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01 - 2015년 미국 R&D동향 전망
매년 8월과 9월 미국 산업연구협회(IRI)은 R&D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전년도의 R&D 투자현황과 차년도 예상활동 및 투자수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다.
이번 설문에서는 R&D 시설의 지리학적 분포, R&D 관리자의 주요 관심사, 실제지출과 예상지출의 차이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도 분석하였다.
2013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R&D책임자들은 2014년 R&D 동향 전망을 하향세이거나 현상유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 설문조사 결과 역시 2015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설문참여자들은 R&D지출의 소폭 증가가 예상되는 금속, 식품 산업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전년 수준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에 R&D 전문인력과 대졸 신규인력의 고용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 인재를 유치, 개발 및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설문답변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는데, 설문지 의견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은퇴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96개 조직의 응답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였으며, 이중 78곳이 IRI 회원기관이며 6곳은 미 연방연구소이다.
일부 응답자는 몇몇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고, 설문문항별 평균 응답수는 약 92건이었다.
IRI 회원구성의 변화와 자발적인 설문조사의 특성상 조사대상 표본의 구성은 매년 바뀐다.
그러나 산업계 전반에 걸쳐 충분한 표본으로부터 충분한 응답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동향에 대한 신뢰할만한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미국 산업연구협회(IRI)은 전세계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하여 R&D 및 혁신과 관련된 성공사례와 정책을 모색하고 공유하며 함께 배우고 만들어 나가고 있다.
R&D전문가로 구성된 IRI은 산업전반을 아우르는 미국 유일의 단체로 30년 이상 연례 동향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IRI 동향조사는 다른 어떤 조사보다 오랜 전통과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IRI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iriweb.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문 참여기업의 구성
설문조사에는 다양한 산업부문에 속한 9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표 1 참조), 대부분 중대형 기업들로( 표 2 참조), 연간 R&D투자액이 평균 5천만달러를 상회하는 기업들( 표 3 참조)이다.
이 같은 전반적인 기업구성은 최근 몇년간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었으며 특히 지난 3년간의 구성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응답기업 대다수가 해외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32개국에 총 245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은 중국(38)이며, 독일(29), 인도(19), 프랑스(19), 브라질(16), 영국(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R&D 투자전망
IRI의 R&D동향 예측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 데이터는 R&D 투자의 세부내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부항목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본 조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차년도 R&D지출규모에 대한 전망예측이다.
IRI 변화지수(Sea Change Index)를 통해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면 연간 통계를 전후 맥락에 따라 살펴볼 수 있고 산업별 분석은 대표적인 산업부문별 R&D지출 예측과 지출 유발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R&D 투자전망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2013년부터 다소 주춤하는 양상으로 돌아서 2014년에는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응답자들은 2015년 역시 2014년만큼 비관적인 전망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감소추세는 2014년 예상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R&D투자 전망은 지출항목별로 큰 편차를 보인다. 전반적인 R&D지출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9%는 R&D 지출이 거의 늘지 않거나 예년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응답자의 13%는 5% 이상 증가하고 응답자의 16%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4 참조).
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작년 예상과 달리 소폭 증가를 보였던 신규사업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일부 응답자는 증가를 예상하지만(21%가 5% 이상 증가전망),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신규사업 부문의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60%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
응답자들은 전통적으로 재정지원이 가장 적은 분야인 목적지향적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23%가 투자감소를 전망했으며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2015년 라이센스(Licensing) 전략은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조직이 창출하거나 획득한 라이센스의 달러가치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기술지원이나 고객서비스의 할당예산의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들이 증가했지만(전년도 9%에서 14%로 증가), 2015년 해당항목 예산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고용항목을 살펴보면, R&D관리자들은 R&D 전문인력의 고용이 소폭 증가하고(응답자의 82%가 R&D 전문인력 채용이 증가하거나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 대졸 신규고용이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76%가 신규채용이 늘어나거나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
시간흐름에 따른 동향
본 설문조사 결과와 과거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시간흐름에 따른 동향을 파악하는 의미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동향은 IRI 변화지수로 시각적으로 표현된다.
IRI 변화지수는 긍정적인 변화(5% 이상의 지출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자 수에서 부정적인 변화(0% 이상 감소)를 예측한 응답자수를 뺀 수치를 100점 척도로 표준화한 값이다. 지수의 범위는 -100에서 +100 사이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변화지수를 통해 가시화된 동향은 실제 데이터상에 나타난 동향과 상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변화지수가 연간분석에서 제공하는 특정시점의 현황이 아닌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추이를 포착하기 때문이다.
