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혁신의 열쇠 -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벤처창업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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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열쇠는 우리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혁신의 키워드와 마인드에 대해 조망하는 칼럼입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창조경제의 원천입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작년 세월호 사건에 이어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확산세가 한풀 꺾여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고 굳어진 땅에서는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도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 중소기업청은 일자리 창출 등 내수 활성화의 핵심인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창조경제 구축을 위해 주력했던 벤처창업 활성화 정책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추격형 발전에서 선도형 성장으로 변화하는 주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재도전과 M&A를 지원하고 벤처창업을 저해하는 규제들을 찾아서 개선하여 활성화의 장벽을 줄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벤처생태계의 역동성을 많이 회복된 모습입니다.

2014년 신설법인 수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섰고 대학의 창업동아리도 4천 개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벤처기업이 3만 개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매출이 천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도 453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내 젊고 유능한 고급인력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통한 많은 성공사례들이 계속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구글도 이런 한국의 창업환경에 주목하고 세계에서 3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구글캠퍼스를 서울에 개소하였습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엔젤투자 등 민간자금의 벤처생태계 유입을 촉진하여 제2의 벤처창업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신생기업의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창업 후 3~7년 사이에 겪는 자금조달, 시장진입 등의 ‘데스밸리’를 극복하지 못한 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중소기업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창업지원사업의 업력별 비중을 작년에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청의 창업지원사업이 3년 이내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올해는 창업 3~7년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기 위해 R&D, 사업화, 융자, 인프라 등 창업도약기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창업 이후에도 건실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열정과 기술력으로 창조적 제품을 만들고도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기업은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결국 중소·벤처기업이 혁신활동을 통해 혁신제품을 만들어도 판로 확보가 어려워 실패기업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창조혁신제품이 ‘사업화 → 판매 → 수익 → 재투자’로 이어져야 ‘창의성이 보상받는 창조경제’ 구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마련한 수요견인형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판로지원 종합대책」에서 ‘창조혁신제품 통합 유통플랫폼’ 계획을 발표하고, 공영TV홈쇼핑을 중심으로 ‘인터넷·모바일·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통합 유통플랫폼’을 구축하여 혁신제품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이 성장의 한계를 보이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낙수효과도 많이 약화되었고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중산층의 감소로 이어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성장과 분배, 내수와 수출에 걸쳐 “창조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적 균형을 잘 잡으려면 이미 마련한 동반성장 제도의 이행력을 높여서 대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보호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유통시장에서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3년차가 되는 해로,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우선 선순환 벤처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시장의 기회를 잡아 사업화하는 기회형 창업을 활성화하고 한번 실패의 경험이 자산이 될 수 있는 원활한 재도전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특히, TIPS타운의 성공적인 개소를 통해 실리콘 밸리형 창업문화를 창출하고, 해외 현지에 창업스쿨 운영을 확대하여 창업초기부터 해외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해외시장 판로 확보를 위해 한중 FTA를 앞둔 중국 선양에 전시판매장을 확대하고, 중동 현지 쇼핑몰에는 한국 팝업 스토어를 설치 할 계획입니다.

“공부는 3년 하면 수재 소리 들을 수 있지만 장사는 10년 배워도 어렵다”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사업으로 돈을 벌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같지만 실은 창업 이후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내포된 문구입니다.

중소벤처기업이 창업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타고 오를 수 있는 성장사다리 역할을 할 각종 지원책을 잘 준비해 두었습니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인들께서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난관을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