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권두언 - 기술혁신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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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乙未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든 회원사 임직원과 산업기술인 여러분에게 밝고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노력을 기울여 호주,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엔저 심화를 비롯한 다양한 외부요인에 의하여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조경제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제 나타나려는 시기에 대외여건으로 인한 제조업경쟁력 하락이 창조경제 구현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가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루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술혁신의 산실인 기업연구소가 매년 4천개 이상 새롭게 설립되어 지난해 ‘기업연구소 3만개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들 기업이 지출하는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비는 세계 6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세계 1위에 이릅니다.

하지만 양적증가에 만족할 수만은 없습니다.

연구개발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에 와서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었으며, 연구개발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인 기술무역수지, 낮은 노동생산성,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인 공공부문 연구생산성 등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분명해 보입니다.

우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나오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혁신시스템을 개선하는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 견주어 신생기업의 성공사례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키우는 토양이 아직 우리나라에 부족하다는 현실을 말해줍니다.

기업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수용하여 새로운 가치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인수합병(M&A) 건수가 2010년 811건에서 2013년 400건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중 85% 이상이 국내진출 외국기업에 의한 M&A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산기협도 더욱 힘을 보태겠습니다.

특히 회원사의 의견과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업에 필요한 정책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온 산·학·연 협력지원, 연구인력의 기술혁신 교육, 기술개발 정보제공 등 회원지원사업을 보다 확대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산기협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올해에도 맡은 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박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