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성공사례

기술경영성공사례 - (주)에이티이엔지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사업기반 구축 전략

신생기업(Start-Up)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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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기술 및 제품의 개발과정이 매우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국내 기업환경에서 다른 기업의 성공프로젝트를 기술경영측면에서 살펴봄으로써 기업의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고자 2007년 8월부터 기술경영 성공사례를 게재해왔다.

이번 호에서는 (주)에이티이엔지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사업기반 구축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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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기가 이제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장마철에만 반짝 팔리던 제품이 연중 내내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제습기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제품 생산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제습기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커지면서 국내 가전업체는 너 나 할 것 없이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1~5월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15% 늘어났으며,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에어컨 수요가 정점을 찍으면 제습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국내 제습기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우리나라 기후가 9~10월까지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해야 하는 1~2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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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날로 치열해지는 제습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생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35년간 제습기를 연구해서 쌓은 노하우로 새로운 방식의 제습기를 개발하며 지난 2011년 한국산업기술MANAGEMENT진흥협회로부터 IR52장영실상(하이브리드제습기, 하이브리드응축제습기)을 수상한 데 이어 2012년 말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제습 공조 전문기업 (주)에이티이엔지의 사업기반 구축 전략을 소개한다.


기업의 목표 가치 극대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

1) 신생기업의 목표달성 및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조건


기업은 비전과 전략 그리고 그에 따른 단계별(혹은 연도별) 목표를 구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 소위 마스터플랜(Master Plan)이나 로드맵(Road Map) - 하에서 경영활동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전략적 혹은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외부환경적 요인과 내부의 운영요인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위험들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시도 단위활동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자칫 한순간의 타협이나 안이한 생각은 제품과 사업의 성과는 물론 기업의 성장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신생기업인 경우에는 이러한 목표달성이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단계에서부터 그들이 직면하게 될 위협이나 위험을 간과해서는 기업의 존립은커녕 사업에서 꽃을 피워 보기도 전에 도태되어 버릴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의 전략적 활동이나 각 기능부서의 단위활동 혹은 연구개발 과제, 기타 태스크의 목표를 저해하는 모든 불확실한 미래의 사건들, 그리고 목표달성에 영향을 주는 사건 발생의 불확실성 그 자체를 리스크(Risk)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림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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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스크의 식별·분석과 대응 방법

사업추진 초기단계에는 흔히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노하우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상황(특히 경쟁사 혹은 경쟁기술이 진행 과정에 있거나 완성단계에 있을 경우 파악이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려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제품생산이나 매출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생산에 소요되는 자재와 부품 등의 확보에 대한 계획, 고객이나 협력사와 연계 계획, 생산제품의 홍보방식 및 판매를 위한 유통망 구축, 그리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장밋빛 목표를 수립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단계에서부터 목표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러한 난관들을 미리 고민하고 해결이나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을 갖추고 접근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의 목표에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리스크를 관리(Risk Management)하는 것은 목표의 수립과 더불어 본격적인 투자나 활동을 추진하기에 앞서 각 단위활동(Activity 혹은 Event)에 대해 부정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위험의 원인들을 분석하고 사전에 그 원인 자체를 제거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회피 방안이나 대응전략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기획단계에서 어떻게 찾고(식별, Identify), 그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하는 프로세스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통상 리스크의 유형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내부 운영적(Internal Operation) 측면과 외부 환경적(External Environment)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운영 리스크(운영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의 개발 과정(Process, Flow)과 이에 대한 주요 활동들을 정의해야 한다.

