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TA 글로벌 포럼 2013 세션Ⅰ : CREATIVITY 주제강연3
발표_이석우 (주)카카오 CEO
모바일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97%가 카카오톡 사용자들이다.
카카오톡은 현재 전 세계에 약 1억 2천 만 유저를 갖고 있으며 하루에 52억 건의 메시지가 전송되고 있다.
카카오, 그 창조와 관련하여 카카오의 수익 모델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본다.
창조란 무엇인가?
창조란 새로운 것이 생기는 느낌이지만, 사실상 기존에 있는 것들을 다른 관점으로 어떻게 결합을 시키느냐의 문제다.
특히 산업에 있어서는 다른 시각으로 있던 요소들을 어떻게 새로이 변화시키느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2010년 3월에 출시된 카카오톡은 글자수 제한과 요금이 과금되는 SNS문자메시지, 그리고 마음대로 채팅이 가능하지만 앱을 다운받는 데 1불의 비용을 내야하고 또 그것을 결제하려면 번거로움과 제약이 많았던 미국의 워츠앱과 차별화를 둔다는 관점으로 접근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모바일 디바이스, 특히 스마트폰 디바이스가 나오기 전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보면 양면시장이란 것이 있다.
양면시장이란, 예컨대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있고 왼쪽에 집계를 하는 서비스들이 있다.
네이버는 그 자체로 무료이다.
그래서 그런 무료 서비스를 통해서 사람들을 끌어 모은 다음에 돈은 머니사이드에서의 유료검색을 통해 벌어들인다.
광고주들이 광고비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카카오톡이 모바일에 도입했는데, 사실 양면시장이론과는 관점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카카오톡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하게 되었다.
카카오톡은 무료다. SNS의 비용구조나 워츠앱을 다운받을 때의 그러한 구조로부터 자유롭다.
훨씬 더 편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앱을 사용한다.
이렇게 유저들을 모으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창업 2년 뒤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들을 하나하나씩 장착하게 되었다.
선물하기 모바일 메신저나 이모티콘, 플러스 친구같은 모델들이 그것이다.
인기몰이를 했던 애니팡 같은 경우, 게임은 무료이지만 게임 아이템을 팔 때 카카오 측과 게임개발사가 수입을 나눠 가져가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책, 음악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금도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치를 창조하라
전통적으로 마케팅전략의 기본은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이 세 가지다.
시장을 세분화하고 세분화된 시장 중에서 특정계층을 타깃팅해서 자기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 하는 것이 마케팅전략의 3요소다.
그런데 카카오는 이 Targeting을 놓고 전혀 색다를 생각을 하게 된다.
상대의 휴대폰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다.
그러니까 카카오톡은 유저들이나 소비자들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의 돈을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통신이 되도록 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톡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성능 개선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 일의 대부분은 유저들로부터 나온 아이디어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는 유저들과 계속 소통하며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겠는가? 끊임없이 묻는다.
카카오의 창업 동기인 가치창조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가치를 만드는 아이디어는 유저로부터 온 것이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상상할 수 없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소비자로부터 나온다고 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그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서로 상생해가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시장구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가 세상에 나온 지 5년이 조금 넘었다.
카카오는 많은 유저들을 확보해서 서비스가 잘 되고 있지만 어느한 기업이 잘 돼서는 큰 의미의 성공을 거둘 수가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카카오는 많은 모바일 업체들을 같이 끌고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