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성공사례

기술혁신 성공사례 - 테크스피어(Techspher)

 

기술혁신 성공사례에서는 혁신기업들의 성공프로젝트를 기술혁신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생존을 위한 벤처(Venture)기업의 시장통합형 R&D 혁신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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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작성_ 이동기 대표(SBP 전략경영연구소), 이정선 전문작가(프리랜서)

대 담_ 최환수 대표이사(테크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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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카드사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와 기업이나 기관의 출입통제의 허점으로 인해 개인이나 기업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보안솔루션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생체인식을 통한 인증기술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잇따른 정보유출에 믿을 건 몸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생체인식 기술에는 그동안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이 대표적인 생체인식 솔루션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손바닥, 손등 또는 손목의 정맥을 인식하는 ‘정맥인식’ 부문이 부상하고 있다.

정맥(손혈관)인식 기술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손등의 혈관패턴을 이용하여 개인을 식별하는 바이오인식 기술로 다른 바이오인식 기술과 달리 흔적을 남기기 않고 혈관 특유의 적외선반응 특성을 이용한 식별 알고리듬으로 바이오정보의 도난과 복제가 불가능하다.

현재 정맥인식에 주력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히타치와 후지쯔는 기업용 정맥인증 솔루션부터 일반소비자 대상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후지쯔는 2013년 PC 구매자들이 정맥인식 센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니도 최근 손바닥 정맥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처음으로 정맥인식 특허가 등록됐지만, 상용화는 B2B 부문 일부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생체인식 기술시장이 단일 생체인식 기술의 단점을 보완해 복수의 생체인식 기술을 도입하려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식센서가 소형화되면서 모바일기기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업체 중에는 테크스피어가 정맥인식을 대표하는 업체다.

국방관련 분야와 건설현장 등에 정맥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과 일본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금융권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4% 정도의 인식률 오차를 보이는 지문인식과 달리 정맥인식의 오차율은 0.0001% 이하로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증가해 정맥인식 솔루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에서는 2013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동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생체인식 전문업체 테크스피어의 기술혁신 사례를 통해 벤처 및 신생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성공하는 벤처, 실패하는 벤처

독일 활판인쇄술의 창시자 쿠텐베르크의 성공과 실패

아주 오랜 옛날부터 훌륭한 기술들은 매우 많았다.

그리고 그 기술의 대부분은 어떤 형태를 지닌 제품으로 구현되어 오늘날까지 인류문명과 생활에 기여해 오고 있다.

세계 인쇄혁명을 일으킨 시발점은 15세기 쿠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의 ‘금속활자와 인쇄프레스’로 알려져 있다.

이 인쇄기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BC 868년 중국에서 진흙을 이용해 금강경(Diamond Sutra)을 시작으로 중세시대 들어 목각에 글자를 새기면서 한걸음 더 발전하게 되었고, 1436년에 이르러 쿠텐베르크가 납(83%), 안티몬(12%), 주석(5%)의 황금비율을 찾아내면서 혁명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그럼 쿠텐베르크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과연 사업적으로도 성공하였을까?

금속활자의 제조기술에 대한 황금비율을 발견한 후 사업화의 추진과정은 안드레아드리첸(Andrea Dritzehn)과의 벤처(Venture)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인쇄프레스기(Press) 제작을 위하여 다시 변호사인 요하네스 푸스트(Johannes Fust)의 자본으로 초판의 성경책 200부를 인쇄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동업자인 푸스트(Fust)와의 투자금반환 소송에서의 패소로 프레스기계를 몰수당하면서 파산한 쿠텐베르크는 빈털터리로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술은 나소(Nassau)와의 전쟁과정에서 인쇄기술자들과 함께 유럽 전역으로 흩어지게 되었고, 윌리엄 캔턴(William Canton)의 영국 인쇄회사 설립 이후 유럽에는 250개 이상의 인쇄회사가 설립되면서 확산되었다.

결국 활판인쇄술의 창시자 쿠텐베르크는 훌륭한 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는 ‘성공적 기술개발, 그러나 상업화 실패’(Technically Success, Commercially Frustration)의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벤처기업 및 신생기업들이 실패하는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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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떠한가. 수많은 벤처(Venture)와 스타트업(Start Up) 기업 중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투자캐피털 기업인 캠브리지 어소시에이트(Cambridge Associates)의 조사에 따르면,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들은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금의 60% 이상은 회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5년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비중이 고작 7% 정도라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 다양한 조사 결과에서도 5년이상 생존하는 벤처나 스타트업 기업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왜 이렇게 많은 벤처나 신생기업들은 창업 이후 수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그 원인은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① 상업화역량 부족

첫번째는 ‘상업화역량’(Commercialize Competence)의 부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대학교수 및 학생이 그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가장 성공확률이 낮다고 한다.

