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중소·중견기업의 든든한 기술 지원군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
박희만 팀장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기업지원총괄실 / phmphm@msip.go.kr
차별화된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되는 창조경제시대, 연구개발(R&D)은 기업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출연연과 특성화대학 등 전문기관과 협업하여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기술애로 해결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기업현장에서는 기술 도움이 필요할 때 어느 기관으로 연락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6일, 서울 양재동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1층에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문을 열었다.
출범한 지 석 달여 만에 중소·중견기업인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중소·중견기업의 든든한 기술 지원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센터를 소개한다.
미래부가 운영하고, 출연(연) 등 전문기관이 함께하는 ‘기업 기술애로지원 전담센터’
미래부가 직접 운영하는 이 센터는 기존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2013년 8월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운영하던 ‘중소기업 지원통합센터’를 확대·개편하여 새롭게 마련한 기업 대상 기술혁신지원 서비스다.
기술개발 관련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위해 기존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한국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대학교)과 11개 전문기관(기초과학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연구재단, 한국원자력 의학원,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나노종합기술원, K-ICT본투글로벌센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으로 참여기관을 늘렸고,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술보증기금,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각 기관의 논문, 특허 및 연구장비 관련 정보를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검색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화상담원뿐만 아니라 기술전문위원이 센터에 상주하여 다양한 기술수요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그 결과, 서비스가 시행된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총 3,540건의 중소·중견기업 기술 애로사항이 접수 및 해결됐다.
접수된 상담문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단순한 정보문의도 있지만 장비활용이나 기술자문 등 전문기술자문 실적이 증가하고(6월 47건 → 7월 89건 → 8월 112건 → 9월 224건) 있어 센터가 지향하는 심도 있는 기업 기술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생산하는 ㈜매직콘은 높은 제품 불량률로 고심하던 중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 홈페이지(www.sos1379.go.kr)를 통해 제품생산에 따른 기술 애로사항을 접수한 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연결되어 콘택트렌즈 금형 제작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불량률 70% 감소 및 연간 7천만 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자동화 관련 계측 제어 전문업체인 ㈜다현씨엔아이는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의 대표번호인 1379로 전화를 걸어 전기철도 집전성능검출 기술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요청을 의뢰했다.
그 결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연결되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았으며, 기술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이 되는 철도연의 특허 1건을 8년간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약 16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매직콘의 기술상담을 진행한 박호창 전문위원은 “기계, 반도체, 통신, 화학 등 각 분야의 전문위원이 복잡한 기술애로에 대한 심층적인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와 연결된 다양한 기관의 정보를 탐색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가나 필요한 절차를 기업에 직접 안내해주니 상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기술애로 발생시, ‘1379’ 콜센터 또는 홈페이지 접수 외에 센터 방문상담도 가능
기술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라면 ‘SOS1379’ 콜센터(국번없이 1379)로 전화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www.sos1379.go.kr)로 기술애로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단순 기술애로는 상담 직원이 구축된 통합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하여 바로 해결하고, 복잡한 기술애로 또는 여러 기관이 관련된 사항은 전문위원이 최대 3일 이내에 답변을 제공한다.
센터에 방문하면 전문위원과 직접 상담도 가능하다.
서울 양재동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건물 1층에 위치한 센터를 방문하면 상주하고 있는 전문위원에게 심층적인 기술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문위원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지도 및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애로기술 해결’ 사업도 진행한다.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와 연계하여 고가 및 미보유연구 장비를 지원하고, 기술자문 인력도 파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공공기술의 이전과 사업화를 위한 특허도 공개한다.
센터는 앞으로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고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하여 산업부, 중기청 등 중소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처(및 산하기관)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 이옥형 기업공감원스톱지원팀장은 “올해 구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기업지원 서비스를 더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타 기관과의 연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월부터는 타 기관과 ‘전화 전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SOS 1379’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기술 외의 애로사항을 문의할 경우 해당 기관과의 연계가 훨씬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에서는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발전에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