보통은 각 단계 혹은 단위활동에서 어두운 면(Dark Side), 즉 리스크(Risk Event)를 식별·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장을 간다’고 할 경우, 일정 확인 → 이동방법 선정(기차) → 표 예매 → 비용 결제 → 서울역 이동 → 플랫폼 확인 → 기차 탑승 → …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기에서 각 단계 및 활동들에 대해 리스크를 식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활동인 ‘일정확인’에 대해서는 ‘일정확인을 잘못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하여 각 단계별 리스크를 식별(Identify)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그 위험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령, ‘신제품 판매부진’이라는 리스크의 원인은 고객의 니즈(Needs) 분석이 잘 이뤄지지 않았거나, 초기 마케팅 활동 등이 부족해서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서 다시 고객의 니즈 분석을 소홀히 한 원인으로 체계적 시장 조사 스킬(Skill)이나 해당 조직 또는 기능이 없는 경우, 또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내부 프로세스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림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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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 원인을 파악하게 되면, 그 해결 방법을 분석하게 되는데 사전적 활동과 사후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활동이 있을 수 있다.

통상 사전적 활동은 미리 그 원인을 제거하는 활동으로 결국 해당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Possibility)을 줄이거나 발생 그 자체를 없애고, 그 원인으로 말미암은 효과(Impact)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되어 사업 혹은 활동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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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리스크 관리활동은 가급적 회사의 전체 부문이나 기능에서 수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SME) 등 내부 인력이나 자원 등의 문제로 수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주요 사안에 대해서만이라도 사전 분석을 통해 선행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해당 사안(Issue)에 대한 리스크 발생 원인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목적도 있지만, 시간적·자원적 한계 때문에 ‘완벽한 사전 교정(Correction)’이 불가능하더라도, 어떤 사건(Risk Event)들이 목표의 달성을 저해하는 난관으로 다가올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이를 회피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사전기획 활동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는 냉동·공조 기술 가운데 하나인 제습부문에서 최고를 꿈꾸는 제습기 전문기업인 에이티이엔지가 어떠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활동과 기술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여 성장해 왔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에이티이엔지는 2004년 7월 설립, 올해로 만 9년이 되는 기업이다.
 
창업자(박승태 사장)는 1978년부터 26년간 냉동·공조 전문업체인 신성ENG(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2004년 신성이엔지를 떠난 그가 창업자의 길에 들어선 것은 오직 제습기 개발에만 매달려 온 외길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함이었고,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제품이 제습 효율을 2배 이상 높이고 에너지를 4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제습기이며, 제습기 황제를 만들기 위한 브랜드로 ‘데시칸(DesiKhan?)’이 있다.


제습기 데시칸트 기술의 탄생과 전략

1) 35년간의 노하우로 틈새시장 찾기

벤처기업이나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Start-Up) 기업들은 대개 창업자를 중심으로 그들이 가진 기술 아이디어를 사업화(Commercialization)하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이티이엔지 역시 창업자가 공조·냉동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해오면서 획득한 설계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습기 개발에 몰두하였다.

보통 기술의 발전이 느리거나 이미 성장이 정점에 이른 산업군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탄생이 어렵다.

그것은 기존의 방식에 대한 시장의 고착화(Lock-In)도 문제가 되겠지만 제품이나 기술의 사이클이 길면 연구 개발자 또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둔화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에이티이엔지가 데시칸 제습기를 개발한 배경에는 한 가지 철칙이 있었는데 그것은 과거 창업자가 몸담았던 기업 혹은 사업적으로 도움을 받았거나 협력해 왔던 기업들이 추구하는 제품군과는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업에 앞서 도덕적 관계를 매우 중요시 하는 창업자의 신념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틈새시장(Niche Market)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전략 방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림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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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습의 황제,
‘데시칸(DesiKhan?)’의 탄생


에이티이엔지가 사업을 시작한 초기인 2008년에는 창업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저조한 매출(18억 원)에 더하여 1.5억 원의 부도를 맞으면서 존립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원칙과 그에 부합하는 기술력으로 생존을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기존의 두 가지 제습 방법인 냉각노점제습과 데시칸트 제습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의 ‘하이브리드(Hybrid)형 제습기’를 탄생시킨 것이다.

냉각노점제습은 공기를 차갑게 하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에어컨을 떠올리면 된다.

데시칸트 제습은 화학제품을 통해 제습하는 방식이다.