제품에 대한 개념과 시장구조 등 사업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환경이 학문적 지식과는 괴리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즉, 시장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어떠한 정보의 투입(Input)도 기대할 수 없게 되고, 의사결정의 주요 타이밍을 놓치거나 경쟁상황을 오판함으로써 충분한 매출창출에 실패하여 도산에 이르는 것이다.

② 기술에 대한 과도한 집착

두번째는 ‘기술에 대한 지나친 집착’(Preoccupation with Technology)을 꼽고 있다.
 
이는 보통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이나 그에 따른 각종 프로그램, 대학의 기술수익에 대한 요구 또는 주변에서의 사업화 부추김 등에 의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부분의 벤처 CEO들이 창업 및 성장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과 주의할 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자신은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 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기술지식(Knowledge)과 시장(Business) 사이의 생각과 이해의 커다란 격차(Gap), 이로 인한 좌절과 극복과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한다.
 
스스로 기술중심적 트랩(Trap)에 갇혀버림으로써 기술에 의한 장밋빛 미래만을 생각해 냉철하게 시장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③ 기업의 거버넌스 문제

마지막 세번째는 기업의 지배구조, 즉 거버넌스 문제(Dysfunction of Governance)를 들고 있다.
 
벤처기업이나 신생기업의 초기사업 계획은 많은 불확실성과 불완전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영전략, 투자, 매출, 수익배분, 투자금 회수 등 경영과 운영의 전과정에서 경영자와 주주, 주주들간 그리고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상충과 알력 등에 의해 지배구조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들이 일정한 기준선을 넘게 되면 통상 회사는 다른 곳에 합병되거나 파산 뒤 핵심기술과 사업만이 다른 기업에 매각되거나 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창업자가 내부에서 배제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어려움에 처하거나 사라지는 경우들이 있다.

그럼 지금부터 생체인식, 특히 정맥인식 기술을 이용한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된 벤처기업, 테크스피어의 창업과 성장배경을 기술혁신의 관점에서 알아보기로 하자.


벤처의 창업, 발전과 성장의 핵심

생체인식 전문업체 테스크피어의 출발

벤처기업의 창업과정은 창업 당시의 상황이나 환경 그리고 창업자의 개인적 성향 등에 따라 매우 독특하고 다양하다.
 
생체인식 전문업체인 테크스피어의 창업자 최환수 대표는 약 20년전 대학교수로 재직할 당시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지문인식시스템 사업을 위한 리버스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을 의뢰받게 되었다.

당시 교수의 신분으로 태동기술에 대한 분석이나 공동연구가 아닌 소위 ‘복제’(Copy) 의뢰는 인식기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최 대표는 지문인식, 장문인식, 홍채인식 등 다양한 기술적 접근법과 장단점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용성, 편의성, 정확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혈관인식, 즉 정맥인식 기술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후 이 기술은 그의 지인이 경영하던 중소기업이 신 사업을 탐색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그 기업의 신사업 아이템(Item)으로 선정되어 사업화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그 기업은 기존 사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신사업 발굴과 개발투자 등에 대한 부담가중으로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기술이 사장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던 최환수 교수(당시)는 자신이 직접 사업화를 위한 창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다.

2000년 당시만 해도 대학에서 창업을 하는경우 외부기관이나 금융권의 투자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일부 투자를 받았고, 그가 가르치던 정보공학과 제자들로 직원을 꾸려 창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렇게 창업된 테크스피어는 이제 창립 15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였다.
 
그럼 지금부터는 이 기업의 초기사업 대응과 발전전략 그리고 성장에 따른 주요특징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해외사업에서의 시행착오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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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벤처기업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가지 고난과 역경을 거치게 되는데, 테크스피어 역시 초기 정맥인식 기술로 창업하면서 제품의 불안정성과 사업파트너와의 계약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업초기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첫 수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지역의 첫 판매가 일어난 후 오래지 않아 시판제품의 사용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결국 이 문제는 펌웨어(Firmware)의 수정으로 해결될 수 있었던 사항이지만 초기현장에서는 그 원인을 파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즉, 시스템의 설계가 내·외부적인 영향요인으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재부팅되도록 하여 외부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던 것인데, 재부팅되는 과정에서 그만 에러의 내용을 추적할 수 있는 발생시점의 정보마저 리셋(Reset)되어 지워졌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신제품으로 전면교체를 결정하게 되었지만 그 역시 간단하지는 않았다.

