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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현장속으로 - (주)유비베이스 김용택 대표이사

혁신 현장속으로는 기업의 연구소나 부서 등 혁신현장을 찾아가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글_ 안지현(편집실)
사진_ 지중근(라운드테이블 이미지컴퍼니)

통합 커뮤니케이션으로 통(通)하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전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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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비베이스(이하 유비베이스)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단순한 연락과 업무활용만이 아닌 시대를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유비베이스의 당찬 포부를 들어보자.



스마트 워크(Smart Work)의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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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베이스는 2004년 설립되어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에 대한 기술지원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9년부터 MS사의 파트너로 일했던 김용택 대표는 2010년 유비베이스를 인수하고 글로벌 IT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던 통합 커뮤니케이션(UC, Unified Communication)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이전에는 유지·보수 업무에 주력했기 때문에 유비베이스만의 전문 분야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마침 그 시기에 MS, 시스코 등 글로벌 IT 기업이 통합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집중하였고, 우리 회사가 MS사의 파트너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미리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비베이스는 MS사의 파트너로 MS사의 제품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환경에 맞는 컨설팅과 구축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기능들을 솔루션화하여 서비스한다.
 
특히 유비베이스는 'UbiAxon'이라는 자체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여 기업에 최적화된 유기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 커뮤니케이션이란 메일, 메신저, 화상 회의, 전화, 결재서비스, 그룹웨어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연계하는 솔루션으로,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정부와 기업이 스마트 워크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보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환경이 요구되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사람과 화상으로 회의하고, 원격으로 업무를 보며, 상태정보를 통해 가장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상대방과 연결하는 이러한 스마트 워크의 기반이 통합 커뮤니케이션입니다.”

UbiAxon은 MS사의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융합하여 만든 솔루션으로, 기업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대상을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인터페이스로 통합한다.

모든 업무 간의 통신이 표준화되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업무가 이루어져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된다.

UbiAxon은 2010년부터 개발하였으나 한 번에 많은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지금의 완성된 제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3년 정도 걸렸다.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들었던 시스템에 1년 동안 업그레이드 하고 로드맵에 맞춰 수정하면서 유비베이스만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유비베이스의 비전을 지키기 위한 포문을 연 것이다.


UbiAxon Smart Gateway

현재 유비베이스는 과도기에 있다.

사업 모델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 3~4년 동안 비전워크숍을 진행하며 비전과 드림 선언문을 세우며 노력한 결과, 올해 그 성과를 보게 되었다. 전화 교환기를 만드는 Ericsson LG와 협업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제품을 판매하는 형식이었다면 앞으로는 Ericsson LG와 함께 해외에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하여, 서비스를 통해 사용료를 지급받는 새로운 모델을 개척했습니다.”

유비베이스는 IT업계의 큰 화두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포문을 열어 올해 말까지 호주, 동남아, 유럽 등 10여 개국에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유비베이스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과 Ericsson LG의 사설교환기 제품을 밀접하게 연결하여 전화기, 메신저, 상태정보를 서로 연결해주는 중앙의 UbiAxon 스마트 게이트웨이(Smart Gateway)를 통해 시간과 장소, 시스템 간의 제약 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한다.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상태정보를 알 수 있고, 어디에 있든 클릭 한 번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도 직접 담당자에게 전화를 연결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집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서비스를 위한 연구개발을 하며 아무런 투자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품이 완성되고 서비스가 확정된 후에야 사용료를 지급 받기로 했는데,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3년 동안 투자를 하기란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김용택 대표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도 매출의 25%는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유비베이스는 이 성과를 시발점으로 시스코, NEC, 어바이어 등 여러 밴더의 교환기를 지원하기 위해 범용적인 글로벌 게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수출의 포문을 열다

유비베이스는 올해 UbiAxon Smart Gateway 외에도 일본의 스미토모상사머시넥스와 총판 계약이라는 또 다른 큰 성과를 냈다.

스미토모상사머시넥스는 MS, HP, 로직쿨, 플랜트로닉스, 폴리콤, 소너스 등 15여개의 글로벌 밴더의 총판으로서, 60여 개의 파트너를 통해 일본 내 가장 많은 구축 경험과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업체이다.

“5년 동안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전시회 참석, 기업 방문 등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6월 KOTRA에서 일본 기업들에게 한국의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Smart Korea Forum in Japan 2015 행사에 우리 회사가 참석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방문한 스미토모상사머시넥스의 담당자들은 상담을 통해 UbiAxon의 가능성을 높게 보았고, 올해 7월까지 1년에 걸친 테스트와 현지화를 마치고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보통 일본에 진출하려면 계약까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데 유비베이스는 오랜 기간의 준비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유비베이스는 'Interop Tokyo 2016', ‘업무혁신 Expo’ 등 전시회 참여와 IT 전문잡지 홍보 등 제품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고, 이미 몇몇 기업이 도입을 위한 PoC(제품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특히 UbiAxon의 일본 내 클라우드 서비스 요구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용택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은 보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에게 UbiAxon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 예상한다.
 
다양한 장비들의 발달로 기존의 PC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장비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장비로도 유비베이스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아이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서비스는 거의 개인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나중에는 기업 대상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MS는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제공하는 업체 중 최강자이고, 우리 회사는 MS 파트너 중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봅니다.”

김용택 대표가 통합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초창기부터 직원들에게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업계의 리더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은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세상을 사는 매 순간 필요하다.

“유비베이스가 하는 업무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방식을 바꿔나가는 일이고, 넓게 보면 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는 일을 한다고 봅니다.”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변화시키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가 만든 제품에 합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기업.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 그 제품의 가치가 더 빛나지 않을까. 유비베이스가 바라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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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Interview

기본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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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대표이사

Q. 회사를 운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러하듯이 유비베이스 역시 인력 부족, 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한 사람이 여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외부 프로젝트와 R&D를 병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중 저에게 가장 괴로웠던 것은 몇 번의 급여를 늦게 지급할 수밖에 없었을 때입니다. 그로 인해 함께하던 동료도 한 명 잃었고, 여러 가지 연쇄 작용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급여의 가치’, ‘노동의 가치’를 마음깊이 새겼고 스스로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급여날 저녁이되면 스스로의 약속을 지켰다는 마음과 함께해 온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게 다가옵니다. 그날만큼은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기본은 하자’입니다. 기본을 지키는 일은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기본을 유지하면 그 이상을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일을 할 때 옆 사람을 보자는 말입니다. 내가 힘들 때 옆 사람이 날 도울 것이고, 옆 사람이 힘들 때는 내가 도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회사의 드림 선언문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 더불어 성장하고, 미래를 나누는 회사’입니다. 옆을 보고 더 나아가 우리 회사만이 아니라 사회가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는 유비베이스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