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SSUE 02

성공하는 IP-R&D전략 - 전통지식 및 특허를 이용한 잣 관련 유망 기능성식품 사업화 방안

성공하는 IP-R&D전략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지식재산전략원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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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석홍 수석전문위원
한국지식재산전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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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혜진 수석전문위원
한국지식재산전략원


들어가며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3명의 수상자 중 한 사람으로 중국의 투 유유가 선정되었다. 동양의학 분야에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투 박사는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아르테미시닌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말라리아에 개똥쑥을 사용했다는 명나라 때의 기록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국내 모 식품회사에서 솔잎 추출물을 함유한 음료를 판매하여 연 매출액 100억 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동양이나 우리나라 고유의 의학지식 혹은 전통 식품기술을 활용하여 현대화를 추진한다면 오늘날 부가가치가 큰 제품을 찾아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쌓인 전통지식과 더불어 특허 분석과 논문 분석을 병행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도출하는 프로세스를 제안하고자 한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경기도 일부 군에서 나오고 있는 잣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식품 개발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가능성이 큰 보고로 활용될 수 있는 전통지식과 특허 DB

한국 특허청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한의학 분야에 대한 전통지식을 총망라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2007년 12월부터 전통지식 DB에 대한 검색서비스인 한국전통지식포탈(www.koreantk.com/ktkp2014)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한국전통지식포탈은 한의학 분야 고전문헌뿐만 아니라, 전통지식 관련 한국 논문까지 포함하고 있어,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전통지식을 집대성한 서비스이다.

이 한국전통지식포탈에서 ‘잣’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총 2,000여 건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그 주된 세부내용은 잣에 관하여 발표된 논문 41건, 약재로 쓰인 예와 효능 3건, 병증에 대한 처방 24건, 잣이 쓰인 향토음식 165건, 전통식품 1,612건, 잣을 이용하는 생활기술 143건, 농업기술 37건 등이다.

의학입문, 세의득효방, 동의사상신편 등 옛 의학서에 다양한 병증 치료 예가 나오는데 잣나무 잎사귀, 잣 열매를 한정된 방법으로 처리하여 혈액순환 장애, 치통 및 잇몸병 그리고 중풍 등을 치료하였다.

잣을 이용한 향토음식으로는 갈비찜, 강정, 개성약과, 경단, 고추식혜 등 개략적으로 126개 이상의 음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잣의 병리적 효능과 음식 제조법에 대하여 한국식품과학회지 및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와 같은 논문집에서 총 41건의 병증의 치료 및 음식 제조법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투 유유 박사가 명나라의 말라리아에 개똥쑥이 효과가 있었다는 기록에서 연구의 출발점을 삼았던 것처럼 위에서 찾아 본 2,000여 건의 전통지식과 550여 건의 특허, 논문 분석을 활용하면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한 고급 제빵/제과류, 슈퍼오일, 전통주, 시리얼 및 에너지바, 전통차 그리고 잣정유에 대한 기획 결과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고급제과 & 제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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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모티브 탐색) 잣을 활용한 전통지식을 검색해 본 결과, 1930년경에 나온 농정회요라는 책에는 잣밀떡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잣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과자에 엿을 추가하여 마름모꼴로 자른 과자일 것으로 추측된다.

(특허 및 논문 분석) 한국특허 KR2015-0127374와 KR2012-0114682를 보면 잣잎, 잣솔방울을 이용한 생균제를 가축에게 먹였을 때 성장발육 촉진 및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R2006-0091211은 사람이 먹었을 경우 생체활력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화 아이템 도출) 잣나무의 나이테에서 제품에 적용할 디자인적 요소를 도출할 수 있는데 독일식 나이테 빵인 바움쿠헨과 같은 제품을 상품으로 선정하였다.

바움쿠헨뿐만 아니라 잣박, 잣정유가 들어가 생체활력증가가 예상되는 카스테라 혹은 고급쿠키 등을 기획할 수 있다.

그림 1에 고급제과, 제빵류의 사업 아이템을 찾는 과정을 도시하였다.


