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성공사례

기술혁신 성공사례 - (주)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


기술혁신 성공사례는 기업의 연구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성공프로젝트를 기술혁신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세상을 밝히는 기술로 조명문화의 미래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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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근 대표 (주)아이엘사이언스


공동 작성_ 남정호 전무 (주)INI R&C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조명시장이 LED 조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LED 조명은 백열등이나 형광등 같은 기존 조명에 비해 소비전력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2020년에는 전체 조명시장에서 LED의 비중이 7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LED 조명시장에서 완제품은 필립스, 오슬람, 크리 등 세계적인 조명업체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부품 소재 분야는 일본의 니치아, 독일의 머크 등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저가 제품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그 틈바구니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신기술로 LED 조명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새로운 강소기업의 출현은 지극히 반가운 일이다.


신사업 발굴로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노리다! : 기업 소개 및 주요 제품

2008년 빌린 돈 500만 원으로 창업한 (주)아이엘사이언스(이하 아이엘사이언스)는 태양광 보안등, 가로등 등을 만드는 조명 전문업체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태양광 보안등, 가로등 분야는 특별한 진입장벽이 있지 않아 경쟁이 매우 치열하여 미래가 불투명하였다.

이에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 및 사업 분야를 발굴하게 되었고, 그 결과 LED 조명과 실리콘렌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조명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게 되었다.

특히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ED 조명용 ‘실리콘렌즈’는 아이엘사이언스를 본격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을 제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리콘렌즈는 일반적인 유리나 아크릴렌즈 주조에 쓰이는 고비용의 금형 제작 과정이 필요 없어 제작 단가가 싸고 3~4개월이 걸리던 제작 기간도 2주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 실리콘렌즈 기술은 지난해 말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하고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 초에는 실리콘렌즈를 이용해 제작되는 조명장치 및 렌즈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 기술을 취득했다.

한편 스마트 조명시장에도 진입했다.

향후 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것(Things)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정보를 수집·생성·공유·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보고 IoT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MOU를 통하여 기존의 조명사업과 접목한 IoT 기반 LED 스마트 조명을 개발하여 조명사업의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조명 시장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에너지 절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해당 조명은 일반 전등과 달리 통신이 가능한 LED 조명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함으로써 하나의 솔루션으로 공간별 동시 제어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상시 점등 대비 50% 이상의 절전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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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렌즈 개발 배경

아이엘사이언스의 실리콘렌즈 개발은 태양광 조명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독자적인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LED 조명이 차세대 조명으로 등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LED 조명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 LED 조명을 전부 분해하고 분석해서 소재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분야를 조사하였다.

밸류체인별 부가가치 측면에서 본다면 LED 조명산업은 소재 분야와 유통채널 쪽으로 갈수록 부가가치가 스마일 커브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미 수많은 업체가 참여하여 범용화되고 있는 Chip, 모듈, Package 등 부품의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소재 분야와 Fixture, 유통 쪽의 부가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재 분야에서 형광체 분야는 특허권으로 무장한 일본의 니치아 등 글로벌 강자들이 포진해있었고, 기판 분야도 수많은 업체들이 무한 경쟁 체제를 구축한 상황이었다. 이때 눈에 들어온 분야가 렌즈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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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광원이 고발열의 COB(Chip on Board) 타입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렌즈 산업은 사파이어 기판 등과 달리 국내에 전혀 기반이 잡혀 있지 않는 상태였으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렌즈와 유리렌즈는 투과율이 80~90% 정도이고 가격도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투과율이 95% 이상 높고 개발 납기 역시 상당히 긴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열에 강하며 장시간 사용해도 변색이 없고 납기도 짧은 실리콘렌즈를 새로운 제품으로 선택하여 개발하게 되었다.


실리콘렌즈 개발 성과

LED는 수명이 길고 제품에 따라 발열량이 다양하기 때문에 고내열의 장수명 제품이 필요하며 빛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투광성이 좋아야 한다.

그러나 일반 LED렌즈는 PC, PMMA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 발열량이적은 Low Power(3W 이하 제품) LED 광원에 적용이 가능하나 고발열의 COB LED(5W~)의 경우에는 내열온도(75도 이하)가 낮아 적용이 불가능하며, 한정적인 배광 각도로 제품의 다양한 활용에 부적합한 단점도 있었다.

