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성공사례 - (주)테크엔
글로벌 기술·제품 경쟁력을 통한 성장 전략
▲ 이영섭 대표이사 / (주)테크엔
공동작성_ 이동기 대표(SBP 전략경영연구소),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신화영 주임(KOITA)
기술혁신 성공사례에서는 혁신기업들의 성공프로젝트를 기술혁신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100년이 지난 지금, 에너지 소비율이 낮고, 긴 수명을 자랑하는 LED 조명등이 각광받고 있다 LED조명등은 R(Red), G(Green), B(Blue)가 합쳐져 백색 광원이 되어 기존 조명등을 대체하고 있다.
어두운 거리를 밝히고 치안유지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도시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연출하는 조명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Gren) 색상은 나무의 싱그러운 기분을 연출하여 여름 날의 무더위를 식힐 정도로 시원함을 나타내며, R(Red)와 B(Blue) 색상을 합치면 추운 겨울날에도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어 LED 조명의 무한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LED 산업은 급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조명시장에서 차세대 조명기술로 LED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이 LED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소재한 직원 수 40여 명의 작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과 해외 유명기업이 먼저 찾아올 정도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테크엔 이야기다.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서 창업 CEO의 역할
한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활동과 시장 노하우, 그리고 경험과 지식의 축적을 통한 핵심기반기술(CTP, Core Technology Platform)의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선진 우량기업에 비하면 업력(業歷)이 짧고, 기술과 시장의 지식을 갖추어 온 기간 역시 오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 때문에 사업의 전 과정에서 창업자 CEO의 역할과 활동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그 기술적·사업적 영향력 또한 지대하다.
이와 같이 벤처기업의 창업 CEO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이유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대략 다음의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창업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핵심기술을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대개 벤처기업은 창업자 자신이나 핵심 동업자 등 일부 연구자만이 사업의 내용이나 기술적 배경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을 배제한 상황에서 기업의 중장기적 제품 라인업과 새로운 시장을 위한 신제품의 추가적 개발은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새롭게 합류한 직원들이 충분히 사업과 기술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을 시점까지는 창업자(창업멤버)의 영향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서 고객 지식과 정보의 접점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창업 CEO의 역할은 사업이 안정적 기반 위에서 성장과 발전을 하기까지 절대적으로 유지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거래를 할 때 마다 최초 거래 시 가졌던 CEO에 대한 믿음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 번째는, 각 기능 간 공조 및 협력을 위한 구심체로서의 역할이다.
이는 기업이 안정적 성장을 영위하고, 구성원 각자의 역할이 잘 구축되어 있어, 기능 간 협력체계가 시스템적으로 잘 운영되는 시점까지 유효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창업 준비 시점부터(재무, 영업/마케팅, 생산, 품질관리나 인증, 표준 문제 등)의 기능을 수행할 인력들을 직접 확보하고 그들과 더불어 기업을 성장시켜 왔기 때문에 그 중심에서 창업 CEO가 모든 정보 또는 의사소통의 허브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신사업 아이템의 발굴과 개발에 대한 것이다.
창업 CEO는 기술의 원리에서부터 신기술과 새로운 제품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의 보고(寶庫)가 된다.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 합류한 신규인력들은 정해진 업무 내에서 지식과 정보를 확보해 왔기 때문에 기업의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한 신제품 계획이나 새로운 사업의 발굴에는 많은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 신사업을 위한 기획은 자원의 한계 때문에 CEO가 직접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에서 우리는 벤처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창업 CEO의 역할과 그 범위에 대하여 자세하게 살펴 보았다.
그럼 지금부터 ㈜테크엔의 기술개발 과정과 그 성공 요인들에 대하여 살펴보고 창업 CEO의 역할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최고의 방열기술로 세계로 도약하는 (주)테크엔
2009년 설립된 테크엔은 비교적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LED 조명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특히 이영섭 대표는 LED 분야의 핵심기술 하나로 올해 ‘대한민국 엔지니어상’(1월 20일)과 ‘전기문화 산업포장’(5월 20일), ‘IR52 장영실상’(7월 22일) 등 국내 기술 분야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신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바로 ‘금속열전도핀 삽입형 방열기술’이다.
