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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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준 차장
KOTRA


인도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930억 달러로 2012~2013년 이후 연평균 8.3% 성장하였으며 상당 기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세그먼트 A, B 등 소형차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장 트렌드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구매 스타일, 컴팩트 SUV 시장의 성장,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 등이 꼽힌다.

우리 기업들은 현지 생산 확대, 물류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인도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에 편입될 수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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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년 인도 자동차 내수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25.7% 증가한 930억 달러로, 2012~2013년 이후 연평균 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대외적인 어려움 때문에 2012~2014년 기간 중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5년 이후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편 2016~2017년 인도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304만 대였으며 상용차 판매량은 71만 대를 기록하였다.

소비 증가, 중산층 확대 등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인도의 승용차 내수 시장의 규모는 2026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소형차 비중이 큰 편이다. 2016년의 경우 소형차 판매량이 약 170만 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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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승용차를 보통 8~9개의 세그먼트로 구분하며, A 세그먼트는 전장 3.6m 이하의 경차를 의미하고, B는 전장 4m 이하의 해치백 차량을 의미하며, C 세그먼트는 전장 4m 이상이고 차량 가격 100만 루피 이하인 세단형 차량을, D 세그먼트는 전장 4m 이상이며 차량 가격 100만 루피 이상인 차량이 속한다.

2017년 1월~4월 통계를 보면 소형차에 속하는 A와 B세그먼트의 판매량이 다른 세그먼트의 판매량을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우리가 중형차라고 부르는 D 세그먼트의 판매량은 월별 1만 대에도 이르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한편 2016~2017년 기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계 마루티스즈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가 2위를 차지하였다.

마루티스즈키는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47.8%, 현대자동차는 17.1%, 마힌드라 7.4%, 혼다는 5.3%를 각각 점유하였다.

또한 상용차 부문은 중대형 상용차와 소형 상용차로 구분되는데, 타타자동차, 마힌드라, 아쇼크 레일랜드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륜차의 경우는 1년에 약 2,000만 대가 생산되고 있으며, Hero, Honda, Bajaj, TVS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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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승용차 시장 판매 추이 및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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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 기간을 기준으로 할 때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마루티스즈키의 Alto였으며 판매량은 124,610대로 집계되었다.

또한 Alto를 포함해 마루티스즈키의 Swift, Dzire, Wagon R, Baleno 등 5개 차종이 판매 Top 5를 석권하였다.

인도에서는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잘 팔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경차(A 세그먼트)인 Alto가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800cc인 Alto의 가격은 표준모델이 25만 루피(약 430만 원, 뉴델리 쇼룸 기준) 정도이며 CNG모델은 37만 루피(약 640만 원) 정도이다.
 
또한 작년 출시되어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Vitara Brezza(컴팩트 SUV)의 경우 리터당 연비 24㎞를 자랑하는데 가격은 70만 루피(약 1,210만 원)~100만 루피(약 1,730만 원) 사이이다.

또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SUV가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되는 등 SUV에 대한 선호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향후에는 친환경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규 판매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하겠다는 강력한 전기차 육성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서 향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도의 주요 도시는 중국보다도 더 심하게 대기가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인도 정부는 전기차를 도입해서 오염수준을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테슬라, 도요타와 같은 주요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에 제조시설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닛산의 경우도 자사의 전기차 모델 Leaf를 인도에 들여오려고 검토 중이다.

인도 승용차 업계 1위인 마루티스즈키도 구자라트에서 자사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 동향 및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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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16년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의 규모는 3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되었다. 인도 자동차 부품시장은 FY10년과 FY11년에 급증세를 보인 바 있으나 이후 대내외적인 악재로 침체하였다가 FY15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였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66%는 OEM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애프터마켓이 22%, 나머지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현지 부품 조달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차량 수요 및 부품 조달 증가에 힘입은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은 향후 급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의 규모는 FY26년 1,583억 달러로 FY16년 대비 4배 확대될 것이며,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세계 3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품목별 비중은 엔진 부품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트랜스미션 및 스티어링이 2위(19%), 차체(12%),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12%), 장비(10%), 전장부품(9%)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기자동차 비중이 높아질 경우, 엔진 부품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내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세그먼트로 구분하면 이륜차 부품 부문이 7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그 뒤를 승용차 부품(15.0%)이 차지하였다.

최근 인도 자동차 부품의 수출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FY16년 인도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0.8억 달러(7,090억 루피) 기록, FY10년 이후 연평균 18% 증가하였다.

주요 수출지역은 유럽(36%), 북미(25%), 아시아(25%) 등이며, 국가별로는 미국(23.6%), 독일(7.0%), 터키(6.2%), 영국(5.4%) 순이다.

한편 FY16년 인도의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138.2억 달러(9,060억 루피)로, FY10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하였다.
 
주요 수입 지역은 아시아(58.6%), 유럽(30.9%) 등이며, 국가별로는 중국(23.2%), 독일(14.3%), 한국(11.2%)순이다.

인도 진출을 염두에 둘 때 유망한 품목으로는 엔진, 에어백, 변속기 등과 관련된 품목이 꼽히며 고부가가치 혹은 신기술 부품 등 인도에서 아직 생산이 어려운 품목이 유망하다.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전략

인도에는 현대자동차와 관련 동반진출 기업 110여 개 사가 진출해 있으며, 향후 기아차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부품 공급을 위한 투자와 진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지생산 확대, 물류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효과적인 공급체인을 형성해야 한다.
 
인도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은 향후 10년 내 세계 3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부품 공급 등을 통해 인도 내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신규 판매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산업트렌드가 친환경으로 변화하는 점도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