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 혁신은 발상이 아니라 ‘도전’이다 - 꿈꾸는 사업가, 앨런 머스크
글_ 박은몽 소설가
혁신의 아이콘은 기술혁신과 기업경영에 성공한 글로벌한 인물들의 성공비하인드 스토리를 분석하는 칼럼입니다.
203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 누군가에게는 허황된 이야기지만 앨런 머스크(Elon Musk)에게는 분명하고도 반드시 이루어질 꿈이다.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TESLA),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하는 솔라시티(SolarCity), 우주로켓을 개발하는 스페이스X(Space X)라는 3개의 기업을 차례 차례 창업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를 최대한 막고 인류에게 위기가 닥치기전 우주의 새로운 정착지를 향해 떠날 우주로켓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상상하면 이뤄진다
최근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 인터스텔라 >의 영향도 있다.
< 인터스텔라 >는 붕괴된 지구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매튜맥커너히는 말한다.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들 사이에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아래를 내려다보며 우리가 자리잡을 땅이 어디인지 찾아야 한다!”
우주의 어딘가에 인류가 살 수 있는 가나안 땅이 있을까? 이처럼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의 미래를 상상한 사람은 영화 < 인터스텔라 >의 매튜 맥커너히 말고도 또 있었다.
바로 미국의 꿈꾸는 사업가인 ‘앨런 머스크’이다. 영화 속에서야 그런 상상이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현실에서는 다소 힘들어 보이는 우주 정착에 대한 꿈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환경파괴,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지구에 더 이상 살 수 없게 될 때를 대비하여 화성으로 인류를 이주시킨다!’
이것이 앨런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궁극적인 꿈이었다. 마치 < 인터스텔라 >의 주인공처럼 앨런 머스크 역시 우주의 어디에 인류를 이주시킬지 그 별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라는 우주산업회사를 세웠다.
20대 때 앨런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젊은 사업가 중의 한명이었다.
모든 사업가들이 원대한 꿈을 꾸겠지만 특히 앨런 머스크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203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
앨런 머스크의 모든 행보는 이러한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하나로 이어진다.
청년 앨런 머스크가 모바일 결제회사 페이팔을 창업할 때만 해도 그가 우주로 나가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오직 앨런 머스크만이 스스로의 꿈을 믿었다.
창업한 페이팔을 ‘이베이’에 15억달러에 매각하고 그의 손에 1억 6,500만달러를 거머쥐었을 때도 앨런 머스크가 우주를 향해 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그가 테슬라모터스의 CEO가 되어 전기자동차 출시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가 우주로 나가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저 앨런 머스크가 출시한 혁신적인 전기자동차에만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앨런 머스크는 우주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화성진출 계획을 밝히고 지난 가을에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를 통해 약 68억달러 규모의 우주택시 사업을 미국 정부로부터 따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연방예산을 받아 유인 우주비행이 가능한 로켓을 만들고 2017년에 첫 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두가 그의 상상과 꿈이 이룬 결과다.
< 인터스텔라 >의 놀란 감독도 우주 영화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실제로 앨런 머스크가 세운 우주기지 ‘스페이스 X’를 여러차례 방문하여 관찰하고 사전조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앨런 머스크가 상상한 모습이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혁신은 말한다, “Why not?”
금세기를 대표하는 천재라면 스티브 잡스일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를 대체할 별이 없음을 한탄했다.
그가 살아 있었더라면 이루었을 더 많은 성취와 꿈들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서서히 그의 빈자리를 앨런 머스크가 채우고 있다.
세상을 바꾼 스티브 잡스였지만 그는 우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앨런 머스크는 우주를 상상하고 꿈꾸고 있다.
앨런 머스크가 꿈꾸는 세상은 더 작은 세상,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 속의 별천지가 아니다. 더 넓은 세상, 온 인류를 다 품고도 남을 만한 넓은 별천지를 꿈꾸는 것이다.
그가 스페이스X를 세운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기 위해서였다.
그가 테슬라 모터스를 세운 것도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환경파괴를 줄이고 최소한 늦추기 위해서였다.
그가 솔라시티 태양광회사를 세운 것도 돈이 목적이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모든 꿈은 어렸을 때부터 가슴에 품고 있던 생각이었다.
그가 언제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이뤄낸 사업적 성공의 결과만을 보면 그야말로 하는 일마다 대박을 터뜨렸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모든 사람이 앨런 머스크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마추어가 어떻게 가솔린 자동차의 성능을 능가하는 순수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겠는가?” 이렇게 의문을 가졌다.
실제로 그의 첫번째 자동차는 앨런 머스크가 말한 시점에 출시되지도 못한 채 개발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상용화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차체 밑바닥 전면에 깔아서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잡겠다.”는 역발상으로 극복했다.
우주산업에 대해서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없으면 로켓을 발사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고 실제로 앨런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우주로켓은 발사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로켓의 재활용을 통해 우주로켓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역발상으로 극복했다.
그 결과 그가 출시한 테슬라 자동차는 세계를 열광시켰고, 그의 스페이스X 역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로켓을 제조하게 되었다.
그는 세상이 던지는 ‘물음표’를 꿈의 ‘느낌표’로 바꿔 버렸다.
그는 세상을 향해 묻는다. “Why not?” 안 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혁신이란 머리가 대단히 좋은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용기있는 사람들의 것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혁신적인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구체화시키고 더 나아가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의심하는 사람은 한계에 부딪칠 때 ‘안 되는 이유’만을 발견한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은 한계에 부딪칠 때 ‘되는 방법’을 찾아낸다. 혁신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새로운 생각이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만드는 도전과 용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