올해 실제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정서를 나타냈지만, 변화지수는 작년의 비관적 전망에서 다소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2011년부터 3년간 총R&D지출의 변화지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1 참조).
그러나 2014년 자료는 마이너스 변화지수가 반영되어 비관론 쪽으로 이동하였다. 그 강도는 약해졌지만 2015년에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타난다. 2014년만큼은 아니지만 변화지 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값이다.
이런 사실은 보이는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마이너스 심리로 분석할 수 있다.
R&D투자의 확대보다는 감축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고, 상당수의 응답자가 거의 변화 없이 같은 응답을 하였다.
따라서 총R&D지출에 대한 2014년 IRI 변화지수는 전년도의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총R&D지출과 설비투자의 변동(각각 -3%와 -7%)이 0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올해는 전반적인 심리에 추가 부담을 주면 전년도 매출 대비 R&D 예상비율이 역전되어, 주요 3가지 지수 모두가 마이너스 값이 될 것이다.
총R&D지출을 세부항목별로 구분하면 상세한 분석이 가능해져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에서 어떤 지출 변화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다.
작년 설문조사에서처럼 총R&D지출, 기존사업 프로젝트, 목적지향적 기초연구 항목들이 모두 비관적 전망을 보이지만 세항목 모두 그 강도가 약화되었다( 그림 2 참조).
그러나 다른 분야의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와중에 신규사업 투자전망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2014년 +3에서 +7로 상승).
신규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전망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R&D를 보다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게 되었다.
산업부문별 동향
본 동향조사에서는 구체적인 R&D투자 예측을 위해 산업부문별 응답기업의 정보를 세부항목으로 수집하였다.
이를 통해 산업부문별로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어떤 요인이 어떤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특정산업이 이러한 세부분석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5곳 이상이 설문에 참여해야 하며, 올해 이 요건을 충족시켜 산업별 분석에 포함된 부문은 화학제품, 식품, 산업기계 및 장비, 소비재, 연방연구소, R&D서비스, 금속,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이다.
이 산업별 R&D지출 관련데이터는 전반적인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하지만 몇가지 예외사항도 존재한다( 그림 3 참조).
예를들어, 2014년 총R&D지출의 IRI 변화지수를 보면 전체 총R&D지출은 0 아래로 떨어졌지만 산업별로 세분화했을때 금속과 식품기업들의 연간 R&D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산업별로 분석해보면 전체 데이터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일부동향은 데이터가 산업별로 세분화되었을 때 더욱 두드러진 양상을 보여 플러스나 마이너스의 강도가 커진다.
예를 들어, 설비투자 변화지수는 전체 데이터에서는 마이너스 값이지만 세분화된 산업부문에서는 과반수의 변화지수가 플러스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분야에서 세분화된 데이터는 전체 데이터보다 마이너스 값이 더 커지기도 한다. 일례로 전문직 고용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크게 상승하지만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회사와 미 연방연구소에서는 감소세를 보인다.
마찬가지로 신규 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를 나타내지만, 소비재회사와 연방연구소는 주목할 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데이터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금속회사로 거의 모든 항목에서 완만한 성장내지 강한 성장을 보였다.
전년도 R&D지출
연간전망을 다양한 맥락에서 분석하기 위해 설문참여 기업이 지난해 실제 집행한 R&D예산에 대해 묻고 그 응답을 전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하였다.
올해 응답자의 49%가 2014년 R&D 예상지출과 실제 지출에 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반면, 36%는 실제 지출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불일치를 설명하기 위해 설문참여자들에게 예산변동에 영향을 준 3대 요인을 선택하도록 했다. 주어진 선택문항 가운데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그림 4 참조).
전략변화, 신규제품, 절차 및 서비스의 성장에 대한 주안점 변동, 인력부족 역시 예산변동의 주요원인으로 드러났다.
인력부족은 올해 예산변동의 세번째 요인으로 급부상했으며 인재유치와 R&D책임자 유지에 대한 중요성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산업부문별 분석을 살펴보면 산업분야별로 차이를 초래한 주요 요인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일부 부문에서 전체통계보다 인력부족과 성장주안점 변동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5 참조).