일본내에 이미 판매되어 설치된 전국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교체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물리적 비용과 인적자원, 시간투자 등은 벤처기업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을 현지 공급처에 일임하기보다는 직접 해결하는 것이 현재의 고객뿐 아니라 미래시장을 위한 신뢰형성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 판단하여 추진을 결정하였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시장 상황 역시 좋지 못했다.

현지 유통을 맡은 배급사(Distributor)의 내부문제로 새로운 배급사를 물색하고 북미의 판권을 위양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후 신속한 조정을 거쳐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얻은 것도 많았는데 다양한 문제와 그 해결과정에서 새로운 사업의 노하우와 수 많은 내부체계를 갖추는 계기를 맞았던 것이다.
 
즉 제품에 대한 내부 테스트와 모니터링을 위한 상시적 검증체계의 구축과 기술 이외의 다양한 경영적 이슈와 시장에 대한 능동적 대응을 위한 사업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상황과 특성에 맞는 내부체계의 차별화

두번째는 벤처의 상황과 특성에 부합되는 내부체계를 갖춘 것을들 수 있다.
 
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시스템에 대한 내부설계와 필요에 따라서 그 내부모듈에 대한 기본설계를 진행한 후 이에 대한 개발과 생산을 외주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맥인식 시스템은 아직 기술이나 사업이 태동기에서 성장단계에 있는 만큼 현재 산업의 인프라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시스템 설계부터 각 모듈이나 부품에 이르기까지 생산을 제외한 설계와 개발의 전 과정을 내부에서 추진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기능조직의 명확한 역할과 활동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융화와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기업의 생존 자체가 어려운 것이 벤처가 처한 현실이다.

그래서 내부에서는 조직은 별도로 구성하고 있지만 사업대응은 모두가 한 팀으로, 즉 통합적 조직운영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로드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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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서두에서 밝힌 쿠텐베르크의 경우처럼 미래전략에 대한 부재는 기업존폐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즉 창업시점에서의 기술과 제품에 집중하다 보면, 금방 성장한계에 봉착하거나 정체되고, 이로 인하여 여타 투자와 자본력의 압박을 받게 된다.

이는 결국 새로운 시장창출의 지연, 기존사업의 쇠퇴 등으로 기업이 좌초하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의 사업이나 경영도 중요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서의 로드맵을 확보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테크스피어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한 손혈관인식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한 바이오인식 기술 전문기업이다.
 
손의 혈관패턴을 이용한 제품들을 연구개발하여 전세계에 공급하는 등 손혈관인식 기술은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 기업은 현재의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신규사업들을 발굴하여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차량번호인식시스템과 차량 하부 검색시스템, 차량 X-Ray, 차량유도 시스템 등의 차량관제 시스템, 인력 및 차량의 통합보안 솔루션업체로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기존사업의 추가적 성장을 위하여 현재 상업용 중심인 정맥인식 시스템의 가정용 시장 진입을 위한 저가격화(Low-Cost)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테크스피어는 초기제품의 안정화와 고객의 확보·유지를 위하여 현재의 손실을 감수하는 모험의 결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시장대응과 개발협력을 위하여 조직의 체계와 운영을 그에 적합하도록 구축하는 한편, 항상 미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이 성장과 발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테크스피어의 내부 운영 체계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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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스피어는 직원수 30여 명의 중소 벤처기업이다.

이 기업에게 기술과 경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은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기업이 기술과 경영을 생각하고, 그것을 내부경영의 한 축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분명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① 장기적 관점에서의 체계 구축과 노하우 쌓기

먼저 사업과 경영의 핵심적 사안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를 갖추고 노하우를 축적해 나간다는 점이다.

이 기업은 사업초기 일본으로의 첫 수출과정에서 큰 난관에 봉착한 적이 있다.

이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정확성인 만큼 그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테스트와 상시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상당한 노력을 투입해 오고 있다.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체계를 갖추는 데에만 5년이 소요되었던 만큼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 활동은 그 핵심에 대해 일관되게 자료를 축적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하는 일이다.
 
