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2

특별기고 02 - 역동하는 실리콘밸리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 차

특별기고 02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저자가 전하는 실리콘밸리 최신 동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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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영준 자문역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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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이른 출근 시간부터 늦은 퇴근 시간까지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고 CarPoolLane에도 차는 많습니다.

2인 이상이 타면Car Pool Lane을 달릴 수 있고 전기차들도 가능합니다. 이미 전기차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고급 식당들은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로 붑빕니다. 쇼핑센터는 명품들과 신규 브랜드들이 계속 오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마운틴뷰(Mountain View) 시내입니다. Google이 Google Town을 건설 중인 곳입니다.

NASA가 사용하던 비행장을 장기 임대했고 주변 건물과 땅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SUV를 개조한 무인테스트 차량이 밤에도 내부에 컴퓨터를 조작하는 엔지니어들을 태우고 시내를 돕니다.
 
Google캠퍼스는 아예 관광코스가 되었습니다. Google 직원들은 사내 공용 자전거를 타고 건물들을 오갑니다.

Facebook은 Google보다 북쪽에 자리를 잡고 캠퍼스를 신축했습니다. 회사 종업원들을 위한 식당가가 대학로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Facebook 채용페이지는 Data분석 관련 일자리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Google의 경쟁상대입니다.

Apple은 내년 말 입주 예정인 캠퍼스 외에 또 다른 캠퍼스를 짓겠다고 합니다. 전기자동차를 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Tesla CEO는 Apple 갈 사람은 가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Tesla 전기차는 출퇴근용이나 Second Car로 대중화되었습니다.

대기업들은 주차장에 충전기들을 설치하고 직원들이 충전을 하도록 합니다.

아무래도 전기차가 주차장에 여유가 있습니다. Mountain View City에서 일정 주차 대수를 전기차에 배정토록 합니다.

Tesla개발인력구성은 SW가 더 많답니다. 실리콘밸리에 공장이 있습니다.

공장 내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개발과 조립이 오픈 공간 안에 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명 자동차회사들도 이곳에 너도나도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Toyota는 Intelligence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나섰습니다.

Intelligence, Machine Learning이 최고 인기 분야입니다.

Baidu 등 중국업체들도 연구소를 세우고 Machine Learning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첨단 분야의 인재들은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스카우트 전쟁입니다.

Cupertino 시내에 가면 로봇이 벨보이를 하는 비즈니스호텔도 있습니다.
 
프론트에 두 사람만 있고 심부름은 굴러다니는 로봇이 합니다. 사람들을 피해서 다닙니다. 룸에 치약 배달을 위해 엘리베이터도 탑니다. 방 앞에서 전화를 겁니다.

“제 뚜껑을 열고 꺼내세요.”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와서 충전을 합니다.

저게 정말 되는구나 신기하다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운동장처럼 넓디넓은 잡화 백화점에 들어가면 어디서 물건을 찾아야 할지 종업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시범적으로 로봇으로 이 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신기해서 이곳에 옵니다.

첨단기술들이 놀랍게도 사람을 대체하거나 더 나은 분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지인식 분야는 사람보다 오류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스탠포드대학에서 만든 이미지넷은 이미지인식 경합의 장입니다.

Google, Microsoft, Facebook, Baidu 등이 순위를 바꿔가며 경쟁을 합니다.

SW에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Service로 돈을 벌고 SW를 구현하는 Device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Smart Machine이라 부를 수 있는 Robot, Smart Car 외에도 수백 개의 가상현실 업체들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Microsoft의 Hololens, 5억 불을 펀딩받은 Magicleap 등이 Sci-Fi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기기를 2016년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Sharing Economy의 일종인 Uber는 이미 대중화되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전문기사들이 아닙니다. 차 없는 대학생들은 Uber차를 타고 다닙니다.

단기 출장자들도 렌터카 대신 Uber차를 탑니다.

실리콘밸리업체들의 시장가치와 주가에 버블이 있을지는 몰라도 혁신은 탄력을 받아 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면적인 화려함 이면에는 이러한 탄력을 받기까지 20년 이상 꾸준하게 실패에 굴하지 않고 첨단 SW들을 혁신해온 끈기가 있습니다.

인기있는 분야에 몰리면서도 과거의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키는 힘이야말로 놀랍습니다.

여기에 기업가들의 발 빠른 비즈니스 혁신까지 어우러져 꿈 같던 기술과 사업모델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자금과 인재들이 몰리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점점 더 멋진 기술과 제품이 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합니다.

Fast Prototyping에 의해 아이디어를 개선해 갑니다.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될 때까지 거듭하면서 점점 속도가 붙어갑니다.

모자라는 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같이 찾아갑니다. 크고 작은 토론회, 세미나 등에서 그들은 서로 배워갑니다.

서로들 배워 가면서 경험은 다양해집니다.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은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수많은 중국, 인도, 중동의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아시안 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30여 명 규모의 팀에 국적을 물어보면 20여 개 국가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정서들이 어우러져 긍정적인 방향으로 혁신을 이루어 갑니다.

우리나라도 개별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들은 많습니다.

이 유망한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엮어 내서 더 크고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는가 이것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