자사의 실제 R&D지출이 예상보다 많았는지 또는 적었는지에 따라 예산변동에 영향을 준 상위요인을 교차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실제 집행예산이 감소한 경우에는 인력부족이 유일한 요인으로 나타났고, 예상보다 실제 집행예산이 증가한 회사의 경우 성장주안점 변동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표 6 참조).
일반적으로 서술형 자료는 이런 유형의 분석에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지만 조사 참가자들의 응답을 보면, 전문인력 부족과 다가오는 은퇴대란에 대한 우려 등이 R&D지출 변화에 분명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자유롭게 견해를 서술하도록 한 섹션에서는 응답자 34명 가운데 14명이 효과적인 우수인재 영입과 유지방안의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고, 이중 6명은 “인력의 고령화“나 “정년에 도달한 다수인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어느 응답자는 “벌써 은퇴대란이 실감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 다수가 “우수한 젊은 인재를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우수 인재를 조직으로 영입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답변했으며, “현행 관리승인 과정과 인재관리 시스템이 인재유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사의 다른 항목에서 지식관리를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한 기업은 지식관리 문제가 “은퇴대란과 관련되어있으며 아
직 [지식관리] 과정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설문자료와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들 자료와 경험에 근거한 답변은 R&D관리자들의 인재유치와 유지, 그리고 은퇴하는 직원들의 노하우 습득방안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부협력
본 조사는 예상지출에 관한 자료외에도 설문 참가자들에게 R&D 협력에 대한 기대를 5개 항목에 걸쳐 질문하였다( 표 7 참조).
조사결과를 보면 현 시장상황이 협력적인 접근방법을 지향하는 추세인지 아니면 꺼려하는지, 얼마나 많은 R&D기관들이 대학 및 연구소와 협업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크게 보면 산업협력 기조는 2015년에도 대체로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IRI 변화지수로 시각적으로 표시된 자료를 살펴보면 R&D책임자들은 외부협력의 증가추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낙관론을 보이고 있으며 두 항목만 제외하고는 지난해에 비해 외부협력이 소폭 확대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림 5 참조).
소수 분야만 불확실한 전망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항목에서도 대체적으로 감소보다는 거의 또는 전혀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 추세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제휴나 합작 R&D벤처 참여에 대한 전망이다. 이 항목은 전통적으로 산업협력의 가장 중요한 지표역할을 해왔으며, R&D 프로젝트에서 협업에 대한 각 산업의 전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올해의 결과에서는 이 항목이 급락하여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도 전년대비 현저히 감소하여 아직까지는 R&D협력에 대한 전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긴 하지만 소폭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M&A를 통한 기술역량 확보와 제휴 및 합작의 동향은 같은 추세를 보이는 항목으로, 이 변화지수의 상승은 시장의 협력방식이 주요 개별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산업부문 전반에 걸친 협력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일부산업에서 전반적인 양상과 흥미로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 6 참조).
일례로, 대학과 산학협력 컨소시엄 참여는 전년에 이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업별로 세분화해보면 분석대상산업 대부분에서 2015년 전망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변화지수가 0 이하로 떨어지며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던 연방연구소와의 계약체결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반등했지만, 산업별로 세분화하면 화학부문에서만 상승이 예상된다.
더욱이, 제휴 및 합작 R&D벤처 참여율이 7년만에 최저로 떨어졌지만 단 한 산업부문(식품)은 침체된 상황이고 나머지는 합작 관련하여 그런대로 긍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R&D동향
글로벌 투자동향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하여 설문응답자에게 해외 R&D연구소의 소재지를 물었다.
약 67%에 달하는 응답자가 해외에 자사 R&D시설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연구시설은 주로 서유럽과 동아시아 및 동남 아시아에 위치하며( 표 8 참조), 68%의 기업이 R&D예산의 0~25%를 해외에서 집행하고 있었다.
해외연구소가 위치한 국가의 수는 2014년에 소폭 감소했다.
그 중 8개국(태국, 스코틀랜드, 컬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와 체코공화국)은 지난해 이후로 0으로 떨어졌고, 3개국(아르헨티나, 홍콩, 루마니아)이 3년간 연구소가 없는 상태로 있다가 목록에서 제외되었으며, 4개국(터키,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이 새로 추가되었다( 표 10 참조).
독일, 호주, 싱가포르, 멕시코 같은 국가는 전년도에 연구소수가 감소했다가 올해 회복되었다.
