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창의적 가치혁신 활동
-삼성전자 VIP센터 사례-
삼성전자 VIP센터는 다양한 히트 상품과 원가 혁신 상품을 만들어 내며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VIP센터의 VIP는 ‘가치 혁신 프로그램(Value Innovation Program)’을 뜻하는 말이다.
‘창의성’과 ‘혁신’을 센터의 실천지침으로 삼고 있는데, 창의성은 유용성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표현하는 과정이며, 혁신은 기존의 혹은 새로운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 등의 지식을 구체화하고 조합 및 합성하는 것을 뜻한다.
제품 개발에 있어 VIP센터가 창의적 가치혁신에 성공한 요인은 Rule & Process, 방법론, 창의적 팀 활동, 창의적 공간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요인들로 인해 삼성전자는 Market Creator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비전과 VIP센터의 역할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는다. 이건희 회장이 제2의 개인창업을 선언한지 25주년, 신경영을 선언한지 올해로 20주년이 된다.
1993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질(質) 위주의 경영이 시작되었다.
또한 프로세스 및 시스템에 의한 원가 혁신 활동을 시작해 개발부뿐 아니라 전 부서에서 인풋(Input)은 최소화하되 바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혁신활동을 촉구했다.
2011년에는 ‘Soft Driven Company’로 변신을 꾀하며 창조경영의 시대를 열었고,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전자회사로 성장하기까지 VIP센터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IMF 이후 국가 경쟁력이 곤두박질 칠 때, 전자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너무 빨라 삼성전자의 기존 개발 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당시 제품의 판매가가 최대 30% 이상 하락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때 히트상품과 원가 혁신 상품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것이 VIP센터였다.
삼성전자 VIP센터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말하는 ‘창의성’과 ‘혁신’을 센터의 실천 지침으로 삼고 있다.
창의성은 유용성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표현하는 과정이며, 혁신은 기존의 혹은 새로운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 등의 지식을 구체화하고 조합 및 합성하는 것을 뜻한다.
창조라는 것은 창의와 혁신이 더해진 개념이다. 창의성이 발현되어 새로운 결과물로 나오기까지 혁신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VIP센터의 VIP는 ‘가치 혁신 프로그램(Value Innovation Program)’을 뜻하는 말이다.
1998년 설립되었으며,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업부의 중요한 전략,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부서이다.
부문 간 커뮤니케이션의 장이자, 질 높은 토털 솔루션 제공의 장도 되고 있다.
벤치마킹을 통해 선진기법을 도입 및 확산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적극 지원하며, 경영의 기초인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VIP센터의 나아갈 방향이다.
원가절감 중심의 혁신 방법론(GVE), 창의적 문제 해결(TRIZ) 방법론, 미래 대비 차별화 신상품 콘셉트(GVI) 등 다양한 이론을 접목시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VIP센터는 잠재적 가치인 원가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Buyer Value를 극대화하기 위한 창의적 실천 전략을 세우고 있다.
VIP센터의 가치 혁신은 잠재적 가치 발굴(Input) 대비 새로운 가치 발굴(Output)을 뜻한다.
즉, 인풋이 적을수록, 아웃풋이 많을수록 가치혁신은 커지는 것이다.
잠재적 가치 발굴은 한계이익과 판가하락을 고려한 원가경쟁력 혁신을 말하며, 새로운 가치 발굴은 핵심 고객가치 및 기술진화를 고려한 신상품 발굴을 말한다.
가치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제품 개발에 있어 VIP센터가 창의적 가치혁신에 성공한 요인은 Rule & Process, 방법론, 창의적 팀 활동, 창의적 공간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Rule & Process
VIP센터는 고객 가치 원칙, 기능 중심 사고, 사용자 중심이라는 룰을 가지고 있다.
고객가치의 원칙이란, 비용은 시장 가격보다 낮아야하며 시장 가격은 고객 가치보다 낮아야 한다는 것으로, 결국 기업이익보다 고객 만족이 더 커야함을 의미한다.
기능 중심의 사고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기술적 구현을 위해서는 기능적 사고에 의한 본질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품을 생산할 때 먼저 고객 관점에서 니즈를 파악한 후, 엔지니어 관점으로 기능을 맵핑하고 디자인을 한 다음 표준화를 통해 생산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용자 중심의 원칙에 있어 VIP센터는 상품기획부터 설계, 구현, 제조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을 가지고 있다.