LED 조명은 낮은 전력 소비율과 긴 수명 등 기존의 다른 조명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게 장점이 많지만, 유독 취약한 부분이 있다. 바로 발열이다.
LED는 발광소자인 동시에 발열소자이기 때문에 빛이 생성되는 동시에 열도 발생한다.
이 열을 제때 바깥으로 빼주지 않으면 LED 칩은 물론이고 주변 회로에도 영향을 미쳐 제품의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LED조명 분야에 있어서 최우선 과제는 열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방열기술”이다.
테크엔은 LED 조명분야의 가장 큰 현안인 발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ED 은나노 방열칩 임플란트 연결 구조’라는 이름의 획기적인 LED 방열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LED 칩이 부착된 인쇄회로기판(PCB)에 구멍(Via-Hole)을 뚫고 나서 열전도성이 우수한 은 또는 동 소재로 만든 핀을 삽입해 열을 신속하게 바깥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LED 조명등은 광효율이 30%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소비도 30% 이상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명시간은 3만 시간에서 5만 시간으로 늘어났고, 방열을 위한 추가 장치를 달 필요가 없다 보니 제품의 크기도 슬림하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런 경쟁력 덕분에 테크엔은 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적으로 우위를 보이며 설립 5년 만인 2013년에 수출 29억 원을 포함해 매출 89억 원을 달성하였고,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올해의 사업도 250억 원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 규모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2011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웠으며, 2013년에는 제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LED 조명 단일 생산시설로는 최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엔의 LED 핵심기술 개발과 성공
2012년 개발된 테크엔의 ‘관통구멍(Via hole) 방식의 방열구조 기술’은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되어 왔다.
테크엔의 창업자이자 CEO(이영섭 대표이사)는 과거 고등학교 재학시절, 일본 정부로부터 국비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전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였다.
재학 당시 ‘미래에는 에너지 절감 문제와 환경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라는 교사의 말에 큰 자극을 받은 그는 평생 전기 분야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후 산요(Sanyo)전기에 입사하여 파워 트랜지스터(Power TR)의 방열 구조에 큰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방열기술에 관한 한 그 누구 못지 않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다.
그렇게 산요전기에서 선진 기술을 습득한 그는 1990년 회사를 나와 본격적으로 LED 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LED 조명기구의 열을 방출하기 위해 보통은 LED 조명 제작시 다양한 PCB 중 관통구멍(Via hole)을 포함하고 있는 표준 FR-4 PCB와 금속 코어가 표면 실장(기판에 칩부품을 때워 붙이는 방법)PCB(흔히 메탈 PCB라 칭함)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LED 칩을 제외한 메탈 PCB 기판을 통한 열분산 방법이 소위 1단계 수준의 방열기술이다.
여기서 이 메탈 PCB의 방열을 위해서는 전도성 절연층이 포함되는데, 이는 장시간 사용시 조도를 떨어뜨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6개월 정도 경과 후에는 30룩스에서 14룩스로 조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흔히 사용되는 절연체인 절연 시트는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균열(Crack)이 발생한다.
테크엔 역시 창업초기 바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력의 강화를 위해 기초이론에 입각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베르누이의 원리(유체가 좁은 통로를 흐를 때는 속도가 빨라지고 넓은 통로를 흐를 때는 속도가 감소한다는 원리)를 포함하여 열역학, 열과 동력의 합성어로서 열과 역학적 일의 기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열 현상을 비롯해서 자연계 안에서 에너지의 흐름을 통일적으로 다루는 물리학의 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것은 다시 일상생활을 통하여 그 개념을 확인하였다.
