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열쇠 - 특허전쟁의 승자가 되자!
바야흐로 특허전쟁의 시대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그 제품 속의 어떤 기술이 누구의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세계의 기업들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숙고해보자.
특허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한, 필름의 대명사이자 카메라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 오던 이스트먼 코닥이 기존의 수익모델인 필름사업의 퇴조를 염려하여 디지털화라는 시대변화의 주도자 역할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로써 이스트먼 코닥은 131년의 기업역사를 뒤로하고 끝내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자기파괴적 혁신(Break-Through Innovation)은 두렵고 위험한 것이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필수조건인 것이다.
이렇듯 기업에게는 생존과 지속경영을 위한 비즈니스포트폴리오 구조조정과 이를 위한 혁신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가 핵심 고민거리이다.
혁신전략으로 선도자(First Mover) 전략을 취할 것이냐, 아니면 추격자(Follower)전략을 취할 것이냐 하는 선택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데, 이 선택에 있어서특허전략을 어떻게 가져 갈 것이냐가 핵심사항이다.
선도자전략을 취하는 경우는 리스크를 안으면서 어렵사리 개척해둔 시장을 추격자가 모방을 통해 쉽게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격자전략을 취한 경우에는 선도자가 선제적으로 구축해 놓은 특허 포트폴리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에 진입하고, 더 나아가 독자적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대등한 특허지위를 확보하여 궁극적으로 Cross-Licensing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허 창출 방법론을 어떻게 택할 것인가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된 비즈니스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경영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특허를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특허 구매, Licensing, R&D에 의한 창출 등 다양한 특허 확보 방법론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여러 특허 창출 방법론 중 하나인 특허 중심의 R&D전략을 말한다.
기존의 방법론은 R&D를 먼저 하고 그 결과물로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창출된 특허가 자사 비즈니스 전략을 뒷받침하는 경영자원으로 활용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특허, R&D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3개의 요소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로드맵’ 설계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특허청이 예산지원을 하고 있고 R&D특허센터가 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IP-R&D 연계전략 지원사업’이다.
특허전쟁, 해법은 무엇인가?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기업의 사활과 지속경영을 좌우하는 강력한 무기가 ‘특허’인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경영전략을 다시 정립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약 7년간 외국기업으로부터 한국의 중소기업이 특허 침해를 이유로 제소당한 것이 131건에 달하는 만큼 특허분쟁은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닌 것이다.
특히 수출을 하고 있거나 이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특허를 침해했다면 거의 제소를 당한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수출을 위해 제휴를 하고자 한다면 상대방 제휴선에서는 거의 대부분 특허문제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특허문제를 외면하고 싶어도 이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번 삼성-애플 사건의 미국법원 평결에서 보다시피 손해배상액수가 물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다. 해당 물건을 더 이상 미국에서 제조하거나 팔 수 없도록 하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를 놓고 보더라도 중소기업이 특허에 대한 대책 없이 수출을 감행한 뒤에 만에 하나 경쟁사 또는 특허괴물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당하여 천문학적인 배상액과 제조 및판매 금지를 당하게 된다면 제품을 팔 수 있느냐 없느냐를 넘어 회사의 존망문제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
특허전쟁, 그 최후의 승자는?
특허문제와 관련하여 어두운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으로 특허문제에 대해 사전에 대책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국내외 출원을 한 기업의 경우 상당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업체인 알티캐스트는 초기부터 R&D 목표를 원천특허와 표준특허 획득으로 설정하고 독자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성공하여 2010년 한 해 동안 로열티 수입으로 200억원을 벌어들여 매출(440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한다. 특허의 세계에서도 이 진리는 바로 통한다.
‘IP-R&D 연계전략 지원사업’을 통해 전략로드맵을 설계하고 이에 따라 효과적인 특허 방어대책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한다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특허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