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IR52 장영실상 25주년 기념 및 시상식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 주도와 국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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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 매일경제가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 2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박용현 산기협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수상자, 가족, 임직원 등 약 190여 명이 참석한 본 기념식 및 시상식은 산업기술발전 성과를 조명하고 산업기술의 미래를 향한 산업계의 도전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제정된 지 25주년을 맞은 IR52 장영실상(이하 장영실상)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 제품 중 독창성·경제성·기술성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개발조직을 발굴·포상함으로써 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개발자의 사기를 진작하여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1991년부터 산기협과 매일경제가 공동주관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IR(Industrial Research)은 산업연구의 약자이고, 52는 1년에 52주 동안 매주 시상한다는 뜻으로, 1991년 1월부터 매주 선정하여 상패와 메달을 수여한다.

1991년 1월 5일 제1호 수상 제품(현대자동차 ‘알파엔진’)에 대한 시상이 이뤄지면서 장영실상의 막이 올랐다.
 
25년이 흐르는 동안 매년 52개 기술 개발품이 쏟아졌고 2014년부터는 장영실 기술혁신상도 신설되어 매년 6개 기술혁신 조직이 선정되었다. 2016년말까지 선정된 제품과 조직은 총 1,367개이며 수상자는 5,32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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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상은 지난 25년간 우리 기업이 해낸 대표 신기술 제품을 시상하며 산업기술 최고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였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였다.

1호 수상 제품인 현대자동차 ‘알파엔진’이 등장한 후 국내 최초 국산 엔진 자동차가 거리를 누볐고, 1994년 37주차 수상제품인 배기 시스템까지 더해지면서 1995년엔 한국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2000년 36주차 수상 제품인 ‘TFT LCD 모니터’와 2002년 38주차 수상품 ‘40인치 LCD TV’의 등장은 2004년 한국의 세계 LCD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1999년 23주차로 수상한 ‘원클릭 인터넷’ 기술은 2002년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로 이어졌으며, 2007년 19주차에는 휴대 인터넷 ‘와이맥스’ 시스템이 장영실상을 받으면서 한국의 정보기술(IT) 수준을 전 세계에 알렸다.

스마트폰 기술에 있어서도 2009년 10주차로 수상한 2세대 위성통신 단말기가 장영실상을 통해 새롭게 부각됐고, 2012년 28주차의 모바일 펜터치 기술, 52주차의 차세대 스마트폰이 장영실상을 받으며 2012년 한국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장영실상은 기술성·경제성·파급효과 등이 뛰어난 신기술 제품을 통하여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국산 기술이 축적돼 2차, 3차 신제품을 개발해내는 데 장영실상이 촉매제가 된 것이다.

1991년 국산 최초 승용차 엔진은 2005년 대형 승용차 가솔린엔진으로 이어졌고, 2010년엔 대형 상용차 디젤엔진으로도 확대됐다. 2015년에는 저연비 터보 분사엔진 기술로도 이어졌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1990년대 초반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개발품이 가전 국산화를 주도했고 이후 전자부품과 인터넷,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첨단 가전 등으로 점차 기술이 올라섰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 가전이 장영실상을 받으며 산업혁신을 이끌었다.

또한 중소기업 선정 확대와 산업계 연구자의 사기진작 등을 통해 산업기술혁신 풍토조성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신기술·신제품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 미래를 밝혀나갈 비전을 제시해 왔다는 데 의미가 크다.
 
1991년만 해도 총 52개 수상 제품 가운데 대기업 38개, 중소기업 14개로 대기업에 치중돼 있었다.

하지만 2000년부터 중소기업 우대 가점 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을 장려한 결과 그해 중소기업 수상 제품이 20개로 올라섰고 2016년에는 대기업(20개)보다 중소기업 제품(23개)이 더 많은 상황으로 바뀌었다.

나아가 대·중소기업 공동연구의 수상 비중 또한 높아졌다. 두 기업이 협력해서 특정 신기술을 만들어낸 데 대한 시상은 2000년 3개, 2005년 5개, 2010년 8개에 이어 지난해 9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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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념식에서는 “미래를 향한 기술! 대한민국을 창조하는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장영실상 수상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초일류국가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자는 비전을 선포하였다.

한편 산기협은 25년간 장영실상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과 지원을 해온 공적 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2016 대한민국 기술대상’의 ‘산업기술진흥 유공’ 부문에서 기관포상으로 최고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