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술경영인인터뷰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 -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최고기술경영인 인터뷰에서는 기술경영인과의 대담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기술경영인의 역할과 리더십 그리고 향후계획 등을 알아봅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로 백년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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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작성_ 강석철 교수(한국기술교육대),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이동기 선임과장(KOITA)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한국콜마는 올해로 창업 25년을 맞았다.

1990년 네 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연평균 20%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며 이제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모든 기업들이 오랫동안 살아남아 번영하기를 꿈꾸듯 한국콜마 역시 백년기업을 꿈꾸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도 멀고 이뤄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모두가 다 함께 꾸준히 정진해 나가면 가능한 꿈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국콜마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윤동한 회장의 말이다.

그래서일까. 소의 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가더라도 다 같이 가자는 생각으로 백년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와의 만남은 더없이 따뜻하고 즐거웠다.



용감한 바보, 꿈을 이루다

자연의 푸르름을 빛내줄 봄비가 내리는 날, 한국콜마 서울사무소에 위치한 윤동한 회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윤 회장은 권위적인 회장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아버지 같은 따뜻한 얼굴로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우보천리(牛步千里,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의 철학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의 모습이 집무실에 놓인 그림 속 누런 소를 닮았다.

시종일관 진중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수차례 CEO 대상과 경영대상을 수상한 경영자다운 면모가 느껴진다. 한국콜마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인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25년.

그가 기업경영의 꿈을 키운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직장은 농협이었어요. 1970년대만 해도 농협은 최고의 보수에 근무조건도 꽤나 좋았어요. 하지만 그 자리에서 안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언제나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해서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죠. 결국은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게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철저한 준비를 갖춘 뒤에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5년을 보내고 다른 쪽 일을 경험해보자는 생각에 퇴사를 하려고 했는데 윗분들이 6개월을 잡으시더라고요.”

소중한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일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이직한 곳은 대웅제약이었다.

그곳에서 보낸 15년 역시 후회 없을 만큼 정말 열심히 일했다.

30대 임원에 40대에 부사장으로 쾌속승진하며 주위의 부러움도 한 몸에 받았다. 파격적인 조건에 스카우트 제안도 받았다.

“외국계 제약회사의 CEO자리를 제안 받았는데 조건은 그야말로 획기적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 인생에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었는데 그때마다 한결같이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내 꿈은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 그때 저의 꿈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창업경영인이었던 거죠. 그래서 생각했죠. ‘꿈을 이루기 위해 좋은 것을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주변에서 모두 저를 바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어렵더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만큼 기꺼이 용감한 바보가 되기로 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칙의 힘

꿈을 이루기 위해 안주하기보다 도전을 선택한 윤동한 회장은 1990년 직원 네 명과 함께 한국콜마를 세웠다.

그런데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다. 15년을 제약회사에서 일한 사람이 왜 화장품 사업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점이다.

“당시 사회정서는 퇴사 후 같은 업종에서 창업할 경우 격려하고 도와주기보다는 경쟁의식이 발동해 견제하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약과 관련된 창업은 아니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창업 업종을 찾다보니 화장품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한국콜마가 창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 화장품시장은 태평양,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코리아나 등 대부분의 회사가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모두 직접 다루는 구조였죠. 하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제조와 판매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도 제조와 판매가 구분되면 화장품의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에 화장품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업 후 어느 한 순간도 쉬운 적이 없었다는 그의 회고처럼 초창기는 그야말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전기료를 제때 납부하지 못해 단전 예정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무자료 거래 제의를 받기도 하고 주문시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정말 힘든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원칙만은 철저히 지켜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원칙을 잘 지키는 회사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이 탄력 받기 시작하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은 추억이 되고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는 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1990년 화장품 주문자생산방식(OEM) 전문 기업인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세운지 사반세기.

한국콜마는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최고의 ODM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0여 개 업체에 상품 기획,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등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사업영역을 화장품을 넘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확대했다.

2014년 계열사 총 매출은 8,300억 원 규모(한국콜마 외 콜마비앤에이치, 콜마파마 등 8개사)로 성장했다.

2014년 한국콜마의 단독 매출규모는 4,391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달성했다. 2013년 매출 3,564억 원보다 23.2%, 영업이익 211억 원보다 101%의 성장을 이뤘다.

화장품 한류에 힘입어 2007년 북경에 진출한 이후 2009년부터 북경콜마를 가동 중에 있다. 급증하는 현지 수요대응을 위해 중국 제2의 지역에서도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사람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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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사원과 ‘우보천리’ 행군을 하는 윤동한 회장


창업 초기 단전의 위기 앞에서도 직원들의 임금만큼은 반드시 제 날짜에 지급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처럼 윤동한 회장의 직원사랑도 남다르다.

“언제나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우리 직원들을 어떻게 신나게 일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죠. 저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볼 때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구별될지 몰라도 저는 어느 누구나 한 가지씩은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그 사람이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직무에 배치해 인재로 양성시킵니다. 예를 들면 왼손잡이는 왼손잡이에 맞는 일거리를 찾아주고 성격이 쾌활한 사람은 또 그에 맞는 일을 찾아주는 식이죠.”

창립 초기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직원에게는 효도 수당을,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는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며 직원들이 평안한 가정생활을 하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직원의 장점을 적극 발굴하고 살릴 뿐 아니라 ‘관리’가 아닌 ‘사랑’으로 경영하고 직원의 가정이 편안해야 회사가 잘된다는 그의 인재경영 철학은 한 마디로 ‘유기농 경영’으로 요약된다.

