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2

02 - IoT가 여는 별천지, 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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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제 총괄 PM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IoT는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서로 연결하는 융합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서비스이다.

2015년 이후로 IoT는 CES와 MWC의 핵심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IoT가 가정에서 자동차를 타고 거리로, 도시로 나아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CES에서 스마트홈의 핵심으로 IoT가 부각된 이후로 IoT는 CES와 MWC의 핵심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IoT가 가정에서 자동차를 타고 거리로, 도시로 나아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oT 디바이스와 5G 네트워킹, 자율주행차, 데이터와 AI 기술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미래 생활상이 전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MWC는 이 기반에 5G를 바탕으로 해서 역시 미래 생활상을 보여주려 했다.


스마트홈의 혁신 – Connected & Intelligence

가정의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고 지능화된다. 글로벌 기업들 간의 IoT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각 기업들의 IoT 디바이스들이 상호 간에 연결이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과 구글 음성인식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기와 기기가 상호 연결이 되고, 이 기기들이 지능화되면서 사람과 음성을 통해서 연결되며 사람 중심의 서비스로 재편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특히 가정의 각 공간을 중심으로 디바이스들이 음성을 통해 상호 연결되는 모습이 부각되었다.

침실 공간을 중심으로 침대와 조명, 홈 기기 등이 상호 연결된 웅진코웨이의 침실, 욕실과 화장실, 거울이 일체화된 Kohler, 냉장고와 조리기 등이 일체화되어 음성으로 냉장고의 음식을 중심으로 메뉴를 추천하고 조리기를 자동 조정하는 GE, 삼성, LG의 부엌 등이다.

2020년이면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사물 지능을 강조하였다.
 
IoT는 이제 사물의 연결만이 아니라 사물의 지능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즉 지능사물의 연결 혹은 사물의 연결을 통한 지능화가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다.

가정의 모든 IoT 디바이스들은 직접 음성인식 기능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음성인식을 가진 허브에 모두 연결되고 있다.

TV는 물론이고, HP가 선보인 Wave PC, Jabra의 이어폰, omate rise와 같은 스마트워치, First Alert사의 화재감지 장치, 가민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이 모두 알렉사 아니면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고 있다.

음성인식 플랫폼으로 2017년 CES와 MWC를 거의 싹쓸이했던 아마존의 IoT 스마트홈 플랫폼의 장악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막대한 마케팅 노력을 기울인 구글 홈 어시스턴트의 부각으로 이제 스마트홈에서의 IoT 생태계는 두 회사 양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어 가정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는 듯하다.
 
가전제품들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홈 어시스턴트 두 개중의 어느 IoT 허브에 연결되면서 타제품 및 인간에게 연결될 듯하다.

스마트홈 디바이스의 상호 연동이 확산됨에 따라 스마트 홈 디바이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스마트홈 시장은 550억 달러의 매출로 3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스마트폰이나 TV 시장과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신형 스마트 스피커의 봇물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가전제품 중의 하나는 음성인식 기능 기반 디지털 보조자 스마트 스피커로서 수많은 신형 스피커들이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의 확산에 따라 2017년 아마존은 에코 스피커를 통해 제1위의 스마트 스피커 업체로 등극하였다.
 
이제 가정용 스피커도 연결은 기본으로서 그동안 저가는 블루투스, 고가는 Wifi라는 등식이 깨져 Wifi 스피커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반면에 비 스마트 스피커는 2017년 16%, 2018년 29%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텍 랜싱, 하만/카돈, JBL, 온쿄 등의 음향업체의 스마트 스피커와 좀 더 저가의 포터블 버전의 출시들이 줄을 이었고, 파나소닉이나 LG 등의 가전업체 들의 제품들도 많이 전시되었다.

이 스피커들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경쟁적으로 음성 SDK를 제공하여 이 두 소프트웨어 중의 하나를 내장한 것들이 대부분이나 2~3가지의 음성 어시스턴트를 장착할 수 있는 스피커들도 발달하고 있다.


홈카메라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스마트홈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보안과 모니터링 제품이라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CES에 나오는 가장 많은 품목이 홈 보안 카메라이다.

최근 몇 년간 영상인식 기능을 장착한 홈카메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상인식성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디바이스 자체에 안면인식 기능을 장착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가정을 찾아오는 지인을 인식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이상 동작을 인식하는 홈카메라도 선을 보였다.

당연히 홈 카메라도 음성인식 기능을 장착하고 있으며, 홈카메라 시장이 크므로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홈카메라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구글에서는 네스트 카메라, 아마존이 인수한 블링크사, 한화테크윈도 영상인식 칩을 장착한 홈카메라를 처음 전시하였다.

