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News - 세계산업기술진흥기관연맹(W-FIRA) 결성
지난 5월 21일(화) 미국 워싱턴에서 본회를 포함하여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산업기술진흥기관연맹(W-FIRA, World Federation of Industrial Research Association)의 결성을 위한 협약식이 있었다.
본회에서는 김이환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동 협약은 미국의 산업기술 진흥기관인 산업연구원(IRI, Industrial Research Institute) 창립 75주년기념 연례총회(Diamond Jubilee) 개최 기간 중에 한국,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브라질 등 6개기관 대표가 체결하였다.
협약체결의 주요 내용은 각국의 산업기술 발전과 기업의 기술협력 지원, 세계 산업연구 전망에 대한 공동조사, 혁신 트렌드 및 기술경영기법을 공유하기 위한 기관 간 포괄적인 상호협력에 대한 것이다.
세부내용으로 해당 국가의 진흥기관 네트워크 활용이 필요할 경우 네트워크 활용 지원, 공통 관심주제에 대한 의견교환을 위한 정례적인 회의, 홈페이지 등을 통한 상호 홍보, 상호 간 회원기업에 대한 회원사 대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협약은 세계 각국의 산업기술을 진흥하는 기관 간에 체결하는 최초의 공동 협약(MOU)으로 이를 통해 각국의 진흥기관간에 효율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진흥기관에 속해있는 회원기업 간 기술협력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글로벌 기술협력 및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산업기술진흥기관연맹에 참여한 기관들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Korea Industrial Technology Association)를 비롯하여, 미국산업연구원(IRI, Industrial Research Institute), 유럽산업연구경영협회(EIRMA, European Industrial Research Management Association), 일본연구산업·산업기술진흥협회(JRIA, Japan Research Industries and Industrial Technology Association), 호주산업연구그룹(AIRG, Australasian Industrial Research Group), 브라질혁신기업협회(ANPEI, National Association for R&D&E of Innovative Enterprises of Brazil) 등 6개 기관이다.
이 중 미국 IRI는 1938년 창립하여 록히드마틴, 듀폰, 인텔 등 200여 개 글로벌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조사연구와 출판, 시상 등을 통해 혁신을 전파·확산하고 있다.
특히 기술혁신 전문지인 Research-Technology Management(RTM)를 발간하고 있으며, 독특한 형태의 기술혁신분야 워킹그룹인 Research-on-Research(ROR)도 운영하고 있다.
EIRMA는 1966년 프랑스에서 창립하여 네슬레, 지멘스, 유니레버 등 유럽지역 20여 개국 150개 글로벌기업이 회원사이며, 연구개발, 혁신과 관련한 기업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EU, OECD와도 R&D분야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
JRIA는 1991년에 창립하였으며 캐논, 소니 등 일본의 주요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하여 연구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 및 산업계의 수요를 조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AIRG는 1964년 창립하여 대양주지역 기업의 연구개발,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며 ANPEI는 브라질의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혁신을 위해 1984년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그동안 본회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기술경영 벤치마킹 연수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각국에 기술조사단을 파견함으로써 선진국의 기술경영 혁신, 글로벌기업의 기술전략 방향 등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 노력의 결과 W-FIRA의 결성이 가능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협력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사업환경 변화와 혁신의 노력에 대해 최신정보를 획득하고 전달하는데 있어 우리의 역할을 훨씬 효율적이고 충실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일본 JRIA의 Seiji Oshima 사무총장, 본회 김이환 상임부회장, 미국 IRI의 Edward Bernstein 사무총장, 유럽 EIRMA의 D. Michel Judkiewicz 사무총장, 호주 AIRG의 Leonie Walsh 회장. 브라질 ANPEI의 Carlos Calmanovici 회장은 사정상 협약식에는 참석치 못했으나 W-FIRA에 참여키로 함.)
이번 IRI 연례총회에서는 다양한 혁신이슈와 해결책이 논의되었다.
P&G, PepsiCo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과 식량문제 등 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혁신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하였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크리스텐센 교수는 ‘신사업 창출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경제성장 엔진으로서 3가지 형태의 혁신을 소개하고, 미국경제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효율(Efficient Innovations)이 아닌 장기적인 혁신(Empowering(Disruptive) Innovations)을 자본가들로부터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한 고급인력의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패널토론에서는 국가경쟁력 제고의 방안으로, 향후 25년간 기술경영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핵심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공학분야 인재양성은 미국의 지속적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 사항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는데, 경제회생의 새로운 활로를 인력에서 찾는 그들에게서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혁신이야말로 비즈니스와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생명력(Lifeblood)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개인과 기업, 국가의 이익을 넘어 인류의 삶 차원으로 혁신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었다.
이처럼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선진국들의 노력은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고 창조경제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끊임없는 혁신 노력과 함께 우수한 인력 양성 등 기술혁신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기본을 다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본회는 W-FIRA에 참여한 기관들과 함께 전 세계 산업기술 진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의 문제에 공동대처하며 국내기업들에게도 선진기업의 도전과 노력을 전파하고 확산, 참여하게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