“화학적 비료로 농작물을 키우면 당장은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땅이 황폐화되어 더 이상 식물이 자랄 수 없게 되는 반면 유기 퇴비로 작물을 키우면 작물의 자생력이 커지고 땅도 비옥해져 결국 더 많은 식물을 얻을 수 있잖아요. 경영도 마찬가지에요.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임직원들이 스스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 주체적으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사가 만사, 즉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인사부분(채용, 교육, 배치 등)만큼은 아직도 직접 살펴보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는 화려한 스펙과 유창한 말솜씨보다는 신중하고 겸손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인재를 채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들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기업문화를 공유하며 긴 여정을 함께 갈 수 있도록 해마다 겨울이면 함께 산을 오르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사람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뉘죠. 능력은 우수하지만 인성이 부족한 경우, 반대로 인성은 좋으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얼마 전에 방영된 드라마 제목처럼 인간은 모두 미생(未生)인 셈인데요. 임직원들에게 각각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완생(完生)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합니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임원들에게는 평사원이나 현장의 생산직 사원들과 거리를 두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는 다른 회사처럼 임원용 식당도 따로 없습니다. 그냥 일반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서 대기하는데 저 역시도 마찬가집니다. 진정한 리더십의 원천은 솔선수범이기 때문입니다.”

직원을 마치 친가족처럼 여기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이끌고 있는 윤동한 회장.

그는 사람이야말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믿는다. 직원들로 인해 감동을 받을 때 역시 많다고 한다.

“매월 초에 세종과 서울에서 직원들과 함께 월례조회를 하고 있어요. 일 얘기보다는 직원들의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 저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수십 년째 한국콜마에 다니며 어렵게 공부시킨 딸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첫 출근하게 되었다며 떡을 맞춰 와서 돌리는 직원도 있고, 한 직원은 퇴직할 때 평생 남편에게도 하지 않았다는 넥타이를 감사의 선물로 가지고 오기도 했어요.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직원의 이름과 가족관계를 알게 되고 심지어 친정이 어디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름지기 회사란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아가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일터에서 즐겁게 일하고 동료, 선후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때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해 애정이 더욱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볼 때, 지금의 한국콜마는 서로가 서로를 귀히 여기고 감사하며 동반성장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 회사에 애정을 가진 장기근속자들이 많아지면서 제품의 품질이 유지되고 긍정의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작지만 큰 기업의 비밀, 기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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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국콜마의 시작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였다.

하지만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 전환하였다.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제조만 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ODM으로 전환하면서 자체 R&D역량 강화와 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했지요. ODM사업의 특성상 주문자로부터 오더를 받아 자체 개발 후 생산까지 책임지고 공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업과 마찬가지로 고품질과 품질관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1994년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CGMP(화장품업계 품질인증인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ODM기업의 정체성은 R&D와 품질경영에 있음을 강조한다. 인건비를 줄이고 값싼 재료를 쓰면 얼마든지 단가를 낮출 수 있겠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ODM기업은 가격이 아니라 기술로 승부를 해야 합니다. ‘작지만 큰 기업은 기술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핵심기술 연구입니다.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만들기 위해서도 우리만의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이런 신념이 있었기에 한국콜마는 창업 초기부터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채용하고자 노력했고 연 매출의 5%이상을 신소재, 신기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창립 이후 24년 동안 매년 평균 20%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R&D중심의 경영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결국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을 한 단계 올려놓는 데에도 일조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들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그동안 각 사업부문 안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했던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한곳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R&D영역 확대는 물론 상호작용을 극대화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 전 세계에 건강과 아름다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초기에는 화장품에 집중하다가 제약과 건강식품으로 확대하고 각 사업부문별 연구소가 생기면서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각 사업부문 안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 연구소들을 한곳에 모아 통합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표 1 참조). 빠른 시일 내에 수도권에 통합연구소인 ‘통합기술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아래 대표이사를 선임해 개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통합기술원 체제 하에서 각 부문별 연구원들은 공동으로 개발한 신소재를 시의 적절하게 활용해 연구 효율성과 퓨전테크놀로지 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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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을 위한 연수원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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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월례조회에서 CEO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윤동한 회장


윤동한 회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4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모험 같은 창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언제나 가장 큰 어려움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일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모든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많지 않다.

제아무리 많은 월급을 준다고 해도 중소기업 특히 지방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중소기업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생각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연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이에 윤동한 회장이 25년의 노하우를 살려 직접 나서보기로 했다.

“25년 동안 한국콜마를 키워온 과정에서 축적된 사원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연수원을 지을 생각입니다. 신입사원 교육부터 인성교육, 직급별 계층교육 등 한국콜마에서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수년 내에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부지 마련과 건축계획 등 여러 가지를 구상 중인데 생각만으로도 굉장히 즐겁습니다.”

물론 연수원은 수익사업이 아닌 나눔의 성격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재확보와 양성도 문제지만 교육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윤동한 회장이 구상하는 연수프로그램의 강사는 한국콜마의 경험 있는 간부직원이 맡을 예정이다.

교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니 참여하는 기업은 교육생의 숙식비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꿈’은 ‘힘’이다

모두가 바보라고 하는데도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의 길을 열고 이제는 성공한 경영인이 된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 그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한 가지다.

“항상 꿈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나의 꿈이 무엇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에 따라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합니다. 사람은 꿈을 꿀 때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법이니까요.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예요. 저 역시도 지금 돌아보면 한 번도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늘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거래처에서 기술처방을 넘겨달라고 하거나 무자료거래를 요구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손해가 있더라도 원칙과 신뢰를 지키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결국엔 꿈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졌기에 어려움이 더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묵묵히, 절대 조급해 하지 말고 ‘우보천리’의 정신으로 한다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온 지 25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장품 ODM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경영철학은 창조경제의 열매가 절실한 국가와 많은 중소·중견기업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급함보다는 ‘우보천리’의 정신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통해 창업 백년을 넘어선 한국콜마의 미래상을 그려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