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엔지니어상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 8월 수상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는 상입니다.


LNG 운반선의 증발가스를 연료로 사용 후 남은 가스의 부분재액화 기술 개발


9.png

▲ 정제헌 차장 대우조선해양(주)

정제헌 차장은 항해 중인 LNG 운반선에서 발생되는 증발가스를 선박의 운항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가스를 다시 액화시키는 부분재액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LNG 운반선은 항해 중에 LNG(–162℃ 이하 액화 상태) 화물창과 외부(상온)의 온도차로 증발가스가 발생하는데, 증발가스를 태워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거나 연료로 소모 또는 다시 액화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발가스 중 일부를 연료로 소모하고 나머지 가스를 태워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거나 많은 연료를 사용하여 전량을 재액화시키고 있습니다.

가스를 태워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거나 재액화시키지 않을 경우 LNG 화물창의 가스 압력이 높아져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별도의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큰 액화 장치를 설치하고 냉매를 사용하였으나, 정제헌 차장은 발상을 전환하여 LNG 화물창에서 나오는 저온 증발가스의 냉열을 활용하여 재액화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정제헌 차장이 개발한 기술은 증발가스를 먼저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가스를 재액화시키는 기술로서 자동제어 시스템까지 개발하여 운영자의 편의를 극대화하였습니다.

이 기술은 해외 조선소와 기술적 차별성을 갖고 있어 나날이 치열해지는 일본, 중국 등 해외 조선소와의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기술을 선도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정제헌 차장은 “앞으로도 기술차별화를 통해 국가 조선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국내 관광명소와 특산품을 이용한 새로운 화장품 소재 및 제형 개발


10.png

▲ 임미진 팀장 (주)한국화장품제조

임미진 팀장은 국내 관광명소와 특산품을 이용한 새로운 화장품 소재 및 제형을 개발하여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임미진 팀장은 발효하는 성분, 발효하는 용기, 발효하는 장소 세 가지에 초점을 두고, 우리나라에 특화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국내의 다양한 관광지역 명소와 특산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연구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발효수는 전라남도 무안에서 서식하는 연꽃의 씨앗에서 추출하고, 발효용기는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뛰어나며 보존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강진의 봉황용기를 사용하였습니다.

발효 공간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접촉하였으나 관광명소는 문화재 보호 문제로 거절되었으며, 개인 토굴의 경우 젓갈이나 김치 등을 보관하는 곳이 일반적이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지방문화재의 경우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강원도지사의 허락을 받아 천연석회동굴인 강원도 정선의 화암동굴에서 발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임 팀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시베리아 자작나무의 차가버섯, 뉴질랜드 청정 자연식물인 하라케케 등을 이용한 천연 소재 화장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화장품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임미진 팀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화장품 소재와 제형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여성 엔지니어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도장 과정 없이 우수한 외관과 물성을 구현하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개발


11.png

▲ 권기혜 수석연구원 롯데첨단소재(주)

권기혜 수석연구원은 기존의 도장 과정 없이 우수한 외관과 물성을 구현하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여 자동차 소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는 최종 부품 형태로 만들어진 후 외부의 충격, 빛, 습기 등으로부터 표면을 보호하기 위하여 도장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도장은 환경에 유해한 재료가 사용되고 도장 과정의 높은 불량률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부품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들이 지적되어 왔으며,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도장 과정없이 소재만으로 우수한 외관과 물성을 구현할 있는 무도장(無塗裝) 소재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습니다.

특히 기존의 도장 질감을 소재 자체로 구현할 수 있는 메탈릭 무도장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나, 자동차용 플라스틱소재의 경우 안정성과 관련된 높은 물성이 요구되었고 엄격한 외관 기준 때문에 적용하는 사례가 없었습니다.

실제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소재에 대한 개발뿐만 아니라 메탈 입자에 대한 디자인과 공정까지의 전반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권기혜 수석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업체 및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3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수차례의 소재 개선과 금형·공정 개선 및 메탈·컬러 변경을 통해 결국 2015년 양산에 성공하였습니다.

권기혜 수석연구원은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여 국내 화학소재 기업의 일원으로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자동생성 기술 개발


12.png

▲ 김영자 대표이사 (주)참빛솔루션

김영자 대표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 인간의 섬세하고 다양한 희노애락 감정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자동 생성 알고리즘을 고안하여 누구나 쉽고 빠르게 감성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기존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은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S/W)에서 캐릭터를 그리고 플래시(Flash S/W)에서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동작을 프레임마다 일일이 작업하거나 무비클립 기능을 사용하여 단순한 동작을 반복 표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경우 매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며 섬세하고 역동적인 감정 표현이 어려웠습니다.

김영자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에 풍부한 감성을 쉽고 빠르게 입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얼굴인식 기술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솔루션 기술 개발에 5년 이상 주력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2015년에 얼굴인식 애니메이션 캐릭터 자동생성 기술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툴을 다양하게 상용화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김영자 대표는 지금까지 건강하고 유익한 콘텐츠 보급을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한 콘텐츠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영자 대표는 “수년간의 시간을 한결같이, 잠자는 시간까지 아끼며 최선을 다해 함께 연구하고 개발해온 직원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