화학제습 제품은 습기를 제거한 뒤에도 고체 형태로 남아 있는 흡착제 방식과 액체로 변하는 흡수제 방식이 있다.

포장용 김 안에 들어 있는 제습제품이 대표적인 흡착제 방식이고 ‘물먹는 하마’가 흡수제 방식의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1차적으로 냉각노점제습을 하고 2차로 데시칸트 흡착제습을 해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의 단일형 냉각노점 방식이나 데시칸트 흡착제습 방식에 비하면, 제습능력은 2배이고, 냉각장치를 가동하면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면서 에너지 절감효과가 40% 이상 향상되고, 부피 또한 30% 이하로 소형화된 제품이다.

소위 근본적 혁신(Radical Innovation)에 해당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아이디어는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일상적 프로세스로 취급되고 있는데, 단시간 혹은 평상시와 같은 상태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는 새롭거나 독창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혁신적 아이디어는 모든 창조를 위한 에너지가 소진되고 난 이후의 공허한 상황에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3) 아이디어와 노하우 유출 등
위험 대응 전략


에이티이엔지는 창업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면서 그들만의 일관된 기술전략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 중소기업들 특히 신생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시장 자체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타 기업과 협력이나 공동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사의 기술이나 제품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대 고객과의 협력이나 홍보활동, 그리고 내부의 연구원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타 기업으로 전직을 하는 과정에서 그 회사의 아이디어나 노하우가 유출되어 아예 시장에 발을 디뎌 보지도 못한 채 바라만 봐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일이다.

이렇게 다양한 위험요소들에 대응하는 첫 번째 전략은 자사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아이디어를 사전에 특허화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연구개발에 대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하여 선행개발에 집중하며 그를 위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중소기업청, 그리고 한국발명진흥회 등의 연구개발 자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기본 아이디어 보호를 위한 특허 등록활동이 전제되고 있고, 그 이후 사업계획을 제안하는 것을 내부의 프로세스로 정착해 두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 고객사나 협력사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Network)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역시 사업의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중소기업에서는 어쩌면 반드시 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그림 4,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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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이나 기술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정보다.

사전에 리스크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활동 역시 정보력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지위를 굳혀 가고있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정책이나 시장의 동향, 그리고 신제품이나 기술 발전 방향 등의 정보를 잘 관리하고 활용한다는 것이다.


4)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규 사업 전략

이제 에이티이엔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또 다른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제습기 제품과 기술적 유사성을 가지면서 그동안 확보된 시장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식품을 천연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오염 등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인 ‘식품건조기’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조만간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에이티이엔지의 박승태 사장은 “지금까지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치중하고, 올해(2013년) 매출을 100억 원 달성, 그리고 2020년까지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굴과 검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공요인 분석

에이티이엔지가 오늘의 성장 발판을 구축해온 배경에는 많은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

그 내용들을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1)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먼저, 항상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기업이 집중하는 산업인 공조·냉동 분야는 기술의 발전 속도와 제품의 변화 속도가 다른 산업군에 비하면 느리거나, 발전의 사이클(Cycle)이 비교적 긴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영역에서 신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란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여기에 이 기업만의 독특한 문화가 전제되어 있는데, 그것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존립을 걱정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2008년 극도의 어려운 상황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다양한 기술의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얻은 교훈이라 생각된다.

이와 관련된 사례는 태릉 아이스링크의 안개 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근원적으로 건물 자체의 설계부터 건설사와 추진을 한다면, 이러한 문제 자체가 발생되지 않았겠지만, 이미 완공되어 오랫동안 사용해온 시설에서 아래 부분의 빙판, 그리고 위의 관람석과 부대시설이 위치한 영역(상하) 간의 온도차로 인해 중간지점에서 안개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기존의 많은 업체들의 노력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자 에이티이엔지는 원인 분석과 해결을 위한 기술, 물리적 제거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빈틈없는 기획과정을 거친 개선과 보완작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였던 것이다. 그림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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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한
사업 리스크 인식 및 분석 활동 체질화


두 번째는 다양한 정보의 수집을 통한 사업 리스크 인식과 분석 활동의 체질화이다.

