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INTRO

특별기획 INTRO - 신뢰성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언

Management는 최근 이슈가 되는 기술혁신 주제를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다루는 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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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및 미국, 일본의 경우 우리가 알고있는 GE, FORD, GM, ABB, 지멘스, 슈나이더, BMW, 보쉬, 토요타, 폭스바겐, 푸조, 콘티넨탈, 다임러 등의 기업들은 인프라스트럭처의 근본적인 설계메커니즘을 바꾸는 기능안전 설계에 대한 준비를 199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하여 현재는 실행단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전사적인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실무에 적용함으로써 근본적인 설계 및 제품 구조의 개선에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IEC 61508 표준을 근간으로 하는 SIL(Safety Integrity Level; 안전무결성 수준)의 SIL1, SIL2, SIL3, SIL4 관리체계는 위험측(Dangerous Side) 및 안전 측(Safety Side) 고장률을 근간으로 실행되는 매우 정교하고 확실하게 기능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SIL체계의 구축기반은 IEC 60300 Dependability Management(신뢰성경영 시스템)를 기반하고 있다.



‘신뢰성경영’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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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Industry 4.0’ 시대의 글로벌 스마트경영 환경 및 복잡계 기술발전의 추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안전 확보와 안전무결성 수준의 기업 내부평가를 통한 경영시스템의 선진화 정책방향 모색을 위해서는 글로벌경영 시스템의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를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지역 국가들의 표준환경 변화를 분석해보면 독일의 경우는 ‘Germany Industry 4.0’이라는 국가정책 및 비전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형 공장의 보급 및 확산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미래비전을 내놓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1998년에 자동차 업계가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산업에서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위하여 Motor Industry Software Association(자동차산업프트웨어신뢰성협회)를 중심으로 MISRA-C 코딩표준을 제정한 이후에 지속적인 개정과 노력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신뢰성 및 기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ISO 26262 표준을 근거로 ‘AUTOSAR 등의 조직·구성’ 등을 통하여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반에는 IEC 60300 신뢰성경영(Dependability Management) 기반의 각종제품 및 산업인프라 분야의 기능안전 체계를 표준화함으로써 전사적인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 및 글로벌 개념으로 확대적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유럽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신뢰성경영 시스템의 적용을 보편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며, 이미 IEC 39001 등의 도로교통안전경영시스템 등을 적용해 나가는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나라와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겠다.

산업경쟁력 차원에서 보면 우리가 품질이 기본이라는 개념으로 중국과 동남아, 남미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면, 유럽지역의 국가들(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기능안전과 신뢰성경영이 기본이라는 개념으로 OECD국가들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안전이라는 화두가 최근에 회자되는 것은 아마도 우리사회가 지난 50년동안 기적에 가까운 비약적인 산업발전을 지속하면서도 고비용과 직접적인 산업발전에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의 차이로 인하여 간과해온 각 분야별 기능안전에 대한 소홀함이 계속되는 안전사고의 발단이 되었음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기업의 신뢰성경영 전략수립의 중요성과 미래전략

기업의 미래전략 추진과 유럽,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실행되고 있는 기능안전 기술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뢰성경영 전략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먼저 시스템적인 방법론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가장 먼저 현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품질경영 시스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잘 이해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품질경영 시스템이 과연 실질적으로 조직전반에 잘 적용되고 운영되는가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기업의 미래 추진전략으로 설정하고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경영 시스템의 기반하에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품질경영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유효성있게 잘 운영되는가가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뢰성경영 시스템은 미래지향적인 기업의 신뢰경영에 대한 초석이기 때문에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여 품질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함은 물론 안전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처)을 안전하게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 기업이 앞장서서 실행한다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앞선 경영시스템이며, 미래지향적인 경영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시스템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신뢰성체계, 가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가용성체계, 유지 및 보수성을 평가할 수 있는 보전성체계, 안전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안전성체계 등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체계적인 부분을 표준화 기반에서 구축하려면 IEC 60300 표준 및 IEC 61508(KS C IEC 61508) 표준을 활용할 수 있겠다.


산업시스템의 신뢰성경영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과제

우리나라는 그동안 기업현장에서의 다양한 안전사고 급증으로 인하여, 해당지역의 주민과 시민은 물론 기업관계자들과 구성원들의 안전위협은 물론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활동의 근간이 되는 제품, 원자재 및 부자재와 부품과 소재 그리고 현대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인 유류 및 전기와 가스의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유해물질의 사용자체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물질(Hazardous Material)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설비의 안전관리를 어떻게 안전하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위험관리와 안전성 확보라는 이중적인 측면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사회인프라스트럭처가 오래된 국가일수록 더욱더 많은 안전사고와 설비관리의 리스크가 공동체에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의 생산과 준수를 독려하고 관련표준을 전파하려는 강력한 실행의지를 보이고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글로벌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인류생존의 문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이미 2008년 지구환경보고서인 「탄소경제의 혁명」(원제: Innovation for a Sustainable Economy) 제3장에서 ‘생산의 재검토’ 라는 부제목으로 제시한 자료에서 ‘제품의 내구성 높이기’와 ‘독성물질의 분산·줄이기’, ‘총 유황배출물 약 60% 감소시키기’, ‘전체시스템 설계’ 등을 헌터 로빈스(Hunter Lovins)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리스크의 인식배경에는 ‘신뢰성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한 최적의 신뢰성경영 시스템 운영’을 실행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없게 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종 재해는 예방이 중요하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재해발생의 잠재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제거하는 활동을 끊임없이 실행했을 때 비로소 예방이 실현된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들어서 이러한 노력과 예방활동이 다소 미흡하게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더나아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하여 각종 유틸리티(설비 및 배관(가스, 상수도, 하수도), 전선, 각종 시설물 등)의 다중집합체가 급격하게 증가함으로써 안전사고에 취약하게 되어가고 있기때문에 신뢰성경영 시스템은 기업만이 구축해야 할 시스템이 아니라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동시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의식적인 변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사고의 예방과 안전하고 생산성 높은 도시를 유지·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가할 수 없다고 본다.

