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 정칠희 사장 삼성전자(주) 종합기술원
회사 소개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한 이래, 인재와 기술 중시, 인류 사회 공헌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확고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 구축을 위해 2016년 약 15조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였으며, 약 6만 명에 이르는 우수 연구개발 인력이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기술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주요 제품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2006년 이후 약 10년간 미국 특허 등록 건수 세계 2위를 유지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입니다.
2016년 주요 연구개발 성과
제품의 주요 성능을 혁신하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 창출을 목표로 미래 유망분야 연구에 주력하였습니다.
먼저 2015년부터 삼성 SUHD TV에 적용되어 온 친환경 Quantum Dot(QD) 소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효율을 확보하였고, 자연색에 가까운 색재현성을 구현하는 등 TV의 주요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QD 소재는 활용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차량용 이미지 센서, 바이오 소자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플랫폼 형태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딥러닝 기반의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 지문인식 기술은 삼성 모바일 디바이스에 이미 탑재됐거나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하였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실시간 통역, 지능형 Assistant,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인간의 뇌를 모방한 비전 센서(Vision Sensor)는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였고, 전장, 드론, 감시카메라 등과 같은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종합기술원은 새로운 형태의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작년 3월에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을 이끌 리튬 저장 반응 기구에 대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OLED, 배터리 등의 재료 발굴에서 소재 개발에 적극 활용하여, 재료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 변화 및 전망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신재료 등 미래 유망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ICT 분야를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스타트업 기업과 대학들까지 일제히 기술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무한 경쟁’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주요 IT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강점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분야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검색 등에서 확보한 유저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비서 등과 같은 사용자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연구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지역이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의 중심축으로,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이 인공지능 기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자·부품 분야에서는 업체 간 인수합병과 신생 업체의 진입이 활발합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무어의 법칙이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높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및 생산 원가 이슈 해결 등을 위한 업체 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미세공정에 기반한 ‘Chip Scale-down’ 중심의 경쟁에서 융복합을 통한 ‘System Scale-up’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OLED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TV향 디스플레이는 QD와 OLED 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선점 경쟁이 활발합니다.
또한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핵심 부품이자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관리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도 다양한 IT 기술들과 접목되면서 기술의 진보가 두드러집니다.
시장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ICT, 부품·소자, 재료 등 전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2017년 연구개발 목표와 추진 전략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집중할 계획입니다.
사람을 닮은 Assistant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 분야, 자율주행용 신개념 센서, 뉴럴 프로세서 등 차세대 소자/부품 분야,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분야 등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삼성은 휴대폰, DTV,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융복합 시대에 종합기술원이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소 운영 전략
‘삼성의 미래를 주도할 최첨단 기술의 산실’이라는 기치로 설립된 종합기술원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에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 연구로 존경 받는 초일류 연구소’라는 비전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몇 가지 연구개발 혁신을 추진코자 합니다.
미래 핵심 기술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자체 R&D와 더불어, 외부의 연구자원을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연구 거점을 통해 해당 국가의 강점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창의와 도전, 소통과 신뢰의 연구 문화 구축에도 힘써 나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