대기업의 경우처럼 잘 갖추어진 기능 조직에서 기술이나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정의하고 개선점을 찾는다면 좋겠지만,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취합하고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경우도 있다.

에이티이엔지는 산업 내에서 자사의 위치와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였다.

그래서 기술전략의 방향을 설계중심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생산을 아웃소싱(Outsourcing)했다.

후발기업으로서 혹은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기술의 선행 개발과 그 결과를 특허로 확보해 두고 이를 통해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었다.

자사의 전략적 사업 방향에 대응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활동들이 구체화되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성공요인이 되고 있다.


3) 고객 및 협력사와의 인적 관계 강화

세 번째는 신뢰와 믿음에 기반을 두어 고객이나 협력사와 인적 관계를 강화한 점이다.

중소기업 또는 신생 기업의 경우 자사의 어려움이나 선행적으로 확보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에이티이엔지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신성이엔지와의 관계를 끝까지 잘 유지해 왔다.
 
그러기 위해 그 기업과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제품의 포지셔닝(Positioning)에 집중하였고, 자신의 설계 제품을 그 협력기업을 통하여 생산하였던 것이다.


4) 기술과 아이디어 유출에 대비한 보호 활동

네 번째는 자사 기술은 자신이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이 가지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인력의 확보와 유지다.

신규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인력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훌륭한 인력을 확보한 경우에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기업이 있는 경우 그 유혹을 뿌리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이와 같이 인력의 전직이나 고객과의 만남, 회의 과정에도 항상 자기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춰 놓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의 유형에 따라서 보호받을 수 있는 형태에 대해 항상 생각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시사점

에이티이엔지는 이제 성장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한 기업이다.

이 기업이 그동안 겪어온 상황들과 하이브리드 제습기 기술의 개발 과정 등을 종합해 볼 때, 우리에게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1) 모든 분야에 기업의 생존을 걸어라

첫째, 어떠한 사업이나 활동을 추진할 때 생존과 결부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사람은 활용할 모든 대안을 사용한 후의 공허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사고와 실행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기가 쉽다.


2) 신뢰와 믿음의 관계를 형성하라

두 번째, 고객이나 내부인력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관계를 형성하여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몇 개의 기술, 그리고 한정된 자원에 의한 기능만으로 사업의 모든 영역에 대응하기는 어렵다.

이는 다양한 정보의 선행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외부의 정보나 지식의 소스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의 형성은 바로 신뢰와 믿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인력의 확보와 유지가 어렵다고 해서, 핵심기술에서 배제한다면 조직의 힘은 더욱 약화되거나 발전할 수 없다.

다른 방법으로 보완이 되더라도 무한한 신뢰와 믿음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3)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고 대응하라

세 번째, 모든 일에는 치밀한 계획만으로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항상 미래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활동을 통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와 프로세스를 갖추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의 추진이나 기술개발에 있어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불확실성(Uncertainty)이 있거나 예측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성공의 확률 또한 낮아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제습 공조 전문기업 에이티이엔지가 개발한 혁신 제품 ‘데시칸(DesiKhan?)’은 건조제를 뜻하는 영어의 데시칸트(Desiccant)와 ‘황제’라는 칸(Khan)을 합성한 것으로, 즉 ‘제습의 황제’라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제습기 관련 최다 특허와 최고의 수상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녹색인증기업이자 차세대 세계일류 생산인증기업이기도 한 에이티이엔지는 기후변화 협약, 탄소세 도입 등 에너지 절감과 녹색에너지 사업에 대한 산업현장에서의 노력이 필요한 지금, 우수한 성능과 안정된 품질의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진정한 공조 제습 분야의 황제, 세계일류 공조기업을 꿈꾸는 에이티이엔지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신생기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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