계 시스템과 임원정보시스템, 경영계획시스템 등 연간 100여 건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총 10개국에 솔루션을 수출하는 등 외국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열심을 넘어 열정으로 일하는 세상을 꿈꾸며
비아이매트릭스는 80% 이상의 직원이 BI 분야의 기술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다.
인력은 연구개발 15%, 기술 컨설팅 15%, BI 구축 컨설턴트 50%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수석과 부장급 이상의 특급 기술인력이 전체 기술인력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적 자원이 탄탄하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빅데이터 마이닝과 예측, 통계를 위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빅데이터 시장의 기술 흐름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빅데이터 시장 수요를 확대해 가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기업연구소는 사용성이 우수한 독창적인 BI 제품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고, 관련 기술에 대한 다양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제품 안정성 향상과 품질 검증을 위해 일본어 및 중국어 제품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현지화 테스트를 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 GS인증과 해외 VeriTest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전담으로 하는 AI팀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비아이매트릭스의 대표 제품인 i-STREAM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BI 제품에도 접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아이매트릭스는 BI 시장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머지않아 다가올 포스트 BI 시대를 대비해 모션 인식과 음성 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보고서 자동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트너는 세계 BI 및 분석 시장이 2020년 말에는 22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셀프 BI 개념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기술 접목 여부가 시장 주도의 관건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사용자 의도까지 파악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솔루션에 더 많이 접목하려고 합니다.”
13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비아이매트릭스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궈왔다.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2025년까지 2~3개의 해외지사를 추가 설립하고 2025년에는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러한 성과를 낸 비아이매트릭스의 사훈은 아이러니 하게도 ‘열심히 일하지 말자’다.
반복적인 단순 수작업 업무가 많은 데이터 분석 관련 담당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여기에는 직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길 바라는 희망도 담겨 있다.
“ ‘언제까지 끝내라’는 상사 혹은 고객의 지시를 받고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반대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은 남이 아닌 자신이 시켜서 일합니다. 일의 강도는 더 셀 수 있지만, 힘들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죠.”
이처럼 비아이매트릭스는 기술을 통해, 모두가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술에 담긴 철학은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동력이 된다.
열심보다 열정으로 일하는 비아이매트릭스가 다음에는 어떠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변화를 줄까?
그들의 활약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