상품기획을 할 때 시각적 탐색단계에서 현재 경쟁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새로운 기회를 확인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설계 관점에서는 제품 구조, 원가, 재질, 조립성, 가공성, A/S, 환경영향 등에 대한 각종 대안을 체계적 분석과 정량적 평가를 통해 사전에 검증 · 개선하는 예방설계 활동을 한다.
프로세스 측면에서 VIP센터는 최소 콘셉트 단계 혹은 구현 단계에서 총체적 가치혁신 및 모델 적용을 확대 추진한다.
토털 솔루션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면 이를 제품별 확산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 있어 Kick off와 확인회의 역할도 중시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팀을 구성(Kick off)한 뒤, Ideation을 거쳐 문제 해결(확인회)에 이르게 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Kick off는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Pre-Study를 하는 단계이며, 확인회는 실행 이후 평가의 단계이다.
2) 방법론
방법론의 관점에서 VIP센터는 가치 분석과 콘셉트 차별화를 추구하며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가치 분석을 통해 업계 대비 차별화를 위한 가치혁신 포인트를 발굴하는데, 업계에서 당연시 하는 요소 중 제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업계 표준 이하로 낮추어야 할 요소는 무엇인지, 또 업계 표준 이상으로 높여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업계가 제공한 사례가 없는 요소 중 창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따져 가치를 혁신한다.
또한 소비자 관찰, 기술적 진화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콘셉트를 발굴 · 적용하고 성공의 DNA를 확산한다.
2006년 이후 TV시장에서 Global Top을 유지하고 있는 보르도TV는 VIP센터의 신제품 개발과제 수행 중 탄생한 제품이다.
보르도TV는 TV를 거실 인테리어의 일부로 녹이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3) 창의적 팀 활동(Team Building)
VIP센터는 상품기획 초기단계에서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개발, 구매, 생산기술, 협력사, 고객 등 다기능 협업팀을 구성하는 게 원칙이다.
이렇게 팀을 구성하면 제품개발 원류단계에서 Cost, Quality, Delivery의 70 ~ 80%가 결정된다.
또한 과거의 연장선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업무 방향을 전환한다.
팀원들은 지금 상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 ‘이것은 이상하다. 문제다’라는 시각을 가지고, 과거 경험에 비추어 못한다고 단정 짓기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고 머릿속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먼저 행동으로 옮긴다.
조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하기도 한다.
이는 연구개발에 대학이나 타 기업 · 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산학 프로그램으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비롯해 기타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시 아이디어 창출의 혁신성 및 스피드 향상에 기여하며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향후 우수인력 확보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전공의 창의적인 국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Idea Pool은 소비자 니즈파악 및 새로운 차별화 요소발굴을 위한 직 · 간접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신기술, 신공법 등의 외부 기술을 발굴하거나, 만화가에게 가치혁신 프로그램 적용 대상과 과제의 콘셉트를 스케치하게 해 의사결정권자 및 CFT(Cross Functional Team)인력들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도 한다.
4) 창의적 공간(Space)
제품 개발 과제에 맞게 공간을 설계한다면 보다 쉽게 창의적 가치혁신을 꾀할 수 있다. VIP센터는 각각의 제품개발 형태에 대응하여 업무 공간의 테이블을 원형으로 배치하기도 하고, 마주보게 배치하기도 한다.
또 몇 개로 그룹핑해서 테이블을 놓기도 하고, 팀원이 모두 한쪽 벽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고 앉을 수 있게 컨퍼런스홀로 공간을 구성할 때도 있다.
또한 VIP센터는 각 사업부별 기 발굴된 신소재 · 신부품 · 신기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요소기술 Open Space 전 시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곳은 아이디어 공유 및 신상품 개발 아이디어 협력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혁신 전문가들에게 용도 개발 및 상품화 프로젝트까지 수행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적이었다.
1999년 이후 14회 진행된 ‘가치혁신 과제 중 우수사례 전시 및 시상’에 경영진들은 매번 참여해 전시를 관람하고 수상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VIP센터 역시 1998년 윤종용 부회장의 주도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히트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이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생태계로 변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그에 걸맞은 형태로 가치 혁신을 이루는 중이다.
기존 시장에 소프트를 접목해 새로운 시장(상품)을 창출하며, 감성 중심의 고객 감동을 제공한다.
철저히 고객과 시장 관점에서 차별화된 콘셉트를 발굴하여 First Mover, Fast Follower를 넘어 Market Creator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래의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경영을 시도해왔다.
상품 콘셉트 설정에서부터 개발, 양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차별화된 콘셉트를 만들어왔고, 가치혁신을 위해 전사 차원의 창조적 혁신 활동을 전개하며 시장 창출의 창조적 리더로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