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KOITA 기술경영인 하계포럼 - 기술경영포럼 주제발표2
개방과 융합으로 R&D의 새 장을 열어라
발표_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
창조경제의 핵심은 융합화다.
융합시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플랫폼 개발과 지식생태계의 형성이 중요하다.
지식생태계 구현의 핵심인 연구개발에서는 인접 분야의 성과를 개방적으로 수용하고 창의적으로 융합시키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융합 트렌드와 R&D의 새로운 역할을 조망해본다.
개방형 R&D로 위기를 극복하라
피터 드러커는 “앞으로 기업은 내부의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보다, 외부의 지식을 내부화하여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을 증명하듯 외부와의 협력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고, 기업은 핵심역량에 집중 투자하는 양상을 보인다.
외부와의 협력은 비단 외부 기업을 활용하는 사례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01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일라이일리가 설립한 INNOCENTIVE라는 회사는 1989년 유조선 기름사고에 대한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전 세계 최고의 화학자들이 풀지 못한 이 숙제를 3개월 만에 시멘트 엔지니어가 해결했는데, 이는 집단 지성과 협업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좋은 예이다.
INNOCENTIVE에는 2013년 기준 200여 개국의 28만 5,000명이 해결자로 등록되어 있으며, 1,600여 건의 과제가 등재되어 있는 등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의 금광회사 GOLDCORP는 광산고갈로 위기를 맞자, 1948년 이후 모든 지질 데이터를 개방했다.
세계의 모든 민간 지질학자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공개된 지질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맥을 찾는데 참여했고, 결국 회사는 새로운 금맥 찾기에 성공해 매출액이 1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성장했다.
융합 트렌드는 전 세계 이슈
기술 발전이 일정단계에 이르면 문화적 현상으로 진화하면서 산업양상이 변화한다.
융합시대의 성공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과 문화의 융합능력이 핵심이다.
미국 융합 신산업의 중요도는 IT와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도가 높으며 전자와 의료 및 기타 서비스 분야로 산업이 확장될 전망이다.
EU는 서비스업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IT융합의 영향으로 전자 산업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자 중심의 제조업산업이 과거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IT중심의 융합으로 전자산업 부문의 비중이 더욱 커지며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시장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각국의 융합산업 R&D의 핵심 이슈는 친환경, 안전성 및 편리성, 고기능 및 고효율, 감성 충족 기술, 자동화 및 인공지능기술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불확실성은 시나리오 경영으로 극복
우리는 급격하게 기술이 변화하고 기술 융합 트렌드가 확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가 급변하고 가격변수 변동폭도커지고 있다.
이로써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고 전략 수립의 한계에 직면했다.
이렇게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시나리오 경영이 등장했다.
시나리오 경영이란 미래에 닥칠 몇 가지 큰 방향을 그려보는 일로, 일곱 단계를 거쳐 시나리오 플래닝이 완성된다.
핵심 이슈를 선정하고, 의사 결정 요소를 도출한 후에 변화동인을 규명한다.
그 후 의미 있는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시나리오를 쓴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미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지 모니터링한다.
모니터링은 도출된 시나리오들이 현실화되는지 그 변화의 신호를 인지하는 과정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타이밍에 옳은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