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트

PICMET 2013 컨퍼런스 참관기 - Technology Management in the IT-Driven Services

PICMET(Portland International Center For Management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은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를 중심으로 기술경영 관련 학술정보 교환 및 전문지식 전파를 위해 1989년 설립된 비영리기구이다.

PICMET 컨퍼런스는 1991년 미국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기술경영: 새로운 국제 언어(Technology Management : The New International Language)”라는 주제로 약 30개국에서 400여명의 기술경영 학자와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개최되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PICMET 국제 컨퍼런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개최된다.

금번에는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PICMET 2013 컨퍼런스가 마련되었다.

산호세는 자동차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금번 개최지역인 산호세는 원래 작은 농촌지역이었으나, 1960년대 이후 이 지역 일대가 과학기술 클러스터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로 개발되면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게 되면서 급속히 발전하였다.

산호세 시내에는 산호세 주립 대학(San Jose State University)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과 벤처·창업 관련 학과로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PICMET 2013 국제 컨퍼런스

PICMET 2013 국제 컨퍼런스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참석자 전체를 대상으로 2~3명의 저명한 학자나 기업가(CEO, CTO 등)의 기조(Key Note) 연설로 시작되었다.

기조연설 후에는 세션을 구분하여 기술경영에 대한 세부 주제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한 세션은 보통 3~4명의 연구논문이나 기술경영 사례 등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세부 세션의 주제는 기술경영의 전주기 스펙트럼을 두루 다루고 있었다.

학문적인 측면에서 연구개발 활동과 관련된 심층주제로 혁신관리,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기술예측, 지식관리, 혁신경로예측, 기술관리 프레임워크 등을 논의 하였다.
 
그리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하여 자원관리, 정보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이번 PICMET 2013에서는 IT주도의 서비스 혁신과 기술관리에 대한 다양한 이슈가 논의되었다.
 
서비스산업(Service Industries)은 개도국 및 선진국 모두에 있어 경제성장의 주요한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데, PICMET 2013에서는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부응하여 IT기반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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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주요 연사의 발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IBM 글로벌 연구소의 모리스(Robert JT Morris) 박사는 ‘IT 서비스에 있어 과학, 기술 그리고 혁신’이라는 주제로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모리스 박사는 서비스 분야가 아직 생산성과 품질의 측면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있어 급성장하는 매우 중요한 영역임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IT를 접목한 건강·의료, 재무서비스, 교육 분야 등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과 개선활동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기술성숙도에 따른 제품혁신과 공정혁신 모델을 주창한 MIT대학 어터백(James M. Utterback) 교수의 강연도 마련되었다.

어터백 교수는 경제, 역사, 사회, 정치, 과학과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자원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성공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음을 설명하며, 기술과 혁신 그리고 기업가 정신의 복합적인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어터백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PICMET에서 선정하는 기술경영 분야 LTM Awards(Leadership in Technology Management Awards)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일리노이대학의 가이슬러(Eliezer Geisler) 교수는 정량분석이 조직관리에 있어 막대한 자료를 정리, 분석하는데 일조하였지만, 이러한 분석을 활용하여 유용한 지식을 도출하는 것은 이론적인 면과 실제적인 면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가이슬러 교수는 관리자들이 적합한 의사결정을 위해 많은 자료를 어떻게 처리, 변환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며, 빅 데이터를 실천가능한 의사결정으로 바꾸는 프로세스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IT기반 서비스 기술개발에 있어 고객 통합’에 대한 독일 오토 바이스하임 경영대학(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브록호프(Klaus Brockhoff) 교수의 강연 등 저명한 학자와 연구자들의 강연이 마련되었다.
 
PICMET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강연 외에도 매번 개최 지역에서 유명한 기업을 방문하는데, 금번에는 기술혁신과 클러스터 성공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의 인텔사와 삼성을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PICMET 컨퍼런스 참관 소고

과학기술개발과 기술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은 선진국과 개도국에 따라 상당히 극명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한 국가의 정서 및 문화적인 차이는 미세하지만 매우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

금번 PICMET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만큼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시의성 있는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국가의 참가자들과 열띤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개최된 PICMET 컨퍼런스의 주제를 살펴보면 시대적인 변화에 부응하여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고자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기술경영 분야에 있어 영원한 화두인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비롯하여,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고민, 근래 화두가 되고 있는 IT기반 서비스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 등을 선정하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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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하며 지난해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 세계 9위를 달성하였다.

단기간의 경제고속성장, 글로벌 과학기술경쟁력 확보 등으로 외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고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산업계의 성공 사례는 매우 가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금번 컨퍼런스에서 몇몇 우리나라의 발표도 볼 수 있었지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 출연연 또는 정부유관기관의 참석이 주를 이루었다.

기술경영은 이론적인 연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장에서의 사례가 더욱 가치있는 학문이다.
 
2014년도 일본 가나자와 (KANAZAWA)에서 개최 예정인 PICMET 2014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