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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열쇠 - 혁신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 상생의 힘이 만드는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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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열쇠는 우리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혁신의 키워드와 마인드에 대해 조망하는 칼럼입니다.


쾌청한 가을 날씨 덕분에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구경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우리를 둘러싼 세계경제 환경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황사가 잔뜩 낀 모습입니다.

중국의 증시 폭락과 내수 경기 둔화, 그리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 또한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에 대해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합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에 가뭄이 들면 온갖 동물들이 작은 물웅덩이에 모여들게 됩니다.

사자나 악어, 코끼리 같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좁은 웅덩이를 차지하고자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지금 우리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이와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래 성장 산업을 잘만 선택하면 블루오션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어디를 가나 레드오션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사업이다 싶으면 금방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로 북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산업경제 시대에 중화학공업에 대한 집중투자와 우수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반도체, 정보통신 분야가 중심이 되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경제사회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새로운 미래 성장 비전을 찾지 못해 성장이 정체되고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을 겪게 됐습니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 기업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세계시장에서 Fast Follower로서 자리매김해온 우리 기업들이 그 위치를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대한민국이 제시한 새로운 발전모델이 바로 창조경제입니다.

창조경제는 정책적 구호가 아니라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한 필연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남이 하던 것을 따라 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새로운 혁신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존 산업들과 융복합하여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조해야만 하며 이것이 창조경제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력과 글로벌경영역량을 갖춘 대기업과, 실력과 아이디어로 충만한 혁신적인 중소기업들이 서로 상생하며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국 18개 지역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자체와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마다 선정된 특화 전략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혁신센터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제2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신화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인재들이 창업의 꿈을 이루고 글로벌 일류기업을 만들어 가는 선순환구조를 이룰 것입니다.

효성 또한 전라북도와 함께 전주시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탄소산업과 농생명, 문화융합 산업을 특화분야로 선정하고 다양한 방식의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 생산공장이 전주에 자리 잡고 있고, 탄소산업 보육센터도 곧 오픈할 예정이라 탄소밸리 조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한 첨단 신소재로써 생활산업부터 자동차, 우주항공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한 산업입니다.

따라서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바를 실현하기에 매우 적합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성은 그동안 섬유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왔고, 중소기업들과 꾸준히 추진해 온 상생경영 노하우도 축적되어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의 좋은 모범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많이 쏟아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쌓이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에 돌파구가 열릴 것입니다.

아울러 미래세대에 희망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국가 경제를 지속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