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계호 교수
수원과학대학교
2014년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598억 달러이며 2019년 3,300억 달러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급부상, 국내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 성장세, 한류 열풍의 확산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수요 확대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최적의 성장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들어가면서
이번 조사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여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장품 산업의 국내 주체들이 준비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 화장품 산업 동향
Datamonitor 자료에 의하면(표 1) 2014년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5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경향,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남성·유아 등 소비 계층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시장은 향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시장규모는 유럽이 962억 달러(전년 대비 2.9% 증가)로 가장 크며, 아시아/태평양 833억 달러, 북미/중남미 733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 및 아프리카는 70억 달러로 세계 시장에서 2.7%를 차지했으나, 연평균 6.2% 증가로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한 미국은 388억 달러로 14.9%를 차지했고(표 2), 다음은 중국(267억 달러), 일본(235억 달러) 순이었다.
전통적 화장품 강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BRICs의 성장률이 세계 평균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지속 성장이 예상되어 향후 국가별 판도는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가별 시장 동향
미국
2014년 미국 화장품 시장규모는 388억 달러로 개별 국가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표 2).
시장 자체는 계속 성장하였으나 다른 국가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Skincare 유형이 100억 달러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Make-up 72억 달러(18.5%), Haircare 72억 달러(18.5%), Personal Hygiene 70억 달러(18.0%) 순이다.
일본
2014년 일본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235억 달러로 개별 국가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며,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Skincare가 102억 달러로 4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Haircare와 Make-up 이 각각 50억 달러(21.1%), 45억 달러(19.4%)로 잇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Personal Hygiene으로 2.4% 증가했으며, 향후 증가율(2015∼2019)은 그보다 낮은 1.5% 수준이었다.
중국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2014년 화장품 시장규모는 2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 소득이 늘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Skincare 유형이 157억 달러(58.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중 Facial Care의 비중이 48.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Haircare 57억 달러(21.2%), Personal Hygiene 28억 달러(10.5%) 순이었다.
향후 중국의 화장품 시장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는 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2016년에는 2,022억 위안의 시장규모에 달하고, 2012년~2016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13.3%로 예측된다.
국내 화장품 산업 동향
2014년 국내 화장품 산업 총생산 규모는 8조 9,7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인 10.5%를 웃도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화장품 수출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여 2014년 1조 8,9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했으며, 수입(1조 1,033억 원)도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입 시장에서 뚜렷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었으며, 2014년 무역수지는 2012년 흑자 전환 이후 7배 이상 증가했다.
화장품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자료를 이용하여 산출한 2014년 국내 화장품 산업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8조 1,7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화장품 산업 시장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연평균(2010~2014)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국내 화장품 제조업소 수는 1,750개소이며, 전년 대비 215개소가 증가했다. 화장품 수입업체 수는 전년 대비 10개가 감소한 1,073개소로 연평균(2010~2014) 0.7% 감소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5조 929억 원(56.8%)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1조 4,264억 원(15.9%)으로 2위를 기록했다.
주요 기업 동향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일간지 WWD(Women’s Wear Daily)의 화장품 기업 순위 발표에 따르면 L’OREAL의 201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99억 달러(14.4%)로 2013년에 이어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표 3).
UNILEVER는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7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다음은 P&G(198억 달러), THE ESTEE LAUDER COS.(110억 달러), SHISEIDO CO.(74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화장품 기업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세계 100대 기업에 국내 화장품 기업은 3개가 있으며, 그중 국내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45억 달러로 14위(2013년 17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이 23억 달러로 20위(2013년 26위), 미샤를 제조 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가 4억 달러로 57위(2013년 56위)를 기록했다.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오른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한국 등 18개 국가이며, 32개 기업이 순위에 든 미국 기업의 매출 합계가 752억 달러로 100대 기업 매출의 36.3%를 차지하였고, 우리나라는 국가별 매출액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액은 72억 달러로 전체 100대 기업 매출의 3.5%에 해당된다.
글을 마치며
세계 화장품 주도국인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으로 세계 화장품 시장은 4%대의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고성장 중인 중국 시장에 진출하여 매년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한류’ 열풍의 확산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면서 수출이 늘고 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수요 확대로 화장품 OEM/ODM 업체의 고객도 확대되고 있어 이 부문 또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 또한 화장품 매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비교를 통한 판매 현황 분석에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등 접근성 좋은 채널의 고성장,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에 따른 화장품 구매액 증가 등으로 향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과 같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세계 화장품 시장의 규모, 유럽,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의 화장품 산업 정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급부상, 국내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 성장세, 한류열풍의 확산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수요 확대로 국내 화장품 산업은 최적의 성장 기회를 맞고 있으며, 자유 무역협정 체결, 정부의 규제완화, 모바일 쇼핑 확산 등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으로 세계 100대 기업에 3개 기업을 랭크 시키고, 매출액 10위의 화장품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