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산업의 활성화 추진 방향
미래 융합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웰니스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논의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산업 및 인프라 측면에서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활성화 추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웰니스 분야의 전문가 네트웍을 구축하여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도출하고자 지난 7월에 창립된 웰니스 융합 포럼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림1 비전주도형 R&D 프로세스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 발굴
건강관리, 생활환경관리 및 여가생활관리 분야로 분류되는 웰니스산업은 국내 시장의 규모가 2010년 기준 75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웰니스산업이 새로운 궤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pa, Fitness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존의 웰니스산업을 뛰어넘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
먼저, 웰니스산업의 수요지향적 특성을 고려할 때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 도출은 기술주도형 방식을 보완한 수요견인형 기획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 소비자 집단을 계층별로 구분하고 웰니스에서 추구하는 가치 영역별로 요구되는 제품, 기술 및 서비스 수요를 발굴하여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 집단의 구분을 유소년, 청년, 장년층, 노년 등의 생애전주기에 걸친 연령층을 기준으로 분류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장애인, 만성질환자, 독거노인 등 특정한 제한 조건에 따른 기준에 의해 분류하여 각 집단에 따른 수요를 파악하여 이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여야 한다.
각 소비자 집단의 수요는 소비자 집단의 특성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게 도출될 수 있으며, 따라서 가치대응적 수요의 분석 또한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수요견인형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에 의해 요구되는 기술개발의 이슈들은 기존의 기술개발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전주도형 R&D 프로세스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그 예가 될 것이다.
비전주도형 R&D 프로세스는 R&D 기획의 이전 단계에 비전 기획을 수행함으로써 연구개발의 결과가 수요자를 고려한 신서비스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수요견인형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비전주도형 R&D프로세스가 결합될 때 시장에서 실현가능한 대표적 성공 모델이 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웰니스 융합 생태계 구축
웰니스 분야에 대한 시장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없고, 본격적인 확산이 지연되고 있는 시점에서 웰니스 융합 생태계의 구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웰니스산업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웰니스산업 성공의 핵심 키워드로 ‘융합’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융합 생태계 구축은다음 네 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정보 융합 : 웰니스산업 전 분야에서 가장 공통적인 시장의 요구사항은 전문 영역에서의 지식정보를 재화나 서비스로 구매하는 방법으로 체험하고 그로부터 가치를 전달받고자 한다는 점이다.
특히, 과거에는 특수한 계층에 한정되어 매우 고가로 전달된 전문지식 기반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는특징을 보인다(예 : 맞춤형 케어 서비스 - 운동처방, 생활습관 전문가 관리, 에스테틱 서비스, 생활환경관리 서비스 등의 대중화).
기술 융합 : 웰니스 추구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수집의 불편함에 대해 거부감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가 시스템과의 정보 교환을 위해서는 이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인터페이스 적용이 핵심 요구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주로 첨단 융합기술의 적용을 통해 구현된다.
이와 같은 형태의 첨단기술과 기존 제품과의 융합은 RT, BT, IT, NT 등과같은 신기술 분야에서의 새로운 상용화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 ‘첨단기술의 출구’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비스 융합 : 성공적인 웰니스 비즈니스는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제조업 서비스화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웰니스산업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제품이 서비스와 융합하여 새로운 기능의 제품으로 전환되는 형태로 등장했다.
서비스융합의 결과로 인한 웰니스 비즈니스의 중요 특징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주체의 변화가 관찰되며 이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요구하게 된다(예 : Nike+iPod - 나이키 매장에서의 iPod 판매).
산업 융합 : 가치 중심으로 요구되는 니즈의 구현은 이종 산업기술 간 융합,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복합화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웰니스산업에 대한 분석과 신제품 개발,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도입 과정에서 기존의 산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매우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iPhone의 성공 이후, 전자제품 제조업체는 생활서비스 전문업체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음).
그림2 웰니스산업의 비즈니스 융합 모형
이와 같이 융복합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 서비스 융합을 통해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형태로 가치를 전달하는 비즈니스 모델 구현과 더불어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참여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주체 간의 타당한 역할 및 투자 · 서비스 운용 비용 분담과 그에 따른 적정한 수익 분배구조의 정립이 요구된다.