오랫동안 목록에서 수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여 지난 3년간 연구소수가 49개소에서 38개소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국제 R&D투자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
R&D관리와 관련해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를 추적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본 설문조사에서는 매년 조사에 응한 R&D관리자들에게 최대관심사에 순위를 매기고 밤잠을 못 이루게 만드는 일들을 열거하도록 요청한다.
선택지에서 두 항목(‘혁신 가속화’와 ‘혁신을 통한 사업확장’)이 너무 보편적이라는 이유로 2012년부터 제외되었다.
이 두 항목은 설문응답자들의 최우선 업무이므로 당연히 다수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게 될 수밖에 없어 새로 부상하거나 진화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응답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를 두세가지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R&D 관리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훨씬 더 정제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자료에서처럼, 올해 자료에서도 응답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장단기 R&D목표간 균형에 대해 압도적 관심을 표명했다( 그림 7 참조).
지난 몇년간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 사안은 상당한 격차를 두고 다른 모든 범주를 앞질렀지만 전년에 비해 그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인재유치, 개발 및 유지는 두번째로 많은표를 받으면서 5위에서 올해 3위로 부상했고, 기술계획과 사업전략의 통합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관심사에는 혁신문화 조성유지, R&D 과정결과·가치(즉, 성과)의 측정이 포함되었다.
분석에 나타난 이러한 결과를 더 상세히 밝히기 위해서 최대 관심사에 대한 자료를 산업별( 표 11 참조), 기업매출 및 R&D투자별( 표 12 참조), 해외 R&D지출별( 표 13 참조)로 세분했다.
전반적으로 산업관련 관심사는 비교적 전체적인 동향에 부합했지만, 몇가지 주목해야 할 예외적 상황이 발견되었다.
일례로, 관리자 대부분은 산업전반에 걸쳐 기술계획과 사업전략을 통합해야 할 필요성보다 인재유치와 개발유지에 더 비중을 두었다.
표 12 와 표 13 을 보면, 최대 관심사에 대한 올해 설문조사 응답의 대부분은 네가지로 수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규모를 막론하고 기업들의 관심사의 세부내역은 전반적인 동향과 잘 맞았지만 예외적으로 기술계획과 인재 항목은 뒤바뀌었다.
그러나 R&D투자액을 기준으로 볼 때 투자액 1억달러 미만인 기업은 장단기 목표간 균형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고 1억달러 이상인 기업에서는 장단기 목표조정만큼이나 인재유치·개발유지에 중점을 두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R&D투자 예산이 적은 기업은 지출에 더 큰 제약을 받게 되어 그 결과 투자대상 선정에 더욱 고심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해외에서 집행되는 R&D예산별로 데이터를 분류했을 때에도 차이가 발생하였다.
R&D예산 대부분을 미국내에서 사용하고 해외에서 25% 이하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무엇보다도 R&D목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R&D예산 대부분을 미국외 지역에서 사용하는(50% 이상을 해외에서 사용) 기업들은 인재유치와 개발유지에 더 큰 중점을 두었다.
요약
이상을 종합해보면, R&D관리자들은 2015년까지 소폭 투자증 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고 있다.
연간 자료를 보면 몇몇 주요항목에 걸쳐 소폭 상향세를 보이나 2014년의 조사결과는 수평적인 추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과거의 예와 같이 신규사업 프로젝트는 투자의 주요 동력으로 올해 이 항목은 지난해 하락했다가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협력활동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휴합작 R&D프로젝트와 대학과의 협력컨소시엄 항목은 하락하여 시장에
서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R&D 전문인력과 신입직원의 고용예상은 거의 산업전반에 걸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투자 양상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외 지역에 소재한 미국 R&D연구소 수가 다소 증가한 반면, 중국에 소재 연구소 수는 감소하였고 그 외에는 국제 투자 양상에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R&D관리자의 관심사로 인재유치 및 개발유지와 기술 프로젝트의 전문인력 부족이 부각 되고 있고 이와같은 분석결과는 다가오는 은퇴대란과 인력의 노령화에 기인한다.
지난해 동향 데이터에서 2015년에는 R&D투자가 비관적인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그 같은 하락세는 다행히 현실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대부분의 범주에서 안정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상되었던 결과와 비교해 볼 때 나름 낙관론을 불러올 수도 있으나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킬 만큼 강한 흐름은 아니다.
2015년 자료는 성장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추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