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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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성 전문위원 산업부R&D전략기획단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전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어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그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표준화 의료 정보 활용 산업 분야에서도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동향

글로벌 시장 동향

2016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6.9% 성장했고, 전체 1조 6,844억 달러 규모로 산업을 분야별로 구분하면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는 총 1조 1,9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며 전체 시장의 약 71%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19%, 체외진단(IVD) 분야는 4%,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3%의 시장 규모를 각각 형성하고 있다.01

그중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와 일반 의료기기 분야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성장률은 다른 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큰 8.1%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글로벌 시장 동향은 각 분석 보고서들마다 추정의 차이가 있으나, 2016년을 기준으로 헬스케어 IT 분야는 55억 달러(연평균 7%)02 규모로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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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시장은 6,461.2억 달러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 시장이 27.8%(일본 9.8%), 유럽 시장 23.2%, 남미 시장 15.3% 순이고, 시장 성장률을 살펴보면 선진국은 시장 정체로 5% 이하인 반면 아시아 등 신흥국은 1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기존의 진단 및 치료 시장에서 2020년 이후 질병 예방과 관리의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구체적으로는 예방 및 진단, 사후관리 분야 시장 증가에 의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예방 및 사후관리 시장이 1조 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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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크게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제도, 기술, 표준 등 산업 기반이 완비될 경우 연평균 12.5%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보건산업 분야 중 타 분야에 비해 시장이 매우 협소한 실정이다.


최근 국내외 사례

글로벌 사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사례를 분류해 보면, 크게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및 구축 분야와, 표준화된 의료정보 활용을 통한 서비스 모델 구현으로 나눌 수 있다.

①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및 구축 분야에서 애플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헬스키트(Healthkit)’ 플랫폼 및 질병 연구 플랫폼인 ‘리서치키트(Researchkit)’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2월 기준으로 애플은 美 최대 EHR 기업인 Epic과 제휴하여 14개 병원과 함께 시범 사업을 추진하여 이 분야 경쟁자인 구글과 삼성보다 다소 앞서 나가고 있다.

구글은 개인의 건강정보(PHR)을 받아 공유할 수 있는 중앙 저장소의 개념으로, 애플의 헬스키트보다 좀 더 개방된 플랫폼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구글핏(Google Fit)’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된 개인 건강정보들을 외부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활용 가능토록 하고 있다.

② 표준화 의료정보 활용 산업 분야는 의료기관의 임상

정보를 공통 데이터 모델(CDM, Common data model)과 같은 표준 데이터 모델로 변환하여 활용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

그중 미국의 국제 컨소시엄인 OHDSI의 주도로 다국적 의료 빅데이터의 표준화된 임상정보로의 변환, 분석 및 활용 추진하고자 하는 시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 사례

국내에서는 ①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및 구축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개방형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인 SAMI를 공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개방형 ICT 힐링 플랫폼을 개발·공개하여 병원, 피트니스, 검진센터, 라이프로그 서비스 기업 등의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하고자 하였지만, 현재까지 시장 파급효과는 저조한 상황이다.

② 표준화 의료정보 활용 산업 분야에서 OHDSI 홈페이지에 한국 전용 포럼이 개설되어 있고, 다수의 병원 및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의료정보를 CDM으로 변환하여 활용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정부 정책 및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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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부처별 성격에 따라 헬스케어 기술개발, 연구기반 구축, 인력양성 및 의료서비스 확산 등을 목표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스마트케어 시범사업(2010년), 베트남 스마트보건소 사업(2014년) 등 국내외 시범사업03을, 미래부는 IT 기술 지원 측면에서 빅데이터 및 플랫폼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고, 병원정보시스템 간 연계 사업04을, 복지부는 의료산업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접근성 확대 목표 하에 원격의료 시범사업, 의료-IT 융합 사업05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국무총리실에서 공공·교육·금융·노동 4대 개혁에 ICT,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산업 개혁을 추가하여 ‘4+1 개혁’ 추진을 발표(2016. 4. 19.)하였고, 이에 따라 ‘19대 미래성장동력 사업’, ‘민간주도 5대 신산업’, ‘7대 서비스 융합산업’에서도 헬스케어, 맞춤형 웰니스 케어 등을 포함한 ICT 융합 의료산업 육성을 강조하여 왔다.

최근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의 코어 기술 중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산업부, 미래부, 복지부 등 유관 부처가 모여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2015년)하였고,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IT 헬스사업을 접목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발전 방향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장애요인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큰 틀 아래 산업 분야 및 단계별 주요 장애요인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에 대한 개별적인 사례 연구는 진행되었으나,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의 분석은 미흡한 부분이 많았기에 이 측면에서의 장애요인 도출과 원인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결국 도출된 주요 장애 요인은 법·제도적 제한, 인프라 미비 및 실증 또는 검증 프로그램의 부재 등으로 유형 분류가 가능하여

① 기기 및 시스템과 산업 분야는 의료법 및 의료기기법, 서비스 분야는 정보통신법 등의 제약 또는 관련 조항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② 주로 데이터 분야에서 각 대상 영역별로 데이터 표준화 및 데이터 연계 플랫폼 등의 부재로 인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③ 서비스 분야는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 가능성 실증을 위한 기업 중심의 실증 프로그램 실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01 Frost & Sullivan. (2016). 2016 Global Outlook of the Healthcare Industry

02 Grail research (2016) ‘15~‘17년 글로벌 시장은 56.7억 달러로 예상(연평균 성장률 7%), Frost & Sullivan (2016) ‘16년 기준 약 53억 달러(연평균 6.9%)

03 만성질환자 대상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은 스마트 헬스케어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해
외 진출 성과를 달성하여 시장 창출 가능성 입증

04 ICT 힐링 플랫폼 구축 사업(’14~’17, 90억): 개인 건강정보 기반으로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힐링 플랫폼 기술개발

05 의료-IT 융합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11~’15, 43억): 병원 등 의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반 구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