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IP-R&D전략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특허전략개발원 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 윤다혜 선임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로 인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감에 따라 인구 중 노인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헬스케어 및 재활 등의 의료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은 의료로봇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선도국들은 의료기술을 특허로 보호받음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후발 국가들은 막대한 기술료를 지불하고 해당 의료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적별 의료/재활 로봇의 특허
의료/재활 로봇 분야의 출원 특허는 총 2,857건으로 미국의 특허가 가장 많으며, 상위 5개 출원국이 출원 특허의 8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은 누적 출원 3위를 차지하였으나 최근 미국보다 출원 건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재활 로봇 분야의 주목해야 할 기업들
INTUITIVE SURGICAL
의료/재활 로봇 분야는 INTUITIVE SURGICAL이 독보적인 특허출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TUITIVE SURGICAL, 미래컴퍼니, OLYMPUS 등은 수술로봇에 주로 특허출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전자는 재활로봇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재활훈련로봇)의 국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본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는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과 신경근육질환 환자에게 적용해 걷기 등 재활훈련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INTUITIVE SURGICAL(인튜이티브 서지컬)은 NASA, IBM 출신 기술자들이 1995년에 설립한 미국의 수술용로봇 업체로 1997년에 복강경 수술로봇인 ‘다빈치’를 개발했다.
다빈치는 2000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INTUITIVE SURGICAL은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의 50%, 수술용 로봇시장의 80%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01, 세계적으로 대당 25억 원 정도 하는 수술용 로봇 3,800여 대를 보급 중이다.
INTUITIVE SURGICAL의 매출(약 3조 2천억 원)은 수술용 로봇도 있지만 주로 소모성 부품이 차지한다.
다빈치는 평균 10회의 수술이 진행되면 로봇 팔 등 소모성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로봇 등 신규 매출이 감소해도 소모성 부품 매출로 안정정인 사업 매출 구조를 가질 수 있다.
ETHICON ENDO SURGERY
표 2의 한국 기업이 활발하게 출원하는 것으로 보아 의료/재활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표 3의 특허활동도, 피인용도, 주요 시장 확보율과 같은 특허지표로 평가한 순위에서는 한국 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국의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ETHICON ENDO SURGERY의 특허 피인용도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JONHSON & JONHSON의 자회사인 ETHICON ENDO SURGERY의 피인용이 높은 특허는 하모닉 스칼펠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모닉 스칼펠은 1초당 55,000번 진동을 하여 거기서 유발하는 열로 조직을 자르고 혈관을 결찰02하는 기구로 초음파칼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주로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어 왔으나 절개하는 모든 수술에 적용이 가능한 장비로 수술시 가장 큰 문제인 출혈이 적고 조직 손상이 최소화된다.
현재 하모닉 스칼펠은 우리나라에서 인체 수술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수술을 진행할 시에도 사용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의료/재활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2020년경이면 INTUITIVE SURGICAL에서 확보했던 원격회전 중심, 탈착형 수술도구와 같은 주요 특허가 만료된다.
작년부터 INTUITIVE SURGICAL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일부 만료되면서 GOOGLE, JONHSON & JONHSON 등이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015년에 GOOGLE과 JONHSON & JONHSON 등이 공동 설립한 수술용 로봇 기업인 VERB SURGICAL이 등장하여 설립 2년 만에 수술용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JONHSON & JONHSON의 자회사인 ETHICON ENDO SURGERY의 기술로 수술로봇을 구성하고 GOOGLE의 인공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해부학적 데이터 및 지침을 화면에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새로운 신규 시장에 진입 전 경쟁기업의 기술 수준 파악하여 전략을 가지고 진입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큐렉소, 미래컴퍼니, 고영테크놀로지 등 3사의 주요 의료 수술로봇 관련 업체가 있다.
전 세계 관절수술 로봇 3개 회사 중 하나인 큐렉소는 정형외과 의료로봇 로보닥(ROBODOC)을 상용화하였다.
미래컴퍼니는 본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였지만 2012년 이턴을 흡수합병하며 복강경 수술로봇 분야에 뛰어들어 레보-아이(Revo-i)의 제조 허가를 취득하였다.
현재 판매를 위한 준비단계로서 출시된다면 전 세계 두 번째 복강경 수술로봇 업체가 된다. 고영테크놀로지는 뇌수술 의료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사 모두 해외시장을 점유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만연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앞으로 정부 또한 시장경쟁력이 높은 아이템을 개발, 인증, 허가, 해외 판매 단계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01 Global Company Report-Intuitive Surgical, 대신증권
02 주로 지혈의 목적으로 혈관이나 조직의 어느 부분을 잇고 혈행을 멎게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