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02

특별기획 02 - 신뢰성경영 시스템의 연구개발 전략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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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로 기존 품질경영에 대한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끊임없이 발생되는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은 기술적인 기능안전상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다.

기능안전에 대한 개념은 정계, 산업계, 학계조차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품질경영 및 기능안전 분야의 이원화된 경영 차원의 접근과 공학적인 방법론을 접목하기 위한 신뢰성경영 시스템의 도입과 과제 도출이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대부분은 신뢰성, 기능안전과 연계되어 있으며, 우리가 모르는 대부분의 시스템과 구조물, 운송수단, 교통 및 관제시스템 등도 신뢰성, 기능안전을 기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사회는 신뢰성, 기능안전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적인 접근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순하게 품질 개념의 시스템 관리와 사후관리 개념의 안전 관리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신뢰성경영 시스템의 연구개발 전략과 과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기업의 품질경영활동과 한계점

일반적으로 ‘품질’의 정의에 대하여 ISO 9000은 “고유 특성의 집합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품질보증’에 대해서는 KS규격(KS A 3001)에 “소비자가 요구하는 품질을 만족시키게 되어 있다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서 생산자가 하는 체계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업이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품질경영활동도 과거부터 QC(Quality Control; 품질관리), QA(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 QM(Quality Management; 품질경영), TQM(Total Quality Management; 종합적품질경영) 등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까지도 많은 기업은 생산제품의 “작동성능, 품질산포” 등 생산자 입장에서의 자재관리, 공정관리 등 현재시점의 “검사”나 “수치 관리”를 품질경영의 주된 내용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품질경영은 최근의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와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발전적인 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수치적 품질관리는 융·복합 제품 등 기존의 고장모드와 고장메커니즘이 상이한 새로운 신뢰성 이슈에 대한 초기대응을 어렵게 한다.
 
NANO, MEMS, 전도성섬유, Gbyte급 Data 전송 등 새로운 재료 및 구조를 갖는 제품의 출시시 신뢰성, 안전성에 문제확률이 높아지며, 생산기업은 시간이 지난 이후에 발생한 신뢰성 문제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둘째, 최근의 글로벌 산업환경은 다국적 생산을 통한 현지생산을 많이 하고 있다.

즉, 다국적 생산환경으로 인한 지역별 품질의 균일성 확보, 지역별 품질관리 전략의 차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글로벌 산업환경은 기업에서 필요한 부품 및 자원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칫 대량생산과 저비용 원가절감을 우선시하여 안전 및 신뢰성 저하문제를 간과하기 쉽다.

즉, 품질경영 관점에서는 미래시점의 신뢰성 문제 및 제품안전등 잠재된 고장원인 파악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품질경영은 최근의 산업환경 변화에 맞게 신뢰성경영 관점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신뢰성경영의 개요 및 필요성

신뢰성 개념은 “특정시간이 경과한 미래시점에서도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이 유지되고, 안전성이 확보된 정도”를 의미하며, 신뢰성경영도 “제품의 미래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을 보장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신뢰성경영은 미래지향적인 기업의 신뢰경영에 대한 초석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제품을 생산하여 품질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함은 물론 안전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처)을 안전하게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 기업이 앞장서서 실행한다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선진적인경영시스템이며, 미래지향적인 경영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뢰성경영은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신뢰성경영 요소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신뢰성은 품질에 시간을 더한 개념이므로, 미래 특정시점까지의 신뢰성 수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MTTF(Mean Time To Failure; 평균 고장시간), 고장률(Failure Rate), Bp수명(백분위 수명) 등을 신뢰성 지표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제품안전에 대한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산업환경에서는 다국적 지역에서 천문학적 수량의 제품생산이 가능하며, 단 몇건의 안전문제에도 거대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제품 기획, 생산, 폐기까지의 전 단계에 제품안전에 대한 연구과 프로세스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전세계적인 글로벌 경쟁으로 기술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개발기간은 경쟁적으로 짧아지고 있다.

즉,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신뢰성을 평가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넷째, 융·복합제품의 시대에 대비하여야 한다. 미래 융·복합기술의 범위는 현재보다 더 익숙하지 않은 많은 난제를 예고하고 있다.
 
“이종재료의 결합, Embedded SW의 상시화, 초소형화, 초저전력화, ICT의 결합” 등 기존제품과 다른 고장모드, 고장메커니즘이 가능한 제품이 양산될 것이다.


신뢰성경영의 추진전략

일반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두번 평가한다.

첫번째는 구입시 평가이다. 제품의 디자인, 마무리상태, 작동여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번째는 사용 중 평가이다. 제품사용 중 직접 경험하는 품질, 안전성, 신뢰성 등이며, 소비자의 감각은 매우 정교하고 이후 재구매 의사에 결정적인 평가잣대로 활용된다.

또한, 오늘의 1년이 과거 10년의 변화와 맞먹는다.

산업환경은 늘 변화하고 있으며, 기술변화의 급진성은 최근 IT분야에서 노키아와 모토롤라를 부도공포에 몰아넣을 정도로 역사를 바꿔버렸다.

안전의 중요성보다 양적 팽창에 우선한 거대기업 토요타는 최근 신뢰성 문제로 대규모 리콜사태를 맞았다.

Cyber시대 소비자의 판단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는 ICT의 발달로 스마트 디바이스로 중무장하고, 정보검색의 고속성, 접근성, 비교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앞선 소비자의 사용경험을 중요한 판단자료로 활용가능하며, 기능안전 및 신뢰성이 확인된 제품 및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신뢰성경영 전략도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맞게 동조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 기능안전을 위한 공학적 접근과 경영적 접근이 접목된 신뢰성경영에 대한 연구와 적용이 필요하며, 고객의 높아진 기능, 안전, 신뢰성 수준을 분석하고 경영에 활용해야 한다. “고객만족도 조사” “재구매율 조사”등을 통한 소비자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제품개발기간의 단축에 따른 신속한 기능안전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핵심 고장요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공학적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가속수명시험법(Accelerated Life Test; ALT)과 초가속수명시험법(Highly Accelerated Life Test; HALT) 등을 병행하여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융·복합부품 및 제품에 대한 선행연구가 필요하다.

제품의 기능안전성 평가, 내환경성 평가, 내구성 평가를 사전에 수행하여 중요 신뢰성요소를 선파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다가오는 Industry 4.0 시대의 스마트경영 환경에 맞게 소비자 기호에 대한 Big Data의 분석을 통한 메가트렌드를 분석하여, 신뢰성경영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의 바로미터로 사용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뢰성경영은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의 기능안전, 신뢰성,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하는 경영이다.

최근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빠른 의사판단이 필요하며, 이를 신뢰성경영에 활용하는 기업이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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