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SSUE 01

Technology Brief - Technology Brief 02

자동차의 Copilot 기술

최근 지능형자동차와 관련해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구글과 같이 완전히 무인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자동차도 있지만, 졸음경보 시스템과 같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주거나 전방장애물 충돌방지 시스템과 같이 일부분에 있어서 자동차가 운전자를 대신해 위험을 방지하는 기술들도 있다.

또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들도 지능형자동차 기술로 함께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지능형 자동차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전과 편의이다.

그 중에서 필자는 안전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가장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지능형 자동차의 기술인 Copilot 기술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Copilot의 원래 개념은 항공기에서 조종사를 보조해주는 조종사로, 항공기 조종 자체에 대한 권한은 없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있어서 조종사를 대신해 조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조정에 권한도 부여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자동차에 적용한 기술이 바로 Copilot 기술인 것이다.
 
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연구 및 개발되고 있는 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가 Copilot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ADAS는 그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법규 및 신차평가제도 사양에 기본 요구사항으로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Copilot은 ADAS보다 기술적으로 한 보 더 전진하여 운전자에 대한 모니터링, 차량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주행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종합해 상황을 판단하고 운전자의 제어권을 일시적으로 빼앗아 자율주행을 하는 기술이 되겠다.

따라서 이 기술의 핵심은 얼마나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는지와 위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으면서 제어권을 뺏어올 수 있는지이다.

특히, 이와 같은 위험 상황이 저속에서보다 오히려 고속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기술의 수준은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보다 더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ADAS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중간적인 성격의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ADAS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융합한 현실적인 기술이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미국에 대비 많은 격차가 있는 상황이며, ADAS 및 스마트 모듈 및 시스템 분야는 독일 업체들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첨단 ICT 강국이라는 장점과 비교적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좋은 국토 면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이용해 인프라와의 협력을 통한 Copilot 기술에 더 많은 집중을 할 필요가 있으며, 선진국보다 첨단 지능형자동차의 상용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충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