가령 ‘삶은 감자를 식히려면 통째로 식히는 것보다 10조각으로 나누면 1/10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열의 방출량을 10배 늘이려면 단면적을 10배 확장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방식으로 기본 개념을 정리했다.
또한, 열 전이도를 높이기 위하여 열단자를 동판과 은으로 변경 활용하여 그 효율을 4배 향상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과 시제품에 대하여 실제 그 연관성과 효율을 측정할 장비가 없던 시절이라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온도의 변화에 따른 효율을 측정하기 위하여 기구를 품에 안아서 시간별로 온도의 변화와 그 온도에 대한 광속을 측정하였다.
가장 원시적 방법으로 온도에 따라 광속이 떨어진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탄생된 기술이 바로 관통형(Via-Hole) 방열기술, 즉 ‘LED 은나노 방열칩 임플란트 연결 구조’다.
테크엔의 방열기술은 한마디로 창업 CEO의 주도 하에 창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느 벤처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원천기술에 대한 발전과 이를 통한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 발굴·개발 활동의 선봉에는 CEO가 직접 관여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테크엔이 최고의 방열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적 성과를 이루고 있는 배경과 성공요인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테크엔의 성공 요인
테크엔의 관통형 방열기술(LED 은나노 방열칩 임플란트 구조)개발과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신제품의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성공 요인들은 크게 여섯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1) 절대목표를 향한 원천기술의 지속적인 개발
먼저, 산업의 특징과 그에 따른 원천기술을 이미 오랜 기간 동안 확보해왔고 이는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성공하는 기업이 가진 핵심기술력은 장기간에 걸쳐 많은 실패와 좌절, 경험을 통하여 쌓여진 것들이다.
오늘날 기술혁신에서 흔히 ‘기업은 아무리 복잡한 경쟁체계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우월적 기술력만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 대부분 해결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 봉착하더라도 절대 연구개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물론, 여기서 ‘기술적 우위’에는 ‘지속성’이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이는 창업 1세대가 물러난 다음 세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이 갖춰져야만 기업은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크엔은 이미 최고의 기술임이 입증된 방열기술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열저항 Zero(0) 달성!’이다. LED 칩의 열이 100% 제거되어 수명과 빛 효율이 높은 제품개발을 추진 중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이영섭 대표가 직접 연구원들과 함께 매진하고 있고, 그가 가진 기술적 노하우도 계속해서 전수하고 있다.
‘보통 국내 기업의 40%가 신기술 개발에 실패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기면서, 열저항 ‘6 K/W(캘빈/와트)’ 달성에서 열저항 ‘2 K/W’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2) 근원적 의문에서부터 시작되는 신기술·신제품개발
두 번째는, 신기술 혹은 신제품개발은 시장이나 기술의 근원적 의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테크엔이 관통형 방열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방열시트의 태생적 문제점에 주목하면서부터다.
LED 기술은 초기에 디스플레이 특히 대형 광고판이나 안내판 등에 활용되었다.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이 기술이 백색광의 구현과 광원으로 이어지면서부터다.
이것의 초기 용도는 자동차였는데, 자동차용은 보통 0.3~0.5W 수준이어서 메탈 PCB에서 절연층으로 절연 시트의 사용이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을 5W 이상의 조명용도에서 그대로 활용할 경우 절연시트에 균열이 발생하는 점이었다.
결국 테크엔은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기술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고, 곧 관통형 방열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3) 제품의 인증기준과 목표고객의 요구조건 조기 확보
세 번째는, 기업에서 개발하는 기술은 사업적으로 시장의 요구와 부합되어야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관련되는 표준이 나 법규, 기준 등이 충족되어야 한다.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품의 인증기준과 목표고객의 요구조건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테크엔은 두 가지의 개념으로 이러한 요구와 기준에 대응해 나갔다.
