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Ball Valve 개발 등 기술 경쟁력 확보
▲ 이상섭 연구소장 피케이밸브
회사 소개
피케이밸브는 국내에 밸브 산업이 전무하던 시절인 1946년 창립 이후 약 70년간 끊임없는 R&D 투자와 독자적인 품질관리체계를 통해 국내 산업용 밸브 업계의 표준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사내에 밸브 제품을 연구하는 “R&BD 센터(1994년 개소)”와 밸브 재료만 특화해서 연구하는 “재료 연구센터(2011년 개소)”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설계팀, 발전기술팀, 신사업팀으로 구성된 연구조직에서 30여 명의 연구 인력이 밸브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을 통해서 원자력용 밸브, 초저온용 밸브, 고온·고압용 밸브 등이 개발되어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원자력 산업, 가스 및 LNG 산업, 정유 및 석유화학, 담수화 설비, 해양 산업, 환경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사는 한국의 산업 태동기부터 밸브 제품의 국산화를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현재는 세계 70여 개 국가에 ‘PK’의 이름으로 진출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오고 있으며 제품의 품질을 공급자 측면에서 판단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판단하는, 이른바 역지사지의 품질 평가 및 사후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는 피케이밸브만의 ‘신용본위’의 경영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6년 주요 연구개발 성과
피케이밸브는 1985년 국내 최초로 초저온 밸브 개발에 성공한 후 1988년부터 한국가스공사 평택·인천·통영·삼척 LNG 생산기지와 포스코 광양 LNG 터미널 등에 수많은 초저온 밸브를 공급하였으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LNG Carrier에는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LNG Carrier의 운전 특성상 유지 보수가 난해하고 LNG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어 국내 밸브 제조사가 진입하기에는 너무나 높은 장벽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육상용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10여 년의 준비 끝에 유럽산에 의존하던 LNG Carrier용 초저온 버터플라이밸브를 2016년 DSME를 통하여 현대LNG상선에 126대를 공급·설치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최근 환경 변화 및 전망
최근 환경 변화와 시장의 발전 방향을 연계해서 한마디로 정의하면 “석유화학, 해양플랜트 시장의 부진, 화력발전 시장의 성장, 원자력발전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밸브라는 제품은 플랜트의 부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플랜트의 신규 건설 및 유지 보수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더불어 플랜트 시장은 원유 가격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가 현황을 보면 한때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던 유가가 급락하여 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신규플랜트 건설 지연 및 취소뿐 아니라 유지 보수 시장의 위축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화력발전의 경우 원료에 해당하는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투자 여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규 발전소의 증설 및 2021년 발효되는 신기후 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노후 발전소의 효율 향상을 위한 개보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원전 시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일부 메리트(연료비)의 상실 및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제적으로는 계획된 원전 건설이 취소(베트남), 지연(터키)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금년 9월 경주지역 지진이 더하여 원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황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2017년 밸브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연구개발 목표와 추진 전략
PS Gate 150# 92”, PS Gate 4500# 20”, Cladding Globe 2500# 20”, Steamblowing Valve, Blowdown Valve 등의 개발 및 공급 실적으로 알 수 있듯이, 당사는 석유화학 및 발전 관련 산업에는 상당한 기술과 품질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단가를 기초로 하는 중국, 인도 등의 약진으로 2014년을 정점으로 당사의 성장은 정체기로 돌아섰으며 이를 타개하고자 2015년 신사업팀을 발족하여 단계적인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양 플랜트 및 LNG 가스용 관련 산업에는 해외시장의 진출이 미미한 실정이고 비전통 가스(Shale Gas)의 개발로 인하여 천연가스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견, 천연가스용 Ball Valve 개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저장 및 이송용 Ball Valv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제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기본적으로 해석 기반 기술과 축적된 경험이 동반되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한 제품들인 선박엔진용 SCR 밸브, LNG 기화 시스템 온도제어 밸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연구 핵심 인력의 확보에 있습니다.
당사는 연구인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구조 및 유동해석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했으며 또한 공개모집을 통하여 설계 유경험자를 채용했고 활동의 효율성을 위하여 기존 설계파트 인원과 검사파트 인원을 차출하여 별도의 독립된 공간과 연구 랩에서 타 조직의 간섭 없이 자율적인 조직으로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연속적인 사업진행을 위한 연구원들의 기술 교육 및 개발 자료 공유를 위한 기술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융합과 결합이 트렌드인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밸브 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 업체, 그리고 고객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저온 버터플라이 밸브의 Sealing(Metal)은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하여 수년 전 국산화를 이루었고 구동기 업체와는 제품의 작동 토르크 등의 특성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중소·중견기업의 가장 어려운, 해외 Major 고객승인 문제와 안전한 판로 확보를 위한 관련 대기업과 Off-shore용 Metal Seat Ball Valve 개발 관련 MOU를 체결하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