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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열쇠 - 산업융합 시대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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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융합의 시대

불과 몇 년 전, 세계는 핸드폰에 PC와 카메라, 네트워킹 서비스, 그리고 디자인 등이 융합된 ‘아이폰’을 혁신이라 부르며 열광했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스마트 TV, 스마트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영화 ‘아바타’를 통해 3D영상은 새로운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산업융합은 기존 산업과 첨단산업, 또는 기술과 산업 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지식·기술·서비스가 접목되는 것을 뜻한다.

21세기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통신기술과 IT인프라에 기반을 둔 정보화시대를 지나 이종기술과 산업 간의 상승적 결합으로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혁명의 시대로 급속히 전환 중인 것이다.

특히, 산업융합은 최근 기존산업의 성장정체 및 미래 경제·사회적 이슈해결과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 등으로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기술여건 성숙, 소득증대, 고령화 확산으로 건강·복지, 친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기존 고성능·다기능 제품보다 인간중심의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되었으며, 이러한 새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업 융합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스마트폰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혁신적인 융합 제품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융합기술은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창의적 융합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어, 세계 융합시장이 2018년 68조 달러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그 부가가치가 천문학적 시장 규모에 달한다.

이렇듯 급속히 성장하는 융합시장을 선점하고 융합산업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추진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융합을 위한 R&BD전략

이에 우리나라도 ’09년 국가융합기술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1년에는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여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였으며, ’12년에는 제1차 산업융합발전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융합기술 육성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연구개발(R&D) 정책을 추진·지원하고 있다.

특히 브레인 나노-바이오 및 브레인 나노-에코 등 “융합신기술로 창조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정부에서는 문화·IT·BT·NT를 접목하여 안전, 건강, 편리, 문화 등 4대 분야에서 국민행복형 융합 신산업을 육성하여 기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고 산업간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로써 적극 추진코자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융합산업은 현재 시장형성 초기 단계에 머물고, 융합기술연구개발을 통한 시장성과 창출이 미흡하여 투자규모가 아직은 미약하고, 관련 전문 인력의 사회적 공급역량 또한 미흡한 상황이다.

아울러 융합기술생태계 측면에서 산업간 협력기반과 시험인증통계 등 융합기반이 부족하여 국내 융합시장 형성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융합 신산업은 시장으로 활성화되기까지 불확실성 요인이 편재되어 있고, 기존 주력 산업의 융합화에도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으로 인해 정부주도의 R&D가 특히 중요시 되는 분야이다.

또한 새로운 산업 또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R&D사업과는 차별화된 시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정부차원에서는 기존 기술의 개량 및 기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개발 정책 대신 융합기술연구 신기술을 활용하여 신산업·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기술혁신 정책을 추진하여 개방적이고 유연한 융합형 R&BD프로세스 정립이 필요하다.


융합산업 창출의 기대주, NT

현재 우리의 융합산업은 IT를 바탕으로 융합이 용이한 산업 중심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거나 시장 범위를 확장하는데 역량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기존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위해 제조업의 NT 기반 융합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노분야는 그간 정부의 전략적 육성정책에 힘입어 세계 4위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미 많은 나노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첨단 신산업으로서 시장기반이 미흡하여 많은 나노소재·부품 제품들이 그 수요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요처에서도 적용·혁신이 가능한 나노제품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이 미약한 상황이다.

이에 ‘나노융합기업 T2B(Tech. to Biz.) 촉진사업’과 같이 우수한 나노제품들이 기존 산업에 적용, 융합 제품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수요연계형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더욱 활용·활성화되어야 나노융합 생태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나노소재·부품 개발업체 등의 공급자와 수요자인 최종제품·기기·서비스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나노융합제품의 창출,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신산업,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융합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요에 기초한 맞춤형 융합 연구개발 시스템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Seeds와 Needs가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같은 맥락에서 융합 新사업의 발굴 기획, 시장개척 등 산업현장 융합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기업 측면에서는 기존에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제록스나 애플 등과 같이 이종분야 전공자이면서 다양한 커리어를 갖춘 ‘융합형 인재’를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였으며, 2020년까지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농식품, 문화콘텐츠, 바이오헬스·나노·로봇 등 융합신산업, 그린에너지 등 새로운 미래 수출동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나노융합분야는 수출이 거의 없는 현재에서 2020년 1,000억불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할 만큼 그 기대가 큰 분야이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궁용 활에 적용하여 세계 양궁 시장의 약 50%를 석권하고 있는 ㈜윈엔윈처럼 나노융합이 혁신의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


결언

초기 스마트폰 대응은 늦었지만, 다양한 안드로이드 폰 출시 및 자체 앱스토어, SW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우리는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LG 디오스나 삼성 지펠 냉장고는 디자인이라는 감성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등 산업융합은 냉낭방기와 같은 기능복합에서 나노로봇과 같은 기술복합을 넘어 가치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듯 융합기술 연구개발은 한 기술 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다른 기술을 도입하여 해결하며 급변하는 기술·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기술외적인 영역의 수요에 대응,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융합기술의 성장과 사업적 성공은 단순한 기술간 결합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적 수요에 대응한 창조적 아이디어 발굴이 기반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