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8

동우화인켐(주) - 박일성 전무/본부장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 산업 중심거점의 다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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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성 전무/본부장
동우화인켐(주) 연구기술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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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동우화인켐(주)(이하 동우화인켐)은 1991년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IT소재 전문기업으로 ‘인간존중, 일등주의, 신용창출, 사회공헌’의 4대 경영이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모토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여하여 왔습니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고순도약품을 국산화한 동우화인켐은 2002년부터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에 진출하여 편광판과 컬러필터를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이차전지 소재, 현재의 주력 품목인 터치센서에 이르기까지 소재 산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자, 에너지, 환경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 Total Solution Maker"로 성장하였습니다.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는 동우화인켐은 해외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면서 창립 3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구기술본부는 도약의 발판이 될 ‘기존 사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차세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7년 주요 연구개발 성과

동우화인켐의 모든 제품은 주로 B to B 제품군에 속하며, 고객의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소재 또는 완제품의 제조 공정 최적화를 위한 공정소재품이 대부분입니다.

소비자가 느끼는 완제품 하나로서의 만족감을 위해 각 공정에서 저마다 낼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게 하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고객사의 컬러필터 부품 재료인 컬러 레지스트의 경우, 매년 고휘도, 고해상도, 고색재현, 고신뢰성 등의 고성능 디바이스의 방향성에 맞추어 밝고,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낼 수 있도록 선행개발을 통해 개선되어 왔고, 올해도 무리 없이 고객사의 여러 디바이스에 채택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휘도 컬러 레지스트의 경우에는 세계 최초로 안료-염료계 컬러 레지스트를 양산화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금년에도 지속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터치센서 분야는 오래전부터 각종 IT기기에 탑재되어 이제는 IT기기의 대부분이 터치 디바이스화 되었지만 그 발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곡면 디자인에 더욱 얇고, 궁극적으로는 Foldable 및 Rollable화 되는 것이 디바이스의 로드맵이며, 동우화인켐은 이러한 로드맵에 근거한 터치센서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한 Foldable 및 Rollable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화면을 보호하면서도 디바이스와 함께 구부러질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을 지닌 하드코팅 윈도우 기술이 필요한데, 굴곡 반경의 저하와 접는 방향을 다변화 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여 Flexible 디바이스의 디자인 자유도를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보다 얇고 가벼운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개별 부품의 복합화가 필요하며 복합화된 부품의 성능 및 신뢰성도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므로 한층 고난이도의 목표를 세워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는 점점 더 고성능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평면 미세공정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속도가 빠르고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디바이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Dram 소재와 3D Nand 소재 개발이 절실합니다.

동우화인켐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소재(리소그래피 소재, 반도체 소자에 대한 고선택적 식각이 가능한 기능성 케미컬)를 개발 중에 있으며, 고객의 변화에 발맞추어 고객이 원하는 공정 구간에서 고객이 원하는 성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케미컬을 상품화 한 것도 올 한 해의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환경 변화 및 전망

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소비자가 사용하게 될 IT 디바이스의 방향성’입니다. 통합화, 소형화로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며 몇 년 후가 될지 확언하기는 어렵겠으나 궁극적으로는 의복이나 몸에 탑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디바이스의 상호작용과 이를 위한 디바이스 간 통신이 중요하게 될 것이며, 지금보다 더욱 많은 센서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센서의 개수가 많아지게 되면 필연적으로 센서의 통합화가 가속화되리라 예상합니다.

두 번째로 ‘산업 중심거점의 다변화’입니다. 최근 LCD/OLED 및 반도체 분야의 제조거점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고, 해외 기업이 기술을 확보하여 자국에서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재업체 입장에서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대응한다면 기회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결국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새로운 Needs를 파악하고, 해외에서의 새로운 Networking을 구성하여 대응하는 한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면서도 상품화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새로운 물질과 소재의 필요성’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얘기하고 계신 4차 산업혁명의 이미지는 사실 특정 분야를 제외하면 많은 부분에 있어 구체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AI, 무인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가상현실 등에 대해서는 나아가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데 현재의 소재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새로운 물질과 소재를 한 발 앞서 개발하고 상품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연구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2018년 연구개발 목표와 추진 전략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본 환경 변화의 전망에 대해 동우화인켐은 2018년에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갖고 대응하고자 합니다.

첫째, 저희는 산업 및 고객, 그리고 동우화인켐의 기술에 대한 다양한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선행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선행개발에 대한 TRM(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동우화인켐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PRM: 상품로드맵)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입니다. 특히 센서에 대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산업 중심거점의 다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많은 현지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본격 가동 중인 곳도 있고, 건설 중인 거점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지 연구소가 전무하다는 것이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외국에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현지 연구소를 준공하였습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상황이지만, 역량 있는 연구원들이 상주하여 짧은 시간 안에 고객 중심의 상품개발에 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점유율이 높은 고객일수록 각 라인별, 생산 디바이스별로 필요로 하는 니즈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현지 연구소는 이러한 니즈를 신속하게 흡수하여 선행개발에 반영하고 현재 출시하고 있는 제품군들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차세대 신제품 개발의 사이클을 단축시킬 것이라 예상합니다.

기술유출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연구기능을 이원화하여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원천 기술 개발은 국내를 중심으로, 그리고 공개가 가능한 상품화 기술은 현지화를 통해서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해외의 생산거점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FTA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색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알려진 재료들과 새로운 물성을 가진 재료들, 예를 들면 ‘고내열, 고내구, 저유전, 고굴절’ 등의 특징을 가지는 신 재료들의 탐색이 시급하고, 이것은 동우화인켐만의 힘으로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재료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구소 운영 전략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입니다. 번뜩이는 창의성도, 연구 지연에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서서 마지막에 성과를 볼 수 있게 하는 굳건한 의지도, 인본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의 기술위원회 운영을 통하여 상하 격식을 따지지 않는 활발한 토론문화를 만들고, 유능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컨설팅 제도를 통해 신선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1회 연구원의 날을 개최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스스로 거둔 성과에 대해 이 날만큼은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날로 만들었습니다.

포스터 발표와 포상, 세미나 후에 스탠딩 파티까지, 연구원을 위한 축제의 날이 연구원의 날입니다.

기술을 존중하고 이공계 출신이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이 바로 동우화인켐 연구기술본부입니다.

“환경과 안전”도 2018년 연구소 운영에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입니다.

이미 관련법이 강화되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소 각 조직이 환경안전 KPI를 수립, 실천하고 있지만, 강제하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환경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것을 연구소의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신규물질 등록이나 사용량에 대한 관리 등에 있어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년여에 걸쳐 시스템으로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전사적으로 마련해 놓은 상황이지만, 그 외 실험 및 연구 현장에서 매시간 펼쳐지는 상황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원들 스스로 ‘환경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생각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소에서는 매월 운영되고 있는 ‘경호데이’를 통해 환경과 안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연구원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부분을 사전에 Q&A로 받아 명쾌하게 해결하여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전’이라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감해지기 마련이므로, 실제 발생한 사고사례를 입수하여 주기적으로 ‘발생상황 및 미흡한 점과 대책’을 공유, 경각심을 유지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안전을 우선하는 것도 결국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나 혼자만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기업구성원이 반드시 지켜 나가야 할 명제이기도 합니다.

작년, 올해에 이어 앞으로도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소의 운영 방침은 지속될 것이며, 모든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기술이 세상에 꽃피울 수 있도록 동우화인켐의 노력과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