또한 LED 조명시장은 다품종 시장 속에서 회사별로 크기, 출력 등의 특성이 상이하여 사용되는 렌즈 규격 및 소요량이 다양한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을 갖고 있어 주문에 따른 금형 제조기간이 길고(통상 2개월 이상) 렌즈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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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엘사이언스는 소재 재료로 열에 강하고 투과율이 좋은 실리콘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제작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저가/단납기의 성형틀(Tool)로 제작할 수 있는 Dispensing 공법을 적용하였다.

Dispensing 공법은 고온 공정이 필요 없어 비싼 금형이 필요하지 않으며 열경화를 통한 제품 완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시간에 다양한 제품을 가공할 수 있어 제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성형 방법인 사출의 경우, 금형을 제조하여야 하며 이때 가공시간이 통상 2개월 이상이 소요되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성형틀을 이용함으로써 1주일 이내에 제품화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하여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10~180도까지 배광 구현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발 성공 요인 분석

지금까지 아이엘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리콘렌즈 개발 배경 및 주요 성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럼 지금부터 신기술 개발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과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1)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 문화

아이엘사이언스의 기술개발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배경에는 실패를 용인해주는 회사의 정책이 있다.

올해 서른세 살의 젊은 CEO인 송성근 대표는 대학 재학시절 태양광 관련 제품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한 이래 기술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만일 그때 포기했으면 지금의 아이엘사이언스는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송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있어 실패도 실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기술개발을 하는데 있어 분명한 계획 아래 노력하여 실행했다면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역시 기술개발의 또 다른 성과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기술개발에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LED용 실리콘렌즈의 Dispensing 기술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2)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한 기술 확보

오픈 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한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폐쇄형 혁신(Closed Innovation)과는 달리 가치 있는 아이디어 및 기술은 내부/외부/경쟁사 등 출처에 관계없이 획득하고, 상업화 과정에서도 외부의 아이디어와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기업 내부 역량의 한계를 제거해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인력의 한계가 있는 벤처기업에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LED용 렌즈를 차기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후 이의 상용화를 위해 개발 아이디어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얻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외부의 기술자를 영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의 개념을 실행하여 성공적으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아가 지금은 늘어나는 수주물량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위탁 생산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T 기술의 화두인 IoT 기술을 LED 조명 기술에 접목하기 위해 IoT 기술 보유 업체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급변하는 최신 기술 및 고객 니즈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구현함으로써 외부의 역량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활용은 아이엘사이언스의 개발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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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기

실리콘렌즈 개발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을 들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실제 사용자인 고객에게 어떠한 애로사항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개발 목표로 삼음으로써 내부 개발인력들이 시장에서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였고 이를 실행하였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개발과정에서 고객사와 밀접하게 협력을 하였고 초기 개발제품을 고객사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신제품을 평가하게 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4) 시스템적인 목표 및 성과 관리

아이엘사이언스는 필립스의 성과관리 시스템인 BSC(Business Balance Score Card) 제도를 응용하여 적용하고 있다.

모든 업무를 수치화하여 이것의 달성 여부를 회사의 실적과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차년도 목표 수립을 치밀하게 고민하여 수립하며, 이를 달성하면 20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모든 업무를 수치화함으로써 모든 부문의 목표 대비 성과를 객관화하고,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모든 종업원들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그것이 다시 회사의 성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내 헬스장, 도서관, 하늘정원 등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작지만 강한 강소 기업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태양광 조명 업체로 첫 발을 디디면서 쏠라사이언스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사업군이 LED 조명, 실리콘렌즈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지난해 봄 아이엘사이언스(IL Science)로 이름을 바꾸었다.

새 기업명인 아이엘사이언스의 ‘아이엘(IL)’은 각각 ‘Infinity’, ‘Live’의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살아 숨 쉬는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하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창업 당시 초심을 되새기고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이 견고히 지켜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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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확산 렌즈는 가로등, 보안등처럼 넓은 배광을 요구하는 제품 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며, 집광 렌즈는 다운라이트, Spot라이트 등 좁은 배광을 요구하는 제품 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배광을 최적화로 구현할 뿐만 아니라 높은 광효율을 유지하며, 우수한 내열성의 실리콘 소재로 모든 LED 조명에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