웰니스 융합 생태계의 구축은 웰니스산업의 특성상 제조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의 산업경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틀 안에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웰니스 융합 생태계가 대·중소기업 상생 비즈니스 영역에서 매우 적합한 협업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웰니스산업은 시장의 다양한 웰니스 가치 요구를 제품 및 서비스에 신속히 반영하는데 유리한 중소 · 벤처기업에 적합한 신산업 분야이지만, 특정 기능의 제품이 아닌 다양한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융복합 제품 · 서비스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개별 기업단위의 독자적 역량만으로는 성공 모델 확보가 어려운 특징이 있어 기업 간 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한편, 제품 ·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와 가치 만족의 지속가능성 등 시장의 핵심 요구사항 측면에서 중소 · 벤처기업은 자체적으로 시장 창출의 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 또는 공공영역에서 공정한 개방형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이 제공되고, 플랫폼 내에서 원활한 기업 활동이 보장된다면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법·제도적 인프라 지원
웰니스산업을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래형 비즈니스 발굴과 더불어 지식정보 융합, 기술 융합, 서비스 융합, 산업 융합의 방향을 정립할 뿐만 아니라, 이를 촉진시키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방안들을 발표하는 등 웰니스산업의 활성화와 연계할수 있는 지원 정책들을 수립하였다.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제1차 산업융합 발전 기본계획은 ‘u-웰니스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범정부 시범사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건강, 편리한 생활, 감성 융합에 의한 즐거운 생활 등의 웰니스 관점의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하였다.
이외에도 지경부에서 발표한 IT융합 2단계 확산전략에서 헬스케어IT 분야로 웰니스 상용화 모델 발굴 등의 소비자 맞춤형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주요 정책과제에 포함시킨 바 있다.
또한 문체부에서 국과위에 상정한 서비스 R&D 추진계획에서도 사용자와 교감하는 콘텐츠, 참여와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스포츠, 저출산 · 고령화 시대 문화 서비스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서비스 확산 등의 웰니스와 연계성이 높은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측면에서는 의료법 개정, 건강관리 서비스 관련 법 신설 등의 제도 개선의 추진이 가장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복지부에서 건강관리 관련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건강생활서비스법을 정부입법으로 추진 중이며, 산업융합발전기본계획 및 IT 융합 2단계 확산전략에서도 관련 법·제도 개선을 정책과제로 제안하였다.
이상과 같이 정책적, 법·제도적 지원이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시장 신뢰도 확보 기반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적으로 웰니스 서비스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품, 서비스,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한 인증 및 표준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건강생활정보 등 파생되는 데이터들의 신뢰도 확보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3 웰니스 융합 포럼의 비전
웰니스 융합 포럼
지난 6월 13일에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과 한국경제가 공동 주최하고 기재부, 지경부 및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후원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R&D 포럼이 ‘웰니스 중심의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본 포럼에는 산·학·연·관 약 1,000여명이 참석하여 웰니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웰니스의 국내외 기술동향, 산업동향 및 대응과제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되었다.
포럼을 통해 모아진 웰니스산업의 활성화에 대한 많은 의견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네트웍을 구축하여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도출하기 위하여 7월 23일에 창립된 웰니스 융합포럼을 소개하고자 한다.
웰니스 융합 포럼은 웰니스 환경조성, 웰니스산업 생태계 구축 및 웰니스산업의 발전 촉진을 비전으로 창립되었으며,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웰니스 시장 유망 비즈니스 모델 발굴, 국제협력 및 표준화 전략수립 등의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표1 웰니스 융합 포럼 분과별 주요활동
그림4 웰니스 융합 포럼 운영위원회
포럼의 조직은 참여를 신청한 산·학·연·관 28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웰니스산업별 분과 및 정책분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분과에는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또한 포럼 운영의 총괄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기술인문창작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기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맡고 있다.
웰니스 융합 포럼의 하반기 일정으로는 각 분과별 소모임과 총괄 워크샵이 계획되어 있으며, 총괄 워크샵을 통해 분과별로 구체적인 포럼 운영 방안과 향후 활동에 의한 보고 및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웰니스산업이 꽃피우기 위해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웰니스 융합 포럼에 참여하여 함께 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