슈퍼 오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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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모티브 탐색) 한국전통지식포탈을 통해 임원십육지라는 책에는 잣 알맹이를 볶아 기름을 짰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특허 및 논문 분석) 한국식품과학회지를 보면 잣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는 결과를 볼 수 있고 한국특허 KR0376413이나 KR2006-0091211을 참고하면 잣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생체활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업화 아이템 도출) 이러한 결과로부터 잣 단독 혹은 잣잎과의 혼합물을 압착하여 얻어진 잣기름으로 항산화 효과, 동맥경화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를 시키는 슈퍼오일의 활용이 제품 개발의 콘셉트로 도출되었다.

잣기름은 올리브기름과 혼합하여 빵을 먹을 때 빵을 적시는 기름 혹은 야채를 샐러드로 만들 때 쓰이는 무침유로 활용될 수 있다. 그림 2에 슈퍼 오일, 잣 무침유의 사업 아이템을 찾는 과정을 도시하였다.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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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모티브 탐색) 전통지식포탈을 통해 열선전이나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이라는 책에는 잣을 술에 담그거나 잣과 누룩가루를 섞어 오늘날의 막걸리와 같은 술을 빚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특허 및 논문 분석) 한국특허 KR2013-0045742나 KR2011-0080470을 보면 잣나무 정유의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KR2006-0091211이나 KR2003-0029254를 보면 생체활력 보강 및 집중력 향상의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업화 아이템 도출) 잣 단독 혹은 잣과 솔방울 그리고 잣잎을 술에 침지하거나 누룩과 같이 섞어 술을 빚는 방법으로 생체 활력을 키워주는 전통명주를 개발할 수 있다.

그림 3에 유망상품으로서 잣주 혹은 잣 혼합주를 도출하는 과정을 도시하였다.


전통차, 잣 정유 및 시리얼/에너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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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모티브 탐색) 전통차에 관한 고서로는 증보삼림경제, 잣 정유에 대해서는 의학입문, 동의보감 등을 시리얼/에너지바에 대해서는 산가요록 등의 관련 기록을 볼 수 있다.

(특허 및 논문 분석) 한국특허 KR1995-002310이나 KR2014-0000464 및 KR14447502,1443287 등을 보면 전통차인 수정과, 미네랄 차 및 시리얼 다이어트 조성물로 잣을 활용하고 있다.

(사업화 아이템 도출) 그림 4에 전통적인 앵두화채, 유자차, 송화밀수, 대추차 및 모과차와 같은 잣이 들어간 전통차를 현대화한 전통차 프랜차이즈의 아이템을 찾D전략는 과정을 도시하였다.

잣 정유나 시리얼/에너지바에 대해서는 유사한 프로세스를 도출할 수 있는데 한정된 지면관계상 생략하였다.


맺으며

앞에서 전통적 기능성 식품의 사업화 아이템을 제시하였는데 의뢰한 기관 혹은 업체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제시된 후보 아이템 중에서 예상 고객들의 취향이나 매장의 위치 그리고 갖출 수 있는 제조설비에 따라 시급성을 따지고 2∼3개의 시범 제품을 선정할 수 있다.

만일 잣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의 기업에서 바움쿠헨과 잣기름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을 때, 한국, 중국, 일본의 특허검색을 통하여 좀 더 구체적인 컨설팅을 추가할 수 있다. 미국, 유럽에서는 잣의 생산량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잣에 관한 특허도 그리 많지 않다.

바움쿠헨은 본 고장인 독일보다는 오히려 일본에서 더 유명하며 나이테 빵은 어린아이들의 무한한 발전 그리고 노년층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빵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일본의 바움쿠헨 발매 현황을 조사하고 마케팅에 관련한 아이디어를 분석하여 국내 상황에 적용한다면 무리 없는 사업 진행을 해나갈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빵 모양에 대한 디자인권 출원, 빵의 제조 방법 및 장치에 대해서도 특허권을 설정한다면 자신의 사업영역을 좀 더 확고히 구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