여전히 품질력 향상을 위한 사전조사와 분석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② 철저한 원칙 준수

두번째는 ‘철저한 원칙의 준수’에 대한 것이다.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은 가치사슬에서 가장 윗부분, 즉 첫번째 단계에 위치하는 기능으로 여기서 시작된 기술개발이 생산과 마케팅 과정을 거치면서 매출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각 기능조직들간에 기술과 제품 사이의 전주기에 대한 내용이 서로 다르게 해석되거나 전달과정에서 왜곡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품질력 향상의 가장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테크스피어는 내부개발 체계를 표준화하고 개발활동의 각 단계에서 도출되는 결과물을 반드시 문서(Document)화하여 기능간에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대화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오해나 실수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③ 전 기능조직간 충분한 협의와 소통

세번째는 사업이나 제품개발의 기획단계에서부터 CEO와 전 기능조직이 사안별로 충분한 협의를 통하여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체계를 들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조직과 개인간의 업무도 자연스럽게 명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R&D, 마케팅/영업조직에서 신기술이나 현재 제품에 대한 시장의 니즈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위한 아이디어와 용역프로젝트들이 접수되면 먼저 연구소와 마케팅과 생산 그리고 CEO가 함께 서로의 체크포인트를 중심으로 기본 협의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모두가 합의된 사안에 대해 다음 단계의 조사·분석 과정을 거쳐 연구개발 또는 특허출원 등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CE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CEO의 의견에 모두가 수긍하여서는 협의와 합의의 의미가 없다.

반드시 정보와 기술, 제품성, 생산성 등 전문 영역별 의견들이 서로간에 확보된 정보의 불확실성이 모두 제거될 때까지 논의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 기능간의 ‘주간 미팅’ 과정에서 소위 작업분할 구조도(WBS; Work Break-Down Structure)를 통하여 각 개인에 이르기까지 업무의 내용과 연계성, 일정 등이 자연스럽게 배분된다.

이 과정이 실무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 말하고 있다.


시사점

이상에서 우리는 테크스피어의 창업에서 발전과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경영활동과 내부관리, 운영체계의 주요특징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물론 이 기업의 체계들이 경영기법의 최첨단(Leading Edge)에 있는 것들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론에서 그리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자신들의 기업 현실과 문화에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활용,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몇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① 시장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라

먼저 기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시점에 있거나 이제 갓 출범한 기업 그리고 이미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시장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사업적인 면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기술만 좋다면 시장이 그 기술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맥인식 기술 역시 기술적으로 일반 생체인식 기술보다는 정확도, 편의성, 사용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제품은 다양한 시장, 사용자, 지역 그리고 기타 환경적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테크스피어 역시 일본과 미주시장의 첫 사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다시 되새겨 봐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한다면 3년이상의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다.

② 기술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다

두번째, 노하우와 기술은 결국 사람이 핵심이므로 기술경영에서의 핵심 역시 사람을 잘 관리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과 같이 오랜 경험들이 이미 기업내에서 시스템으로 내재되고 학습됨은 물론, 이들이 IT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다면 수많은 직원 개개인들에 모두 집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소규모의 벤처나 중소기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식과 경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이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내부의 기술력과 사업의 노하우를 저절로 축적할 수 있는 체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③ 보상과 교육기회 제공에 대한 약속을 명확히 하라

세번째, 벤처기업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과 같이 조직이나 내부관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못하고 이러한 관리체계의 구축에 자원을 집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테크스피어에서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나 승진, 연수 등의 기회를 직접적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

단, CEO를 중심으로 경영층은 연구원 개인에 대하여 목표를 합의하면 그에 따른 보상과 각종 교육의 기회제공에 대한 ‘약속’을 명확히 한다.

그리고 모두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완벽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④ 현실에 부합되는 체계를 구축하라

네번째, 현실적으로 가장 부합되는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경영서적이나 교재, 각종 이론들은 모두 훌륭하지만, 이들을 여과없이 그대로 기업에 적용하기는 조직의 규모나, 업력, 문화, 여타의 기존 체계(Legacy System)와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작동 불능이 되거나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론은 아무리 훌륭한 기법이나 체계일지라도 기업 내부의 현실과 문화에 잘 조화되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크스피어는 연구과제나 기술의 특허화 등에서 그들만의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사업과 신사업 추진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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