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소프트뱅크의 소프트뱅크의
최근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일본자연에너지재단이 2012년 3월 9일~10일 사이 도쿄 오다이바에서 동일본 대지진 1주년을 맞아 “Revision 2012 - 일본의 새로운 에너지 비전”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이 심포지움에서 아시아 슈퍼그리드의 장점으로 전력공급의 안정화, 적정가격의 실현, 피크 시프트 가능 등을 설명하였으며, 아시아 슈퍼그리드 문제점 해결방안으로 국가 간 에너지 안보 우려를 에너지원 다양화로 해결하고 국제간 해저 케이블을 가설하고 고비사막의 자연에너지 공급기지 활용 등을 역설하였다.
배경 및 방향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일본의 에너지 정책은 2030년까지 원자력 비중을 53%로 확대하는 것이었으나, 일본 내에서는 탈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조성되어 있고,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는 원자력을 대신하는 자연에너지원(이하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및 확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본자연에너지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전력분야로의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같이 국가 간 계통 연계가 없는 단일망에서는 안정적 출력을 보장하지 못하는 신재생에너지가 주전원이 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프트뱅크는 국가 간 계통 연계를 통해서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가 가능한 개념인 아시아 슈퍼그리드를 제안하였다.
다음은 2011년 9월 12일 일본자연에너지재단 행사에서 발표한 “에너지 패라다임 전환”을 통해 본 아시아 슈퍼그리드 배경과 방향을 요약한 것이다.
• < 그림 1 >, < 그림 2 >의 일본 에너지 현황 추이 분석을 통하여 일본은 오일쇼크로 석유 70%에서 40%로, 그리고 원자력과 가스가 확대되는 1차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에너지 자급률이 1970년에는 15%에서 2008년에는 4%로 감소되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며, 높은 전기요금과 전력융통 곤란의 초래는 미래 전기사업에 장해요인이라고 분석하였다.
• 2030 에너지 정책 방향성과 관련하여 대지진 이전 일본의 에너지 정책은 2030년까지 원자력 비중을 53%로 확대하는 것이었지만 대지진 이후 원전신설이 곤란해졌으며 일본의 원전 수명은 40년인데, 현재 54기의 설비 중 2030년 일본의 운전기간이 40년 미만의 원전은 16기이고 그 중 12기는 지진 위험이 커서 4기만의 가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발표하였다. < 표 1 >은 2030 에너지 정책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 2030 에너지 비전으로 자연에너지 보급 확대, 전력거래 시장의 활성화 및 송전 인프라 강화를 들었는데, 자연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 판매가격 및 기간, 송전망 접속 문제, 용지규제 완화의 필요하며 자연에너지의 보급 확대로 가격 경쟁력 향상과 수출 산업화 및 에너지 자급률 향상을 위하여 국가 안전보장 전략과 공조를 주장하였다.
전력거래 시장의 활성화와 관련하여 현재 형식상 67%가 자유화되었지만 실제로는 0.4%가 자유화되었고, 전력거래 미비는 송전망을 전력회사가 운영 및 고가의 송전요금이 그 원인으로 송전망 분리 또는 공평하고 투명한 송전요금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송전 인프라 강화와 관련하여 풍력, 태양광은 기상상황 등에 따라 출력 변동이 심하여 보강이 필요하며 지역 독점체제의 한계로 전력융통의 경색이 가중된다고 분석하였다.
• 해결책 및 제안으로 일본, 동북아, 아시아를 연결하는 HVDC 송전망 기반의 아시아 슈퍼그리드가 필수적이며 신에너지 기본계획을 제정하여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에너지 정책을 기대한다고 설명하였다.
구상 및 추진
소프트뱅크의 아시아 슈퍼그리드의 구상은 < 그림 3 >과 같이 3단계로 구성되는데, 1단계에서는 몽골-중국(상해)-한국(부산)-일본(규슈)로 연계되고, 2단계에서는 중국(상해)-대만-필리핀(마닐라)-인도네시아-싱가폴-말레이시아로 연계되며, 3단계에는 중국-홍콩-태국(방콕)-방글라데시-부탄-인도로 연계되며 인도에서 유럽 슈퍼그리드와 연계를 구상하고 있는데, 연계선의 길이는 1단계에서 약 2,000km (50조엔 소요 전망), 2단계에서 약 3,800km, 3단계에서는 약 36,000km를 예상하고 있다.
