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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리포트 - (주)젬텍 조홍식 대표 인터뷰

 (주)젬텍 조홍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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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첨단 기술이 ‘건강’ 에 초점을 두고 진화하고 있다.

(주)젬텍은 그 선두에 선 기업이다.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을 접목한 (주)젬텍의 헬스 운동기와 재활 치료기는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아픈 몸의 회복을 돕는 보조기구를 넘어, 매일매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동반자를 만들겠다는 집념은 특별한 경쟁력으로 돌아왔다.



세계 수준 의료기기 기술 키운 연구개발 17년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가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다.

조홍식 대표는 일찌감치 변화의 흐름을 알아채고 이에 대비해왔다.

1996년 설립 당시 조 대표는 화학공학이라는 자신의 전공대로 표면 처리와 코팅 등을 주로 다루었다.

하지만 장기간 기업을 경영하려면 젬텍만의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필요했다. 그때 선택한 대안이 바로 의료기기였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공원이나 산, 계곡 등을 자유롭게 다니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버 세대는 쉽게 움직이기 어려워 산이나 계곡 등지에 나가 건강관리를 하기 어렵죠. 때문에 실버 세대에게는 생활의 기반인 집 주변에,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판단으로 개인용 의료기기가 미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조홍식 대표.

그러나 의료기기는 단기간 준비해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기존의 사업을 병행하는 동시에 창업 직후부터 차근차근 의료기기 개발을 준비해 나갔다.

식품 의약품 안전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료기기는 허가 기간만 1년이 필요하다.

허가를 받고 나서도 시제품을 선보이려면 또다시 1년의 세월이 걸린다.

이 때문에 개발 기간만 적어도 3~4년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젬텍이 연구개발에 사활을 건 것도 그래서다.

현재 젬텍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편인 30건에 가까운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에도 집중해 국내 의료기기 고급화에도 앞장섰다.

“지금도 직원의 절반가량을 연구 인력으로 배치하고 있어요. 저희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죠. 외국 제품을 수입해 보기도 하고 산학연협력도 꾸준히 했습니다. 의료 관련 기기는 대부분 다루어봤을 정도로 자체 개발에도 집중했죠.”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템도 적지 않았다는 조홍식 대표.

그러나 크고 작은 실패의 경험 역시 고스란히 젬텍의 노하우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현재 젬텍은 원천기술은 물론 디자인, 설계, 프로그래밍, 제작, 설치 및 시운전, 애프터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똑똑한 헬스기구, 운동기록 데이터베이스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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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텍은 예방치료기의 일종인 저주파 자극기를 비롯해 광선조사기, 스트레스 측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6년에 달하는 기간을 투자해 개발한 노트북형 저주파 자극기는 젬텍의 주력제품 중 하나.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호평을 얻었고 기세를 몰아 미국과 카자흐스탄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

상용화를 준비 중인 광선조사기는 정부지원 과제를 통해 완성한 것으로 독일, 일본 등지에서 생산하는 동종 제품보다 진보한 제품이다.
 
특히 2010년부터 개발해온 에어 밸런스 시스템은 저항 운동기 고유 브랜드인 ‘에어렉서’로 진화했다.

에어렉서는 IT(Information Technology)기술과 기계기술을 융합한 재활운동 기구로 기존 제품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는 신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어렉서는 IT와 공압 운동기구를 결합한 것으로 실버산업을 겨냥한 첨단 IT 융합 근력강화 운동기구입니다. 운동기구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RFID 카드 한 장으로 컴퓨터와 연계된 체성분 분석기가 사용자의 체질과 체형, 체지방 등을 분석해 운동처방 데이터를 무선으로 운동기구에 전송해줍니다. 사용자는 운동기구에 저장된 처방에 따라 운동할 수 있죠.”

