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afe - 혼란기야말로 커다란 기회를 품고 있는 시기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금융위기를 차례로 거치면서 기업인들에게 내일이란 ‘예측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기만 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가진 이라면,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의 <혼란기의 경영>에서 그 지침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격동기에 처한 경영 환경의 메가트렌드를 분석하고 경영자가 직면하게 될 도전과 과제, 그리고 경영의 새 위상을 밝힘으로써 우리에게 중요한 관점을 제시해준다.
격변과 위협의 시기,
필요한 것은 실행 능력
GE의 전 회장 잭 웰치 등 최고의 경영자들이 인정한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뿐만 아니라 사회·역사·문화 영역까지 넘나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해박한 식견과 안목을 보여준 대가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혼란기의 경영>은 그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한 판단력과 예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드러커는 이 책에서 어떤 조직이든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조직이 추구해야 할 비전과 목표를 시대에 맞게 다시 정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 방향 및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액션’, 즉 ‘실행’을 강조하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래 경영 환경의 큰 흐름을 예측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자의 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금세기에 경영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등장한 새로운 사회적 제도나 기능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사회가 급변하는 혼란기일수록 새로운 제도와 새로운 리더십 집단으로 진화된 경영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벅차고 도전적인 과업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메가트렌드와 솔루션
피터 드러커는 이 책에서 미래 경영 환경의 메가트렌드를 크게 ▲인구 구조의 변화 ▲지식노동자의 역할 증대 ▲글로벌화의 심화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기초 체력을 관리하고 미래 경영을 하라. 경영자들은 혼란기에 나타날 수 있는 위협이나 리스크에 잘 견디려면 ‘기초 체력(fundamental) 관리’를 끊임없이 강화하는 한편,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감지하고 포착하기 위한 ‘내일을 위한 경영’을 동시에 해야 한다.
둘째, 무형의 지식을 유형의 자산에 결합하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경영 성과를 보아야 하며, 지식노동자자의 무형 지식을 유형 자산에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기초 체력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덩치를 키우지 말고 근육을 길러라. 운영 예산과 기회 예산의 균형적 배분을 통해 보다 미래 지향적인 자원의 배분이 이루어져야 하고, 어제의 성과와 역량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상시적으로 역량 개발에 전력해야 한다.
또한 양적으로 ‘덩치’만을 키우기보다는 질적으로 ‘근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한 파괴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맷집과 유연성을 길러라. 미래 환경의 큰 흐름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을 더욱 제고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맷집과 유연성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섯째, 최고경영팀을 꾸려 협업하라. 최고경영자 혼자서 미래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을 효과적으로 헤쳐 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과 안목을 보유한 중역들로 최고경영팀(top management team)을 꾸려서 환상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가치경영이 필요한 때
21세기 기업은 글로벌 차원에서 운용되는 거대 생명체와 같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과제가 막중하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 토대 즉 자본, 필수적 물질 자산, 시간, 지식을 운영하는 능력은 기본일 뿐만 아니라, 이 기초 체력(펀더멘탈)을 바탕으로 가치경영, 윤리경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지점을 꿰뚫어본 피터 드러커는 ‘경영’ 문제를 경제 부문에 국한시키지 않고 정치, 사회, 문화 등 제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통찰하면서 궁극적으로 기업이 걸어야 할 큰 그림을 보여준다.
그의 혜안은 ‘경영’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지구(글로벌) 공동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에서 누구보다 특별하다.
이 책이 쓰인 배경에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30년 동안 새로 쏟아져 나온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이 기술에 영향을 주면서 실행으로 옮겨진 사실이 자리한다.
그는 이것이 곧 급격한 변화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그런데 그의 목소리가 가치를 갖는 것은 기술 변화 그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사회 변화와 사회적 이노베이션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통찰하는 지점이다.
한국이 IT 강국으로 발돋움하면서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무역 8강의 경제강국이 된 것은 급격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음으로써 가능했다.
그러나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순위 26위에 그치며 지역·계층·세대 간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피터 드러커의 ‘가치경영’과 ‘윤리경영’의 대목을 다시 한 번 경청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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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그릇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 책은 기업의 창업과 경영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비즈니스뱅크' 사장 하마구치 다카노리가 경영 컨설턴트로서 수천 곳이 넘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사장이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진정성 있게 풀어낸 것이다.
사장이 느끼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사장이라면 품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세세히 짚어줌으로써, 사장뿐 아니라 조직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장의 길’을 보여준다.
경제학이 알려 주지 못하는 제로 성장의 미래
이 책은 석유 정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환경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리처드 하인버그가 성장에 기반한 경제학이 적시하지 못하는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탁월한 전망을 제시한다.
자원 고갈, 환경 재앙, 부채급증에 직면한 경제가 더는 성장할 수 없는 이유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우리가 떠 받드는 경제 이론을 재평가한다
무감각해진 뇌를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신동원이 현대인의 머리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기기가 쏟아내는 정보 탓에 1분 1초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내고, 현실에 무감각해진 뇌를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하였다.
상대의 심리를 읽는 혜안과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부터 ‘멍 때리기’가 필요한 순간, ‘강제적 습관’으로 뇌를 재구성하는 법, 잡념에서 벗어나는 아홉 가지 방법 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