주요 수요처인 지방자치단체의 요구조건과 기준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기업들과의 가격경쟁 및 생산 능력경쟁에 능동적이고 선행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LED 조명 분야에서 국내 우수 조달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앞으로 100만 원대의 가격을 1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생산 공정의 원가절감과 그에 대응하는 생산 규모를 갖추고자 LED 조명 단일 생산시설로는 최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4) 끊임없는 신제품·신기술 발굴과 개발
LED 조명등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테크엔의 성공요인, 그 네 번째는 끊임없이 신제품·신기술의 발굴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크엔이 개발한 관통형 방열칩 연결기술은 에너지 소비가 30% 이상 절감되는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테크엔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열저항 계수 Zero(0)’ 도전과 더불어 현재의 제품 라인업 외에 신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소재의 발굴, 새로운 환경과 정책의 변화에 연계된 신제품 개발을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연말에는 더욱 다양한 신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5) 시장지향적인 조직 운영과 미래 경영 준비
시장지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미래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지금의 테크엔을 이끈 비결이다.
여기에는 ‘조직은 항상 변화하고 혁신해야 발전과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철학이 녹아져 있다.
이영섭 대표는 창업 당시 LED 조명산업 분야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소위 ‘기술자 사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향후 ‘전문경영인에 의한 기업경영’을 위한 활동을 착실히 전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거래와 협상 등 많은 부분에서 기업의 대표와 직접 상담하고 협의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전문경영인 영입은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따라 내부 조직 체계를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최근에서는 생산 담당 전문가와 품질부분을 전담한 핵심인력을 확보하여 조직의 면모를 다듬어 나가고 있다.
연구원들에게는 CEO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기술에 대한 절박함과 강한 집중력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며 연구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국내외의 세미나 및 전시회, 교육에 참여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6) 사회적인 책임 강화
테크엔은 회사의 규모와 실적이 커지는 만큼 사회환원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강화해 나가고 그것을 경영의 한 부분으로 취급하고 있다.
사회적인 어려움에 처한 계층과 소외된 지역을 위한 무료 LED 설치 사업과 매출의 일정부분을 기부하는 형태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자체의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업과 연계해 전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활동들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사점
현재 국내외적으로 LED 조명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명확한 계획 아래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테크엔이 추구하는 이념과 전략적 활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첫째, 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이나 서비스 부문의 원천기술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기술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그 기간 역시 보통 4~5년 이상 소요된다.
반면 많은 기업들은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다 결국 경쟁에서 밀려 사업을 철수하는 사례들이 많다.
이런 기업들과 비교할 때 테크엔은 확실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대표이자 CEO가 40여년간의 원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직접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둘째, 자사가 가진 제품과 기술의 강점을 가진 시장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세상에 자신만이 독자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직접적인 제품 경쟁 혹은 대체재와의 경쟁은 필수다.
이때 상대적인 제품력이나 기능, 속성의 우수성과 차별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테크엔은 다양한 LED 조명 제품군에서 시장이 아직 혼탁하지 않고, 내부 기술의 시장적 효용가치가 높으며, 경쟁의 패러다임이 다른 영역인 가로등과 보안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역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셋째, 지속적인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업의 매출은 신사업이나 신제품에서 대부분(평균 60~70% 정도) 발생하고 수익의 절반 이상이 신제품에서 창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신기술·신제품의 창출 활동은 한시적이거나 혹은 이벤트성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아이디어의 도출과 검증활동이 일상생활에 녹아져 있어야 한다.
테크엔의 연구자는 일상에서 ‘우리 LED 조명기구가 사람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는 어떤 제품이 필요할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생활한다.
남보다 더 노력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제품력과 경쟁력은 글로벌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기술을 활용하여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창업을 한다고 한다면, 항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추가적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어떤 제품이라도 국내의 기업이 보호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테크엔은 이미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예상하고 글로벌 사업파트너들이 중국 기업과의 비교를 통하여 최종 공급사를 결정하려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따라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위한 투자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LED 조명의 발열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그날까지 ‘열저항 제로’에 도전한다!”
기술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밤낮없이 연구개발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테크엔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