블링크가 이번에 출시한 비디오 도어벨은 2개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하고 평균 2년간 유지되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D-Link의 홈시큐리티 카메라는 건전지로 11개월이 유지되는 솔루션을 보여 주목받았는데 이 카메라 역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의 지원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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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피커가 음성 인터페이스를 갖는 IoT 허브라면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영상 인터페이스도 추가로 장착한 IoT 장치로서 아마존 알렉사 쇼로써 이미 선을 보인 바 있다.
 
마이크, 스피커와 함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새로이 각광받는 스마트 허브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고상을 받은 레노버 제품을 비롯하여 JBL 제품과 Kohler의 화장실에 설치하는 대형 스마트 거울 등이 있다.
 
또한 HiMirror 미니는 아마존 알렉사 쇼가 제공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얼굴 사진을 찍어 얼굴의 피부 상태를 파악하고 여러 가지 조언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향후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시티 – 가정에서 자동차로, 도시로의 확산,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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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는 전시회의 대표 주제로 스마트시티를 선정하였다. IoT 디바이스와 5G, 자율주행차, 데이터와 AI 기술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미래 생활상으로 전시의 중심을 이동하려는 시도이다.

스마트시티 전시관은 전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였지만 전시회 주최자인 CTA는 이제 CES를 가정이라는 삶의 공간에 제한하지 않고, 도시공간으로 삶의 현장을 옮기려 한 것이다.

이른바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아니고 City Electronics Show라고 재정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도시 공간의 트랜스포메이션의 중간단계로서 자동차 공간을 재정의 한 것은 재미있는 발상이다.
 
2016년 벤츠는 콘셉트카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되면 자동차는 더 이상 운전을 위한 기능적인 공간이 아니라 가정과 같은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목받았다.

올해 도요타는 e-pallette를 통해 자동차가 사무실, 피자 가게, 음식점, 도서관 등의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 혹은 모바일 점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도시 속에서 자동차 공간을 재정의 하였다.

포드는 더 나아가 리빙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을 다시 재정의 하려 하였다.

도로를 중심으로 사람과 자동차 오피스와 점포 등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정의한 것이다.

리빙 스트리트의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공간을 재정의 하기 위한 오픈 소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기반의 인프라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도로를 중심으로 한 전시관을 구성하였다.

CES에서 강조한 스마트시티의 구성요소는 첫째, 도로조명, 스마트 에너지 미터, 주차보조, 센서 등 도시에 설치하는 IoT, 둘째, 커뮤니티와 IoT, 자율주행차를 연결하는 5G, 셋째,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며, 이동 중의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자율주행차, 넷째 데이터 수집 및 공유, 프라이버시의 균형, 다섯째, 서비스 상호 운용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구글의 자회사 Sidewalk Lab과 토론토시가 합작투자를 해서 만든 Sidewalk Toronto사는 공공장소를 더욱 유용하고 개인화시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고 'City as a Platform'을 강조하였다.

또한 CES에서는 라스베이거스시, 베를린시 등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전시와 사례가 발표되었다.

마이애미시는 3D 모델링을 활용하여 허리케인이 올 때 바다수위 영향에 대한 예측을 강조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시는 시와 민간 부문의 협력을 중요시하며, 운송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로에서의 제로 사망률을 강조하는 서비스를 제시하였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시에서 전시한 복합 가로등은 가로등을 LED 가로등과 와이파이, 직비 등의 공공 허브, CCTV, 재난시의 비상등, 환경 센서 등을 모듈형으로 장착할 수 있게 해 도시의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MWC에서는 5G 이동통신을 이용한 커넥티드 서비스의 확장선인 스마트시티에 대한 콘셉트를 대거 발표하였다.

노키아는 이동통신 시스템 및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모델을 제시하였고, 에릭슨은 스몰셀 기반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다양한 커넥티비티(매시브 IoT, NB IoT) 솔루션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구현 시나리오를 발표하였다.

화웨이는 길거리 주차기, 맨홀커버, 자전거 공유기, 물 공급 시스템 등과 5G, IoT를 연계한 스마트시티 콘셉트를 선보였다.


상호 운용,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의 핵심 이슈

IoT는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서로 연결하는 융합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서비스로 중요시되고 있다.

이제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음성인식과 결합하면서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중심으로 생태계가 통합이 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스마트홈 서비스의 상호 운용의 가능성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제 IoT는 그 영역을 넓혀 자동차로 그 공간을 넓혀 왔으며, 올해부터는 CES와 MWC에서 스마트시티라는 복합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시티에서도 역시 핵심 이슈는 사일로(Silo)로 개발된 각종 서비스로부터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호 운용이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이 모든 관계자들의 과제임을 이번 전시회에서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