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7

현대건설(주) - 이석홍 본부장/전무

새로운 R&D 트렌드 변화에 따른 기술 발굴 및 현업적용 강화를 통해 기술경영의 선순환 구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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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홍 본부장/전무
현대건설(주) 연구개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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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현대건설(주)(이하 현대건설)은 1947년 창립되어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전후 복구 사업 등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넓힌 후, 1960년대 국내 최초로 해외 사업에 진출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글로벌지속가능경영평가(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dces)에서 2013년부터 5년 연속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 속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해 오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기술연구소를 연구개발본부로 승격시켜 전통적인 R&D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습니다.

특히 다양한 그룹사와 함께 공동연구와 협력을 통해 그룹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하여 주거 공간과 차를 연계시킨 스마트 홈-카 개념을 확립하고 현대자동차와 함께 CES(Customer Electronic Show)에서 'Mobility Vision'을 선보였습니다.

집에서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을 통해 주택과 자동차 기술의 미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건설 산업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R&D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주도의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건설시장에서 글로벌 선진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사업영역에서 차별화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 기술을 확보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 산업 트렌드인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IT, Big Data, Cloud, AI, Robot, BIM, 3D Printing 등과 같은 이종 간의 융·복합을 통한 건설 산업의 기술혁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2017년 주요 연구개발 성과

2017년 연구개발본부는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매진하였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된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기획에서 설계/시공/운영이 가능한 사업 역량을 확보하였습니다.

일례로 현대건설의 오염 준설토 정화기술은 2017년 5월 싱가포르 유관 정부부처인 해양항만청, 주택개발청, 국토청, 도시 재개발청, 환경청 등을 대상으로 실증 플랜트 기술 시연회를 성공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지속적인 기술 검증과 홍보를 통하여 향후 오염토 정화 시장에서 막대한 규모의 수주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본 기술은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제415호) 인증을 획득한 기술로 국내 최초로 해외에 적용한 성과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점차 불확실해지는 산업환경에서 현지 맞춤형 기술개발을 통한 새로운 사업 수주의 접근 방식으로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BIM, 드론, 3D 스캐너 기술을 발전시켜 실시간으로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프로젝트에서 3D BIM을 활용해 건축 전 과정을 진행하여 설계 오류를 사전에 파악하고, 실제 공사와 오차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시공 중 건축물이나 인력에 의해 계측이 어려운 부분은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하여 건물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현장좌표와 연동하여 품질관리에 활용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향후 건설될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에도 적극 도입되어 스마트하고 안전한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구개발이라는 단순한 요소 기술 개발을 벗어난 통합형 기술 패키지, 현장의 생산성을 즉시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등이 올 한 해의 큰 성과였습니다.


최근 환경 변화 및 전망

요즘 모든 산업 전반에 화제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은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 융·복합 기술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 이를 현장에 적용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매년 11월 개최하고 있는 ‘현대건설 기술컨퍼런스’에서는 매년 건설산업 트렌드에 맞는 주제를 선별하여 해외 선진기업, 기관, 대학을 초청하여 지식과 비전을 공유합니다.
 
2017년도에는 주제를 'Digital Transformation in Construction Industry'로 정하고,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한 신성장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도 미래 건설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현대건설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다양한 기술들과 보유기술의 결합, 다양한 이종 기술 간 결합인 융·복합 기술 개발에 힘썼으며, 그 예로 현재까지 개발된 Digital 기술을 활용한 공정 모니터링을 넘어서서 내년에는 건설현장과 작업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빠른 대처가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통합 안전관리 기술이 적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건설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2018년 연구개발 목표와 추진 전략

연구개발본부는 2018년 새로운 R&D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기술 발굴 및 현업적용 강화를 통해 기술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려고 합니다.

기존 연구개발(R&D)에서 전사 기술혁신으로 역할을 강화하여 빠른 기술 확보와 기능 중심 조직으로의 개편을 꾀하고 있습니다.
 
‘기술혁신’의 근간 아래 기존 사업의 수주 및 수행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 수주 및 개발을 통한 신시장 진출을 목표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기술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본부 내 유연한 조직운영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조기에 기술을 발굴하여 현업에 적용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성장/신사업 기반기술을 개발하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춰 연구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국내 연구인력으로 부족한 부분은 우수 외국인 충원을 통해 보강하는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연구소 운영 전략

현대건설은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우수인재 양성 및 자사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을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여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16년 싱가포르 현지 대학 및 경제개발청 등과 협력하여 공동연구소를 개소하고 3년간 현지 맞춤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R&D 과제를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로부터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한 계기로 시작된 싱가포르 정부와의 협력은 현지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산학 연계를 통해 개발하고 이를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향상시키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대학, 기관들과의 공동연구 MOU 체결 등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현지 정보를 얻어 기술마케팅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연구소 혁신을 위한 노력 및 인재 활용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건설 산업 역시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건설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더 글로벌 비즈니스화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환경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조직은 물론 소속 연구원들 개개인의 글로벌 역량 향상 및 어학실력 향상 등 자율적인 자기계발 기회를 부여하고 독려하려고 합니다.

신사업 진출 국가의 역사를 기반으로 글로벌 이슈 및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연구(R&D)만 하던 연구원에서 이제는 연구는 기본이고, 때로는 현장 엔지니어 역할도 하고, 때로는 기술영업직원의 역할도 하고, 때로는 최전방에서 사업 수주에 뛸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Step Forward를 강조합니다.

또한, 매년 선진사를 모니터링하고 기술 센싱 및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통해 연구방향을 설정하고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기술혁신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술 기반 공유가치창출 노력

현대건설은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업계 최초로 2017년부터 기술교류형 해외봉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현대건설의 'H'와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영어 앞 글자를 딴 에이치 컨텍(H-CONTECH) 봉사단은 현지 사회공헌뿐 아니라, 현지 대학과의 기술세미나, 적정기술 아이디어의 제안 등 기술교류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건설대학과 연계하여 이틀간 기술·문화 교류를 진행했고,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과학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현대건설은 해외에 진출하여 수익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제반 활동을 통해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7년도 한 해 동안 현대건설은 세계 18개국에서 35개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4,800명이 3만 시간의 사회공헌을 달성했습니다.

기업이 이윤추구 못지않게 사회적 측면에서 소통하며 상생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