젬텍이 개발한 에어렉서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운동기록이 통합관리 시스템에 자동 저장되어 사용한 근육이나 운동량 등을 개인이 언제든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또한 별도의 근력 측정 기기가 필요 없이 1대의 장비로 다양한 운동 기록을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에어렉서는 무거운 금속 원판으로 된 무게 추 대신 청정에너지인 공기압을 이용해 친환경적입니다. 터치스크린으로 0kg에서 120kg까지 0.5kg 단위로 무게를 조절할 수 있죠. 운동 부하를 높이기 위해 5kg에서 10kg 단위로 무거운 무게 추를 옮기지 않아도 되니 어린이는 물론 장애인과 여성, 노약자, 재활치료환자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에어렉서는 서울대학교 스포츠의학실 김연수 교수팀이 운동처방 프로그램 개발에 동참해 그 완성도를 더욱 높인 결과물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에서 의료기기 신뢰성 평가에 참여해 장비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젬텍은 복합기 3종, 개별 부위 운동기 9종 등 운동 부위별로 16가지 헬스기구를 개발한 상태다.

이들 기구에 적용된 특허기술은 모두 6개.

근력측정과 운동을 하나의 기기로 수행할 수 있어 50%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렉서는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 모든 구간에 동일하게 압력을 주는 등장성뿐만 아니라, 등척성과 등속성 등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운동모드를 비롯해 12주 훈련 프로그램, 재활운동 모드, 관리자 처방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탑재되어 있어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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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젬텍의 기술에 주목하는 건 국내 시장만이 아니다.

노인 건강관리 체계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젬텍의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젬텍은 지난 8월 일본의 건강복지관련 기업 카라츠야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나고미365 건강증진 클럽’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지원 제도가 잘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도 병실에 누워 간호사의 보호를 받는 것보다 조금 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 복지 예산의 낭비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정책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 제품이 일본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죠.”

현재 나고미365 건강증진클럽은 5호점까지 오픈한 상황.
 
2014년에는 50호점까지 오픈할 계획이다.

젬텍은 총 200개 지점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술에 대한 기준이 높은 일본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젬텍의 다음 공략 지역은 미주다.

“미주 시장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플로리다 의료기기 전시회에도 출품했습니다. 11월에는 독일 뒤셸도르프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우리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제품을 알리고, 많은 사용자가 우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은 다기능 운동 및 재활치료 기구인 ‘DAP(Dual Adjustable Pulley)’, 무중력 재활치료 기기인 ‘디웨이트 밸런스(De-Weight Balance)’라는 파생 상품 개발로도 이어졌다.

“50가지 이상의 운동방법을 탑재한 DAP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자의 재활운동을 도와줍니다. 운동선수의 부상 후 복귀 전 기능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한편으로 디웨이트 밸런스는 무중력 기능을 더해 몸에 가해지는 충격 부담을 없앴죠. 특히 디웨이트 밸런스의 트랙 시스템(에어도킹 시스템과 방향 전환 시스템을 적용,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의 훈련이 가능한 시스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최근 젬텍은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연구 시설과 생산 시설을 갖추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아울러 카라츠야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에서도 공기압만으로 운동중량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IT기기와 완벽히 연동되는 헬스기구는 흔치 않습니다. 저희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외화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센터나 경로당 등의 공공 공간에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전 국민의 체력관리가 가능합니다.”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대중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는 조홍식 대표.

다양한 제품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젬텍의 다음 목표는 ‘다용도 재활훈련 시스템’과 ‘보행 재활훈련 및 보조를 위한 경량형 무릎 외골격 로봇 시스템’, ‘독립 보행이 어려운 노약자와 하지장애자를 위한 멀티유저용 실내 보행재활 및 보행보조 시스템’ 개발 등이다.

그리고 그 기술의 바탕에는 IT와 BT(Bio Technology) 그리고 MT(Medical Technology)의 융합이 있다.

“노력하고 창조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재활과 생활 지원에 보탬이 되는 복지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삶의 질을 높이는 웰니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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