유해물질을 다루는 기업 측면에서는 PSM(Process Safety Management)이라는 재해예방활동을 실행하여 왔으며, 올바른 PSM활동만으로도 상당한 위험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종 유해물질의 종류가 증가하고 있고 시스템의 복잡도가 급증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PSM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제는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기업과 지자체, 더나아가서는 각종 공공기관이 범국가적으로 ‘신뢰성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자 하며, 다양한 사고를 경험으로 체계화된 IEC 60300 표준에서 주장하고 있는 Dependability 측면의 신뢰성경영 체계가 구축되고 관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뢰성경영 시스템 연구개발전략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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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발생되는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의 대부분은 기술적인 기능안전상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되고 있으며, 정계, 관계, 산업계, 학계조차도 기능안전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기능안전 분야의 이원화된 경영차원의 접근방법론과 공학적인 접근방법론을 제대로 접목하기 위한 신뢰성경영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과 과제도출이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기능안전과 연계되어 있으며, 우리가 모르는 대부분의 시스템과 구조물, 운송수단, 교통 및 관제시스템 등도 기능안전을 기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는 기능안전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적인 접근을 무시하거나 잘 이해하지 못하여 단순하게 품질 개념의 시스템관리와 사후관리 개념의 안전관리만으로 잘 운영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는 기능안전에 대한 왜곡과 기능안전 개념의 설계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하여 안전하게 시스템화되고 관리될 수 있는 대부분의 시스템, 구조물, 운송수단, 교통 및 관제 시스템 등이 불안전하게 운영되거나 사고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신뢰성경영 시스템’의 전략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 적합한 형태로 각종 기반시설 및 제조, 생산시설, 통신 및 ICT 시스템 등을 기능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여야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사적인 신뢰성경영 역량확보를 위한
ISO 9000 시스템의 운영현황과 개선과제


전사적인 신뢰성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 및 우수인재의 역량개선을 위한 실무추진 현황 및 향후과제와 기업연구소의 R&D단계 신뢰성경영 기반의 설계검토 현황과 운영실태,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한 신뢰성경영 시스템 적용방안 등에 대한 실무진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S전자는 ISO 9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취득을 위해 1991년에 전사적인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T/F를 추진하여 개발-구매-제조-시장 등 각 Process 및 업무를 재정비하여 1993년 전사업장 및 전제품에 대해 인증을 취득하였고, 매년 2회에 걸쳐 외부의 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심사를 받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신뢰성경영 역량확보를 위한 개선과제로 인식되는 부분은 품질매뉴얼에 대한 세부 Process 맵 및 Tool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하며, ISO 9001 시스템을 말콤-볼드리지상(Malcom Baldridge National Quality Award)과 같이 요구사항을 자세하게 기록하여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재정비해야 한다.

또한 기능안전 및 신뢰성역량 확보부분은 IEC 60300 신뢰성 경영 시스템과 연계하여 적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계 사회와 ‘산업발전단계 4.0’(Germany Industry4.0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신뢰성경영의 활성화방안 모색
 
융복합 산업사회의 도래와 ‘산업발전단계 4.0’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뢰성경영의 도입을 국가 및 산업 전반에 적용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활성화방안의 모색과 과제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사회로부터 시작하여 유교적인 가치관을 기조로 하는 비교적 안정된 사회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90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사회로의 전환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산업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지난 113년 동안 우리는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우리의 산업시설은 철저하게 파괴되고 생존기반이 무참하게 상실되는 상황에서 1953년 7월 27일(휴전일) 이후 지난 60년 동안 무너진 산업기반을 일으켜 세우고 세계열강들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선배세대의 희생과 높은 안목과 희망적인 미래설계에 기반 한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인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글로벌산업 기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유럽을 출발점으로 하는 Industry 4.0이라는 독일 국가산업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는 ‘스마트 사회’(Smart Society), 즉 ‘스마트형 공장’(Smart Factory)의 확대적용에 대한 산업체계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물결이 무엇에 기반하고 어떤 변화가 미래사회에 일어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 연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시스템 안전을 우선시하는 풍조의 사회적 합의가 잘 이루어져 온 지역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러한 기반하에 기능안전을 중시하는 제품과 각종산업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대응체계의 구축은 우리가 연구하고 개선해야 할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에 IEC 60300 신뢰성경영 시스템의 구축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