추진방안으로 몽골 살키트(Salkhit) 풍력 시범사업 추진과 몽골-일본 1단계 계통연계를 조인트 벤처로 추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몽골은 고품질의 평균풍속이 8~10m/s로 대용량 풍력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전력 65%를 생산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원전 2,000기 용량에 해당된다.
또한 1,750억톤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는데, 현재는 중국에 수출하지만 풍력과 석탄화를 혼합하면 양질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소프트뱅크에서는 몽골의 전력생산가는 8엔/kW로 송전비용 (2~3엔/kW)이 발생하여도 일본에 10엔/kW로 공급하게 되면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특히, 몽골 풍력자원과 석탄발전을 Mix로 하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가 간 전력거래의 구상으로 7~8GW를 몽골에서 생산하여 중국에 5GW, 한국에 1GW를 판매하고 일본에 1~2GW의 판매가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소프트뱅크 자체 소비가 1GW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활동
아시아 슈퍼그리드 추진과 관련한 소프트뱅크의 주요활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소프트뱅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1년 정관을 변경하고 2011년 7월 일본 신재생에너지 협의회를 설립하여 신재생에너지 발전·관리·운영사업 및 전력공급·판매사업 참여를 공략하고 있다.
• 아시아 슈퍼그리드 필요성 홍보활동으로 2011년 8월 한전 사장과 전화회담을 하였으며, 소프트뱅크 회장 비서실장 일행이 2011년 12월 22일 한국을 방문하여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상 계획을 설명하였다.
• 최근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일본자연에너지재단이 2012년 3월 9일~10일 사이 도쿄 오다이바에서 동일본 대지진 1주년을 맞아 “Revision 2012-일본의 새로운 에너지 비전”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하였으며, 이 심포지움에는 일본, 독일, 스웨덴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 초청인사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주요 사안들은 다음과 같다.
• 아시아 슈퍼그리드의 장점으로 전력공급의 안정화, 적정가격의 실현, 피크 시프트 가능(< 그림 4 > 참조) 등을 설명하였으며, 아시아 슈퍼그리드 문제점 해결방안으로 국가 간 에너지안보 우려를 에너지원 다양화로 해결하고 국제간 해저 케이블을 가설하고 고비사막의 자연에너지 공급기지 활용 등을 역설하였다.
• 손정의 회장은 3월 10일 아시아 슈퍼그리드 관련 섹션, 기자회견, 리셉션 등에서 한국의 전력회사인 KEPCO와 몽골 Newcom, 소프트뱅크 3사가 몽고 최초 풍력발전사업 투자검토, 몽고의 자연에너지 개발 등 전략적 파트너십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였다.
• 또한 몽골풍력사업 MOU외에도 유럽의 슈퍼그리드를 이끌고 있는 DESERTEC01와 아시아 슈퍼그리드를 이끌고 있는 일본 자연에너지 재단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MOU를 체결한다고 발표하였다.
• 특히, 3월 10일 아시아 슈퍼그리드 세션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키타큐슈 부시장이 소프트뱅크 측의 초청으로 참석하였는데, 허남식 시장은 리셉션에서 부산과 일본 키타큐슈가 불과 200km 거리라고 강조하면서 아시아 슈퍼그리드 사업에 부산시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전망
소프트뱅크가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슈퍼그리드는 일본의 전력업계의 기득권과 독점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에서 값싼 전력을 수입하는 것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신재생에너지 발전·관리·운영사업 및 전력공급·판매사업 참여로 전력산업계의 진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보수성이 강한 전력산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주장은 매우 급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슈퍼그리드는 ABB와 같은 외국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일본 내 전통적인 전력업계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점이 있어 최근 한국을 중심으로 러시아, 중국, 몽고, 일본 등 관련 국가들 간의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에서 소프트뱅크가 일본을 대표하는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단언할 수 없으나 동북아시아 관련 국가들의 Win-Win 관점에서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01 DESRTEC는 사라하사막에서 발생하는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를 유럽에 사용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2009년 6월 독일 등 12개 회사가 연합하여 발족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